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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하나 올립니다
수수꽃다리 2007-03-03 21:16:31, 조회 : 1,164, 추천 : 0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도 종 환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함께 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번져오는
온기를 주고 받으며
겉옷을 벗어 그대에게 가는 찬바람 막아주고
얼어붙은 내 볼을 그대의 볼로 감싸며
겨울을 이겨내는
그렇게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겨울 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
이 세상 모든 길이
겨울강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흐르는 물소리 되어
내게 오곤 하던 그대여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엇을 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조그맣게 속삭여오는 그대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너무 큰 것은 아니고
그저 소박한 나날의 삶을 함께하며
땀흘려 일하는 기쁨의 사이사이에
함께 있음을 확인하고

이것이 비록 고통일지라도
그래서 다시 보람임을 믿을 수 있는
맑은 웃음소리로 여러 밤의
눈물을 잊을 수 있게 하는 그대여 희망이여
그대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 도종환님의 따뜻한 시가 좋아서 자주 올리게 됩니다.
  법우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합니다.
  행복한 토요일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 신청곡 : 이종록 곡'앞산 진달래' 또는 황철익 곡 '산에 안겨'
           생방송 전에 들려주셨던 정강스님'청산'다시 한번 듣고 싶습니다.
금강초롱 [2007-03-05] : 수수꽃다리님 덕분에 따뜻한 시를 접하게됩니다 제마음이 따뜻해지는것같아 너무좋으네요~ 양해를 구하시다니요~ 오히려 제가 감사를 드립니다~~^^ 수수꽃다리님 늘 순수하고 이쁘신 맘 느끼고 있답니다~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분~^^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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