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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39
普德華 2020-10-27 09:31:46, 조회 : 1,072, 추천 : 0
향상분파실각위
香象奔波失却威하며
코끼리는 분주하게 위엄을 잃고 달아나며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에 5,000명의 성문(聲聞)이 부처님의 법문을 듣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코끼리로 비유한 자들은 바로 그런 대승(大乘)의 가르침을 감당하지 못해 자리를 떠나 버린 소승(小乘)들을 일컫는 것입니다. 모든 깊고도 오묘한 실상의 가르침을 그들은 감당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앞뒤로 내용을 뒤섞어 말하자면, 부처님께서 “사람이 그대로 부처님이다. 갖가지 모순과 결함을 가지고 있는 이대로 부처님이다. 손 한 번 들어도 부처님이요, ‘나무불(南無佛)’ 하고 한 번만 염해도 부처님이요, 절 한 번만 해도 부처님이다”라는 사자후를 하시자 오랜 세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공부했다는 사람들도 5,000명이나 설법을 듣다 말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 소견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천 룡 적 청 생 흔 열
天 龍 寂 聽 生 欣 悅이로다
천신들과 용들은 가만히 듣고 법희선열에 충만하네

이런 대승의 실상법문을 들으면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은 꽁지가 빠지게 달아나느라 위엄까지 잃지만, 저 하늘나라의 천신이나 용왕들은 이런 말씀을 듣고 고요히 마음속에 새기면서 기쁨에 넘친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법문이지만 근기에 따라 반응이 이렇게 다른 것입니다.

그러니 “무명이 곧 불성이요, 육신이 곧 법신이다” 하신 영가 스님의 말씀에 무슨 저런 헛소리가 있냐며 귀를 닫아 버린다면 곧 이승(二乘)의 근기이고, 그 말씀을 깊이 새기고 사유해 기쁨이 샘솟는다면 보살(菩薩)의 근기입니다.

『 범화경』에서도 “불소호념(佛所護念)”이라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정말 아끼고 보호하고 애착하는 가르침이라 했습니다. 최고 수준에 있는 보살들을 가르치기 위해 남겨 두고 비장해 두었던 가르침을 이제 죽음을 앞두고서 마지막으로 설하신 것이 바로 『범화경』 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니 최고 수준에 다다른 사람들이라야 이런 말씀이 가슴에 와 닿고 저절로 공감되어 득법의 희열과 선정의 열락에 젖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뒤집어 말한다면, 만약 영가 스님의 말씀이나 법화경의 말씀이 절절이 가슴에 와 닿고 공감된다면 그런 사람은 이미 최고 수준에 다다른 근기들이라는 것입니다.


신청곡 : 염불을 하노라면(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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