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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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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18:49:04, 조회 : 1,172,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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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강
군불견(君不見)가
그대는 알리라.
절학무위한도인(絶學無爲閒道人)은
배울 것도 없고 할 일도 없는 한가한 도인은
부제망상불구진(不除妄想不求眞)이라
망상을 버리지도 않고 진심을 구하지도 않네.
무명실성즉불성(無明實性卽佛性)이요
무명의 실제 성품이 그대로 부처님 성품이며
환화공신즉법신(幻化空身卽法身)이라
환영같은 허멍한 육신이 그대로 법신이네.
법신각료무일물(法身覺了無一物)이요
법신의 실상을 깨닫고 나니 아무것도 없고
본원자성천진불(本源自性天眞佛)이요
모든 존재의 근본 자성이 그대로 천진불이로다.
오음부운공거래(五陰浮雲空去來)요
오음의 육신도 뜬구름이라 랗 일 없이 오고 가며
삼독수포허출몰(三毒水泡虛出沒)이로다
삼독의 번뇌도 물거품이라 헛되이 출몰하네.
군불견(君不見)가
그대는 알리라
글자 그대로 새기면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입니다.
'보지 못했는가?'는 '보았는가?'와 같은 말입니다.
"우리 집 아이 보지 못했는가?" 나 "우리 집 아이 봤는가?"나 의미는 같습니다. 또한 '본다'는 '안다'와 일맥상통하는 단아입니다. 따라서 "그대는 아는가?"라고 해석해도 됩니다.
또한 "여러분, 들어보세요" 하는 의미도 담고있습니다.
조사들께서 법상에 올라 대중들에게 법문하시는 것을 시중(示衆)이라 합니다. '대중에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것 역시 "여러분, 한번 들어보세요" 하는 것입니다.
또 '군불견'을 '증도(證道)'라는 제목과 연결해 풀어본다면 "그대는 도(道), 즉 인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을 보지 못했는가?"가 됩니다.
절학무위한도인
絶學無爲閒道人은
배울 것도 없고 할 일도 없는 한가한 도인은
『신심명』에서는 지도(至道), 대도(大道), 중도(中道) 등 형이상학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 증도가에서는 첫 구절에 도인(道人)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도인이란 도(道)가 사람〔人(인)〕의 것이 되어버린 것, 즉 진리가 인격화된 것입니다. 그것이 도인입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진리가 인격화된 사람인가? 첫째, ‘절학(絶學)’이라 표현했습니다. 모든 번뇌를 끊고 최후의 경지인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한 자를 무학(無學)이라 합니다. 이는 배운 것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완전히 성취해 더는 배울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절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수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지만 공부한 흔적이 없고 공부했다는 상(相)이 없는 것도 절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글자 하나라도 새롭게 배우면 마음의 양식이라 여기면서 그것을 ‘나의 지식’으로 소중히 간직하려고 듭니다. 지식이란 징검다리입니다. 그 다리를 건너 진리의 언덕으로 건너가야지, 그렇지 못하면 또 다른 번뇌의 먼지가 될 뿐입니다. 진리에 도달한 사람, 즉 도인은 어떤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어도 공부한 흔적이 없고, 아무리 많은 걸 성취했어도 성취했다는 상이 없습니다. 그것이 절학입니다.
또한 도인은 ‘무위(無爲)’ 즉 조작이 없다, 하는 일이 없다, 할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두 손 두 발 꽁꽁 묶고 산다는 말이 아닙니다. 경전도 더 많이 보고, 어록도 더 많이 읽고, 참선도 더 많이 하고, 사유도 더 깊이 합니다. 하지만 도인은 그렇게 온종일 열심히 뭔가를 해도 조작이 없고, 한 흔적이 없고, 한 상이 없습니다. 이것을 무위라 합니다. 반면 우리의 일상은 어떤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내가 무엇을 한다.”고 하고, “내가 무엇을 했다.”고 합니다. 또 그렇게 한 일을 ‘내 일’이라 여기기 때문에 이익과 손실을 따지고, 잘했나 못했나를 따집니다. 그래서 바쁩니다. 나에게 손해되는 것을 피하고 이로운 것을 찾자니, 할 일이 태산이고 바쁘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처럼 중생은 ‘나라는 관념〔我相(아상))〕’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조작하는 유위(有爲)이지만 도인은 무위(無爲)입니다. 그래서 ‘한가하다〔閒(한)〕’고 표현한 것입니다. 진리를 체득하고 보면 일체가 한 바탕이라 다시 특별하게 애쓸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돌덩이나 나무토막처럼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진리를 알고, 지혜롭게 사는 사람일수록 더 열심히 더 활기차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내가 한다.’는 망령된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내가 했다’는 마음의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라야 도인(道人)이고, 제대로 알고 인생길 걷는 사람이고, 진리를 완전히 체득해 만고에 한가로운 사람입니다.
신청곡 : 평안케하라 - 도신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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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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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화 법우님, 올려주신 증도가는 내일(목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무더운 날씨에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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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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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님 감사합니다.법체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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