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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0 11:11:11, 조회 : 1,082,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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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身四智體中圓
삼신사지체중원 이요
삼신과 사지가 내 마음 가운데 원만히 갖춰져 있고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삼신(三身)'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몸을 세가지로 구분해 삼신이라 합니다.물론 석가모니 부처님의 삼신과 차이야 있겠지만 우리 보통 사람들도 다 법신. 보신. 화신을 갖추고 있습니다. 법신(法身)은 진리 자체로서의 몸, 즉 마음자리를 뜻합니다. 마음자리는 부처나 중생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즉 법신에 있어서는 우리나 부처님이나 같습니다. 하지만 보신과 화신에 잇어서는 다릅니다.
보신은 과보로 받는 몸이라는 뜻입니다. 법신자리, 마음의 근본자리는 다름없지만 어떤 공덕을 쌓았느냐에 따라 그 영향력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가,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면서 살았느냐 그렇지 못한가, 복을 쌓았지 악덕을 쌓았는지에 따라 그가 가족에 미치는 영향,이웃에 미치는 영향,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릅니다.달을 비유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은 항상 똑같은 달입니다. 하지만 초사흘에 보이는 초승달은 그 빛이 미미하고, 열닷새에 보이는 보름달은 환합니다. 또 똑같은 보름달이라도 구름에 가렸을 때와 구름이 걷혔을 때는 확연히 다릅니다. 원래 달은 변함이 없지만 세상을 비추는 빛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중생이나 근본 마음자리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지혜와 공덕을 얼마나 쌓았느냐에 따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렇게 다른 것입니다. 그것을 보신이라 합니다.
화신(化身)이란 화현한 몸을 뜻하는데, 곧 역할이란 뜻입니다. 예를 들자면 같은 사람이라도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되고, 집에 오면 아이들에게는 아버지가 되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됩니다. 또 친구들에게는 친구가 되고,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되고, 손자에게는 할아버지가 됩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서 다른 역할을 하고 다른 명칭으로 불립니다.
비유를 들어 이것을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이라 표현합니다. 강마다 물이 있고, 그 물마다 달그림자가 비친다는 것입니다. 대개 요즘 사람들은 하는 역할이 열가지 이상은 됩니다. 그러니 부처님만 화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화신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사지(四智)'란 여래가 갖춘 대원경지(大圓鏡智). 평등성지(平等性智). 묘관찰지(妙觀察智). 성소작지(成所作智)의 네가지 지혜를 말합니다. 부처님만 이런 네가지 지혜를 갖춘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성인의 가르침을 부지런히 배우고 깊이 이해하고 세밀히 사유하고 면밀히 실천하다 보면 부처님만큼 완전하지는 않지만 네가지 지혜를 부분적으로나마 성취하게 됩니다.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완전하면 완전한대로 나름의 그릇만큼 지혜를 성취하게 됩니다. 그런 지혜가 쌓이고 쌓여 부처님의 네가지 지혜를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원경지란 크고 둥근 거울과 같은 지혜란 뜻입니다. 티글 한 점없는 커다란 거울에 온 삼라만상이 하나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비치듯이 세상만물, 세상만사의 이치를 분명하게 아는 지혜를 대원경지라 합니다. 유식에서는 제 8식를 전환해 대원경지를 이룬다고 말합니다.
평등성지란 일체의 모든 법과 만물의 성품이 평등 일여함을 깨달아 나와 남을 구별하고 높고 낮음을 차별하던 마음을 버리는 지혜입니다. 그런 평등한 마음에서 자비심을 일으켜 다시 만물을 이롭게 하는 지헤가 바로 평등성지입니다. 유식에서는 제7식을 전환해 평등성지를 이룬다고 말합니다.
묘관찰지란 평등한 성품의 바탕위에서 펼쳐지는 온갖 법의 차별상을 잘 관찰해서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고 이해시켜 의혹을 끊어주는 데 사용하는 지혜입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쉽게 풀리기도 하고,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상호에게 유익하도록 상황을 잘 정리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줄 줄 아는 것이 바로 묘관찰지입니다.
유식에서는 제6식을 전환해 이런 묘관찰지를 이룬다고 말합니다.
