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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293
普德華 2020-04-18 23:15:04, 조회 : 1,150, 추천 : 0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갔다네.
다만 이 산속에 있긴 하지만 구름 깊이
그 있는 곳 알지 못하네.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송하문동자 언사심약거 지재차산중 운심부지처

   -무본 가도


  가도(賈島,779~843)라는 사람은 본래 당나라 대 스님이었다. 법명이 무본(無本)이다. 자는 낭선(浪仙)인데 지금의 하북성 범양 사람이다.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실패하고 스님이 되었다가 한유(韓愈)와 교유하면서 환속하였다. 관계에 진출하여 837년에 사천성 장강현의 주부가 되었다. 그의 시는 매우 세련되어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잘 묘사되어 있다. 한 자 한 구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고음(苦吟)하여 쌓아 올리는 시풍이었으므로 퇴고(堆敲)의 어원이 된 유명한 일화는 그의 창작 태도에서 생기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는 그림의 소재가 많이 되었다. ‘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했다. [尋隱者不遇]’는 제목이 있다. 어떤 도사가 스님을 찾아갔는데 산문 앞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를 만났다. 동자에게 스승님 어디 계시냐고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를 캐러 갔단다. 멀리 가지는 않고 다만 이 산중 어디엔가에서 약초를 캐고 있을 텐데 구름이 깊어서 어디 계시는지를 알 수 없단다. 제목처럼 숨어사는 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한 사유치고는 너무 간결하고 소박하다. 먼지를 쓸고 물을 뿌린 듯이 맑고 개긋하다. 소나무와 동자, 스승과 약초, 산과 구름으로 훌륭한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휴(休) / 이창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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