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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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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22:51:13, 조회 : 1,05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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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맛을 알게 한다.
以茶嘗滋味
-당 유정량
모든 동양 문화의 사원은 거의가 중국이다. 차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다도, 화도(花道), 서도(書道), 불교, 유학(儒學)등이 그렇다.
자기 맛을 알게 한다는 것은 차의 특징 중 하나가 모든 맛을 깨끗이 씻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차는 혈관 속의 지방 성분과 몸속의 노폐물질을 씻을 뿐만 아니라, 방금 먹고 마신 모든 음식의 맛을 깨끗이 씻는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미식가가 아니라도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차와 함께 한다. 음식을 먹기 전부터 중간, 그리고 먹고 난 후에까지 언제나 차를 수시로 마신다. 그래야 각각의 다른 음식 맛을 알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차를 마시지 않으면 그 음식이 갖는 독특하고도 미세한 맛을 완전히 느낄 수 없다. 앞의 맛과 뒤의 맛이 뒤섞여서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래서 사이사이에 꼭 차를 마시어 앞의 음식의 맛을 씻어 준다. 그리고 기름기도 바로바로 제거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입 속의 맛과 기름기를 씻는 데는 차 보다 우수한 것은 없다.
우리나라의 음식은 대개가 밥을 먹기 위한 반찬이다. 그래서 밥을 먹고 반찬을 먹는다. 반찬 요리는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반드시 따라다닌다. 밥을 다 먹고 나면 다른 음식은 거의 먹지 않고 후식 정도를 먹는다.
중국 음식은 한 가지 한 가지가 모두 완전하기 때문에 밥이 굳이 필요치 않다. 밥이나 국수나 만두는 모든 식사가 다 끝나고 마지막에 먹기도 하고 먹지 않기도 한다. 굳이 밥을 먹을 필요가 없는 것이 중국음식의 특징이다. 하나하나가 그것만 먹어도 되는 완전한 음식이기 때문에 사이사이에 반드시 차를 마시어 앞의 음식의 맛을 씻고, 다시 뒤의 음식의 맛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게 하는지도 모른다. 마치 일본음식을 먹을 때 생강을 먹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훌륭한 식사법인 것 같다.
큰 수레를 함께 타고 / 범능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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