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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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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13:28:50, 조회 : 1,00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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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아금독달요
非但我今獨達了
비단 나만 지금 홀로 통달해서 마친 것이 아니요
영가 스님의 이런 깨달음이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누구도 깨닫지 못했던 것을 자기만 깨달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깨닫고 보니 그 이치는 보편적인 것이었고, 그 보편적인 이치를 깨달은 분들 역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구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항사제불체개동
恒沙諸佛體皆同이로다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모든 깨달은 이들의 마음이 다 같도다.
'항사제불(恒沙諸佛)'을 '하사제불(河沙諸佛)'이라 한 책도 있습니다. '항(恒)'은 항하(恒河), 즉 갠지스 강을 뜻합니다. 항사(恒沙)와 하사(河沙)는 '갠지스의 모래'와 '강의 모래' 라는 뜻이니, 의미는 큰 차이 없습니다.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수많은 깨달은 분들의 그 본체가 다 같다고 했습니다. 갠지스의 모래는 밀가루처럼 곱습니다. 그러니 한 주먹만 쥐어도 그 알갱이 숫자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부처님, 깨달은 분들의 숫자가 그처럼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분들이 깨달은 바가 지금 내가 깨달은 경지와 똑같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달리 해석하자면 "나도 수많은 부처님 중 하나다", "나도 부처님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깨달음에 대해 확신하는 것입니다.
《열반경》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광역도아(廣額屠兒), 이마가 널찍한 백정이 문득 깨달음을 이루고는 칼을 척 던지면서 "나도 현겁 천 명의 부처님 가운데 하나다" 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는 것입니다. 참, 통쾌하지요, 살생의 업을 부지기수로 저지른 백정이 어떻게 단번에 "나도 부처님이다" 라며 큰 소리를 칠 수 있었을까요? 저도 동서고금의 철학 서적이나 성인들의 책을 남들 못지않게 읽어 보았지만 오직 불교에서만 이런 소리를 합니다. 이처럼 불교에서는 안목(眼目)과 깨달음을 무엇보다 중요시합니다.
육조대사께 깨달음을 인정받고 나서 영가 스님이 "나만 이런 이치를 통달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부처님도 나와 똑같은 이치를 통달했다" 라고 표현했으니, 얼마나 근사합니까? 이쯤 되어야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공부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부러워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신청곡 : 온 적도 없고(홍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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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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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화 법우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증도가는 내일(토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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