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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으로 보는 세계 불교사 37
법광(法光) 2020-09-19 02:28:28, 조회 : 1,000, 추천 : 0



② 전진의 부견과 도안
흉노계의 국가가 소멸한 후에 선비계의 전연과 저족의 전진이 동서로 대립하는 형상이 연출되었다. 전진을 세운 부씨는 제3대 부견, 즉 선소제(재위 357~385)에 이르러 국내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둔이 강남 귀족 사회에 불교를 선포했다면, 화북 지역에서 계율을 제정하고 경록經錄을 창설하여 중국불교 교단의 기초를 마련 한 이는 불도징의 제자인 도안이다. 화북 지역에서 전란이 발생하자 도안은 혜안 등 500여 명을 이끌고 동진의 호북성 양양襄陽 으로 피신하여 15년간 머물렀다. 379년 부견은 부비를 파견해 양양을 점령하고 도안을 청해 장안 오중사五重寺에 모셔 교화에 도움을 얻고자 했다. 또 서역 쿠차로부터 구마라집을 장안으로 초청했다. 그는 대량의 대승 불전을 한역漢譯하여 번역 사업의 정점을 이루었다.

부견의 비호 아래 도안은 『광찬반야경』 · 『방광반야경』 · 『도행반야경』을 역주하여 반야사상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선관 및 여러 경전 20여 종에 주注를 달았다. 또한 불전 번역의 경위나 내용 해설의 서문을 저술하여 유포를 도왔다. 그는 『마하발라야바라밀다경초』의 서문에 호본 번역의 곤란을 서술했는데 두 종의 언어, 표현법의 차이에서 원형을 잃는 다섯 가지의 항목인 '오실본五失本'과 번역이 쉽지 않은 시대 배경의 차이에 관한 세 가지 조건인 '삼불역三不易'을 들어 한역에 얽힌 문제점을 깊이 성찰했다.

당시 한역 경전이 증가함에 따라 같은 경전의 이역異譯이 증가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개작 · 변조도 발생했다. 더 나아가서는 위작하는 자도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고자 도안은 당시 존재하던 불전의 총목인 『종리중경목록』을 편찬하여, 600여 부 880권을 실었다. 상권에는 178여 년부터 364년 까지의 역경자 178명과 그들의 역경을 실었다. 하권에는 실역유본경 · 실역궐본경失 · 양토이경록 · 관중이경록 · 고이경록 · 주경급잡경지록으로 분류 등재했다. 또 그는 『십송비구계본』 · 『비구니대계』를 번역케 하여 승니궤범을 제정하고, 예참문을 모은 『사시예문』을 지어 교단의 규율을 정비하는 데 노력했다. 그는 모든 불제자는 석가의 가르침을 받들기에 석釋을 성姓으로 해야 한다며 스스로 이를 실행했다. 이전까지 중국의 사문은 스승의 성을 받았기에 제각각이었는데 도안은 불교도의 진정한 스승은 석존이기에 불제자들은 모두 석을 성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후 이 풍습은 널리 답습되었다.





참회 - 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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