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head9.jpg
Home 방송안내 신행생활 음악수필 불교강좌
 
  운영자인사
  운영자소개
  방송시간표
  생방송듣기
  방송대화방
  윈앰프설치
  사이버연등
  후원금보시

무창포불교대학


  방송게시판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16
普德華 2020-09-24 16:07:25, 조회 : 1,058, 추천 : 0
제 4강

방사대막파착
放四大莫把捉하고
사대를 놓아 버려 붙들고 있지 말고

적멸성중수음탁
寂滅性中隨飮啄하라
적멸한 성품 가운데서 인연 따라 먹고 마시라.

제행무상일체공
諸行無常一切空이
제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한 것이

즉시여래대원각
卽是如來大圓覺이니라
그것이 곧 여래의 크고 원만한 깨달음이니라.

결정설표진승
決定說表眞乘을
분명하고 확실한 가르침과 진실을 나타낸 법을

유인불긍임정징
有人不肯任情徵하라
수긍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껏 물어보라.

직절근원불소인
直截根源佛所印이요
근원을 바로 깨달은 것은 부처님이 인가한 바요

적엽심지아불능
摘葉尋枝我不能이라
잎을 따고 가지를 찾는 일은 나는 능하지 못함이로다.


방사대막파착
放四大莫把捉하고
사대를 놓아 버려 붙들고 있지 말고

'사대(四大)'는 이 몸과 세간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요소인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을 말합니다. 지ㆍ수ㆍ화ㆍ풍은 본래 무상하고,'나[我(아)]'도 '나의 것[我所(아소)]도 아닙니다.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우리는 이 육신을 '나'라 여기며 집착합니다. 세상사 온갖 사단이 여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허망한 육신을 나로 집착하는 성향은 불법을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납니다. 이 몸을 어떻게 해서 이 몸이 어떻게 되는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가부좌(結跏趺坐)는 인도 사람 체형에 맞는 앉음새이지 다리 짧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맞지를 않습니다. 그런데도 결가부좌 해야만 참선이 잘 된다 하여 그 짧은 다리를 억지로 뒤틀어서 앉고, 또 그걸 자랑삼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몇 년씩 애쓰다가 나이들어 관절염이다 뭐다 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이나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육신으로 어떻게든 무념이 되려고 하고, 이 육신으로 어떻게든 무생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사대로 구성된 이 몸을 여전히 '나'로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 이 육신이 인연 따라 모였다 인연 따라 흩어지는 무상한 사대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영가대사께서 지금 그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보려고 붙들고 있는 육신은 '나'도 '나의 것'도 아니고 본래 사대일 뿐이니 집착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寂滅性中隨飮啄(적멸성중수음탁)하라
적멸한 성품 가운데서 인연따라 먹고 마시라.

적멸한 성품 가운데서 인연 따라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시라는 것입니다. 이는 집착이 사라진 평온한 마음의 경지를 표현한 말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몸을 다스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택시를 잡을 때 손을 흔듭니다. 그게 자동차 보고 흔드는 것입니까, 운전수 보고 흔드는 것입니까? 멀리서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지만 그게 운전수더러 택시를 몰고 오라는 뜻이지 자동차더러 오라는 것은 아니지요. 너무나 자명하고 쉬운 말씀입니다. 알고 보면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알 수 있는 간단명료한 이치입니다. 무엇이 근본이고, 무엇이 枝末(지말)인지 알면 이렇게 쉽습니다.

이런 이치를 안다면 꼭 결과부좌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신체 구조상 결과부좌가 안 되면 반가부좌를 하면 됩니다. 또 반가부좌가 안 되면 책상다리를 해도 괜찮고, 의자에 앉아 참선해도 괜찮습니다. 근본을 안다면 그런 사람은 걸으면 行禪(행선)이요, 서 있으면 住禪(주선)이요, 앉으면 座禪(좌선)이요, 누우면 臥禪(와선)입니다. 하지만 근본을 모른다면 힘들게 결과부좌를 하고서 밤을 꼴딱 세운다해도 아무런 소득이 없습니다. 운전사도 없는 택시를 향해 끝없이 손을 흔들어 보세요. 택시가 옵니까?

그러니 모쪼록 근본을 알아야 합니다. 근본이 뭔가? 온갖 사단이 사대육신을 '나'로 잘못하고 집착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니, 그 집착을 놓아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곧장 禪(선)입니다.

防四大(방사대), 사대를 놓아 버리라 했다고 해서 이 사대육신을 없애거나 어떻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대를 '나'로 잘못 알고 집착하던 그 습성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또한 무상한 사대와 오온이었음을 알게 되면 저절로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여태 '나'라고 여겼던 육신의 실상을 찬찬히 살펴보면 '나'라고 할 만한 것이 본래 없었습니다. 태어난 적도 없고, 자란 적도 없고, 병들 일도 없고, 죽을 일도 없습니다. 그럴 '나'가 없습니다. 이것이

'寂滅性(적멸성)', 즉 적멸한 성품입니다. 이런 실상을 알고, 이런 근본을 알고, '隨飮啄(수음탁)', 즉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시고 졸리면 잠자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근본을 알고 인연에 순응할 때 비로소 몸과 마음에 조화가 찾아드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오도송인 화엄경과 한 치도 다를 바 없는 말씀입니다.

증도가야말로 참선하는 수행자들에게 바른 안목이 되고, 부처가 되려는 이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하는 지침서입니다. 게다가 문장까지 아름다워 禪詩(선시)의 백미로 손꼽히니, 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찌 애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신청곡 : 산사 아리랑(심진스님)


  이전글 대보적경 제38권 - 12. 보살장회 ④/4) 여... 법성화 2020-09-26
  다음글 대보적경 제38권 - 12. 보살장회 ④/4) 여... [1] 법성화 2020-09-24

목록으로 수정하기 삭제하기 추천하기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후원금보시함

신행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