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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09
普德華 2020-09-13 19:44:34, 조회 : 1,050, 추천 : 0
약장망어광중생
若將妄語誑衆生인덴

자초발설진사겁
自招拔舌塵沙劫하리라

만약 거짓말을 가지고 중생을 속인다면
영원히 발설지옥에서 사는 업보를 자초하리라

만약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지옥에 떨어지겠다고 자신 있게 표명한 것입니다. 기존 이론에 젖어 있던 사람들은 영가 스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고 믿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내가 억지로 지어낸 말이 아니라 깨닫고 나서 보이는 그대로 하는 말이다. 참말이다”는 것입니다.

“발설(拔舌)‘은 발설지옥(拔舌地獄)을 뜻합니다. 『지장경』 「지옥품(地獄品)」에 여러 지옥이 나옵니다. 거짓말을 많이 하면 발설지옥에 떨어지고, 그곳에 떨어지면 지옥의 옥졸들이 죄인의 혀를 뽑아 보습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진사겁(塵沙劫)‘은 먼지나 모래알처럼 그 수량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긴 세월을 뜻합니다


돈각료여래선
頓覺了如來禪하니
여래선의 높은 경지를 순식간에 깨달으니

몰록 깨달았다. 무엇을? 여래선(如來禪)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후대에 오면 소승선(小乘禪)과 대승선(大乘禪)과 최상승선(最上乘禪), 여래선(如來禪)과 조사선(祖師禪), 의리선(議理禪)과 격외선(格外禪)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禪)을 구분해서 이야기합니다. 지금 여기서 ‘여래선’이라 칭한 것은 조사선과 상대하여 말하는 여래선이나 선의 여러 종류 중 하나로 거론되는 여래선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궁극의 경지, 여래가 깨달으신 최고의 경지, 여래가 궁극의 실상을 가감 없이 그대로 드러낸 것을 여래선이라 칭한 것입니다. 그럼, 그 여래선이 무엇인가? 다름 아닌 “무명이 곧 불성이고 환화공신이 곧 법신”인 이치입니다.

육도만행체중원
六道萬行體中圓
육도만행을 닦아 얻어지는 공덕이 마음 안에 다 있네.

'육도(六道)'란 대승보살의 수행 덕목인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즉, 육바라밀입니다.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행이 어디 한두가지에 그치겠습니까. 보살의 실천행이 끝도 없고 수도 없기에 이를 만행(萬行)이라 합니다. 이 육도 만행을 삼아승지겁에 걸쳐 낱낱이 닦아야 한다고 설하는 경전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이치만 알면, 그렇게 닦아서 성취해야 할 육바라밀이 이미 마음의 본체 가운데 원만히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달마 스님께서 중국에 오셔서 펼치신 가르침이 '관심일법총섭제행(觀心一法總攝諸行)'입니다. 마음을 관하는 한가지 법이 모든 수행을 다 포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종(禪宗)의 특징입니다. 일체의 근본이 마음이므로 마음만 꿰뚫어 알면 불지(佛地)에 다다른다는 것입니다. 수행이란 부처님 자리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고, 육도만행 역시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관하여 실상을 깨닫는 방법에 수행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갖가지 노력과 결실들이 모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여래선을 깨달은 그 자리에 원만히 갖추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은 항상 대기설법(對機說法)을 하셨습니다. 의사가 환자에 맞춰 약을 쓰듯 부처님도 중생의 근기에 맞춰 가르침을 베푸셨습니다. 따라서 중생의 근기가 여러 가지이므로 불법의 차원도 여러 가지 입니다. 또한 같은 사람이라도 살아가면서 처하는 환경과 상황, 지식과 견해가 끝없이 변화합니다. 따라서 한 사람에게도 한 가지 불법만이 아니라 열 가지, 스무 가지, 백 가지 불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다양한 차원의 가르침을 펼치셨지만 궁극은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그 하나가 무엇인가? 바로 영가대사께서 여래선이라 칭하신, 무명이 불성이고 환화공신이 법신의 경지입니다.

신청곡 : 상사화(Magic Lily)-우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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