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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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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11:06:28, 조회 : 1,05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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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설표진승
決定設表眞乘을
분명하고 확실한 가르침과 진실을 나타낸 법을
'결정설(決定設)'은 분명하고 확실한 가르침을 말합니다. 지금 자신이 밝히고 있는 이 이야기는 분명하고 확실한 진리라는 것입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표현이지요. 영가스님은 어려서 출가해 많은 경전을 공부하시고, 또 천태학파(天台學派)에 들어가 천태지관(天台止觀)을 깊이 익히셨던 분입니다.
천태종(天台宗)의 법을 계승해 천태종을 더욱 발전시킨 인물로 촉망받던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유마경』을 보시다가 깨달음을 얻고는 천태종의 가르침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선종(禪宗)의 제 6조 혜능대사를 찾아뵙고는 당신의 개달음을 인가받게 되었지요. 그 후 영가스님은 자연스럽게 천태종을 떠나 선종(禪宗)의 종취(宗趣)를 널리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서술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이 증도가입니다.
증도가를 통해 자신이 깨달은 경지를 자신있게 표현하시면서 "이것은 결정설이다." 지금 내가 주장하는 것은 확고한 진리이다. 더 이상 나아갈데가 없는 것이라 했습니다. 영가스님이 앞에서 역설했던 "무명의 참 성품이 곧 불성이고, 환상처럼 헛된 육신이 곧 법신이다." 는 이런 이야기는 정말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는 결정(決定)적인 말씀이고, 더 이상 나아갈 데가 없는 궁극의 말씀입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표진승(表眞乘)' 즉 진실을 나타낸 법이라 했습니다. 증도가는 현재 여러 본(本)이 전합니다. 그 가운데 '표진승(表眞乘)'을 '표진승(表眞僧)'이라 한 곳도 있습니다. 근데 은해사에서 네 분의 주해(註解)를 편집해 『증도가사가해(證道歌四家解)』를 발간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도 '승(僧)'자로 되어 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승(乘)'자 보다는 '승(僧)'자가 합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표진승(表眞乘)'의 진실을 드러내는 스님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결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고, 진리를 드러내는 스님이라는 말이지요. 이를 뒤집으면, 내가 불확실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내가 거짓말하는 중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가 스님의 자신만만하고 당당함이 넘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구절입니다.
유인불긍임정징(有人不肯任情徵)하라
수긍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껏 물어보라
진리를 드러내는 승려로서 내가 이렇게 확고한 주장을 하는데, 만약 내 주장을 긍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대로 시비하고 따져 보라 이런 말입니다. '임정(任情)'은 마음대로라는 뜻이고, '징(徵)'은 따져보라는 뜻이지요. 너희들 마음대로 한번 따져 보아라 이겁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말씀입니다.
증도가는 도를 깨닫고 부른 오도송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수준을 감안해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자신이 깨달은 바를 자기의 견해대로 마음껏 노래한 것입니다. 듣는 사람이 어떻게 이해하건 뭐라고 왈가왈부하건 상관없습니다. 일방적이죠. 마치 부처님이 『화엄경』을 설한 것과 같습니다. 근기를 고려하지 않고 당신의 깨달음에 경계를 그대로 설하신 것이 바로『화엄경』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이 깨닫고 나서 그 깨달음의 소화를 피력한 『화엄경』이 있다면 영가 스님에겐 증도가가 있습니다.
신청곡 : 꽃을 바치나이다(범능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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