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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46
普德華 2020-11-07 17:15:12, 조회 : 1,038, 추천 : 0
자종돈오요무생
自從頓悟了無生으로
진리를 몰록 깨달아 생사가 없는 이치를 요달하였으니

유유히 흐르는 시간의 굴레 속에서 끝없이 삶과 죽음을 반복하다가 다행히도 불법을 만나 생사가 없는 도리를 단박에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생주이멸(生住異滅), 성주괴공(成住壞空), 생로병사(生老病死), 흥망성쇠(興亡盛衰)를 반복하는 시간의 굴레는 곧 기쁨과 슬픔을 끝없이 반복하는 고통의 굴레를 의미합니다. 이것이 윤회입니다.

그런데 본래 생사가 없는 도리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본래 생주이멸이 없고, 본래 흥망성쇠가 없다는 사실을 단박에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본래 생사가 없고, 본래 흥망성쇠가 없다면 무엇을 슬퍼하고 무엇을 기뻐하겠습니까? 파도처럼 일렁이던 감정과 갈대처럼 흔들리던 번민이 도통 까닭 없는 망상의 그림자였던 것입니다. 영가 스님께서 육조대사를 뵙고 이런 실상을 단박에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어제영욕하우희
於諸榮辱何憂喜아
온갖 영광과 오욕에 무슨 근심이 있고 무슨 기쁨이 있겠는가.

근심도 없고 기쁨도 없다. 근심이니 기쁨이니 하는 것들을 초월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인생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영광이니 오욕이니 하는 것들도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 삶과 죽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본래 나고 죽는 일이 없는데 기쁨과 슬픔이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 형체가 없는데 그림자가 어디에 있고, 소리가 없는데 메아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것이 윤회로부터의 해탈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세월이라 했습니다. 이래 살다 가나 저래 살다 가나 인생살이 흘러가기는 매 일반이지만 이치를 알고 사는 인생과 이치를 모르고 사는 인생은 하늘과 땅처럼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치를 모르면 흥망성쇠의 물결을 따라서 한번 웃었다가 한번 우는 일을 끝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불안하고 초조한 인생을 살아갈 뿐입니다.

하지만 이치를 알면 흥망성쇠의 물결을 따라 울고 웃을 일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라야 비로소 호쾌하고 자유로운 삶, 청정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한 수많은 선지식들께서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쳐 우주와 인생의 참다운 이치를 깨달으시고 이렇게 친절하게 뒷사람들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이런 소중한 가르침을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부지런히 배우고 사유하여 깊이 이해하고 터득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신청곡 : 사는일 눈물나면(심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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