성소작지란 만물을 이롭게 하기 위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갖가지 업을 짓고, 그 뜻하는 바를 전부 성취해 만물에게 이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지혜를 말합니다. 유식에서는 전5식을 전환해 성소작지를 이룬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을 세분하면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영가 스님께서는 그런 부처님의 세가지 몸과 네 가지 지혜가 본체(體) 가운데 원만히 갖추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영가스님께서는 '체(體)'라고 했지만 경전에 따라 도인들에 따라 그 표현이 조금씩은 다릅니다. 이것은 근본(根本)이라고 할 수 있고, 마음이라고 할 수 있고, 자성(自性), 진여(眞如), 법신(法身)이라 칭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영가 스님은 '체'자를 주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이 증도가 안에서만도 일곱 번인가 나옵니다.
육조 스님은 『육조단경』에서 성품 성(性) 자를 주로 쓰셨고, 마조 스님을 비롯한 많은 선사들은 마음 심(心)자를 자주 쓰셨고, 임제 스님의 경우는 사람 인(人) 자를 자주 사용하셨습니다. 무위진인(無爲眞人)이란 말 들어보셨지요?
이런 단어들이 뜻하는 바가 모두 같습니다. 그러니 영가 스님의 이 말씀도 "삼신과 사지가 마음 가운데 원만히 갖춰져 있다."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특유의 어법이 있고, 즐겨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이 있지요. 영가 스님이 몸 체(體)자를 즐겨 쓰셨다는 것도 우리가 눈여겨볼 점입니다.
팔해육통심지인(八解六通心地印)이라
팔해탈과 육신통도 본래 마음 땅에 모두 있었네.
삼신과 사지만 마음에 갖춰져 있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팔해탈과 육신통 역시 마음자리의 도장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심(心)' 자는 앞의 '체(體)' 자와 같은 뜻입니다. 시에서는 같은 단어가 자주 반복되면 격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심' 자로 바꿔 쓴 것뿐입니다. '팔해(八解)'는 팔해탈(八解脫)의 줄임말이고, '육통(六通)'은 육신통(六神通)의 줄임말 입니다.
팔해탈이란 오욕(五欲)의 탐착심에서 벗어나게 하는 여덟 가지 선정, 여덟 가지 관법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여덟 가지 방법으로 말미암아 삼계의 번뇌를 끊고 아라한과를 증득함으로 팔해탈(八解脫)이라 하고 오욕의 경계를 등지고 탐착하던 마음을 버리기 때문에 팔배사(八背捨) 라고도 합니다.
오욕에 휩싸이면 탐착의 대상이 되는 '무엇에 대한 생각〔色想(색상)〕'에서 헤어나질 못합니다. 따라서 그 탐착하는 마음을 제거하기 위해 부정관(不淨觀)을 닦습니다. 부정관을 닦으면 그것이 욕심내고 집착할 만큼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고, 헤어나지 못하던 그것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것을 첫 번째 해탈이라 합니다. 아끼고 집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해서 탐착하던 습관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색상(色想)이 없어지면 탐착의 습관을 다스리기 위해 계속해서 부정관을 닦습니다. 이것을 두 번째 해탈이라 합니다. 부정관을 지나치게 닦다 보면 혐오감이라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이를 다스리기 위해 더러운 모습에 대한 관심을 접고 대상의 청정한 모습 에 집중합니다. 그렇게 혐오감에서 벗어나 청정한 모습에 주목하면서도 탐착하는 마음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세 번째 해탈이라 합니다.
탐착이건 혐오감이건 모두 '무언가 존재한다'는 관념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무변처(空無邊處)에 들어가는 것을 네 번째 해탈이라 하고, 공무변처를 초월해 식무변처(識無邊處)에 들어가는 것을 다섯 번째 해탈이라 하고, 식무변처를 초월해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들어가는 것을 여섯 번째 해탈이라 하고, 무소유처를 초월해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들어가는 것을 일곱 번째 해탈이라 하고, 비상비비상처를 초월해 상수멸진정(想受滅盡定)에 들어가는 것을 여덟 번째 해탈이라 합니다. 표현과 구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구차제정(九次第定)과 내용이 같고, 중국 천태종(天台宗)에서는 이 관법을 수용해 적극적으로 수련하였습니다.
육신통(六神通)은 잘 아시는 대로 신족통(神足通) · 천안통(天眼通) · 천이통(天耳通) · 타심통(他心通) · 숙명통(宿命通) · 누진통(漏盡通)을 말합니다. 육신통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계신 바라 부연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팔해탈과 육신통 역시 어디 밖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다 있다는 것입니다.
신청곡 : 기원(김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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