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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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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09:04:53, 조회 : 1,09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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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강
우유정좌야승가
優遊靜坐野僧家하니
한가롭고 편안하게 야승의 움막에 조용히 앉아
격적한거실소쇄
격寂閑居實蕭灑라
호젓하고 쓸쓸하게 한가로이 사니 맑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다.
각즉요불시공
覺卽了不施功이라
깨달으면 곧 다 끝나고 더 이상의 노력을 베풀지 않는다.
일체유위법부동
一切有爲法不同이로다
일체 유위의 법은 모두가 다 차별되고 다르니라.
주상보시생천복
住相布施生天福이나
상에 집착하여 베푸는 것은 천상에 태어나는 복은 되지만
유여앙전사허공
猶如仰箭射虛空이라
마치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네.
세력진전환추
勢力盡箭還墜라
올라가는 힘이 다하면 화살은 도리어 떨어지니
초득래생불여의
招得來生不如意로다
오는 세상에 뜻과 같지 못함을 초래하게 되리라.
우유정좌야승가
優遊靜坐野僧家하니
한가롭고 편안하게 야승의 움막에 조용히 앉아
‘우유(優遊)’는 답답할 것도 없고, 부족할 것도 없고, 쫒기는 것도 없고, 용색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아무 걸릴 것 없이 편안하게 노니는 것을 말합니다. ‘야승가(野僧家)’란 야승의 집이란 뜻입니다. ‘야승’은 촌에 사는 승려, 특별한 능력이 없는 볼품없는 승려, 주목받지 못하는 승려, 소외된 승려, 못난 승려라는 뜻입니다.
이런 표현 속에는 겸양의 뜻도 담겨 있지만 어엿한 사찰의 어른으로 대접받을 수 없었던 당시 영가 스님의 처지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영가 스님은 아마도 어머니와 누님을 모셔야 하는 당신의 상황 때문에 깊은 골짜기에 허름한 집 하나를 마련해 가족과 함께 살면서 수도하지 않으셨을까 추측됩니다. 그 집이 사찰은커녕 암자 모습이라도
제대로 갖췄다면 이런 말씀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곤궁한 처지였지만 그 정신세계만큼은 이와 같이 넉넉했다는 것입니다.
격적한거실소쇄
격寂閑居實蕭灑라
호젓하고 쓸쓸하게 한가로이 사니 맑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다
‘소쇄(蕭灑)’는 물을 뿌려서 깨끗이 청소한 것을 말합니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상쾌한 환경에서 고요하고 고요하게 편안히 지낸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읽다 보면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간결하게 살다 가신 영가 스님의 삶이 풍경화처럼 한 눈에 그려집니다.
신청곡 : 부처님 사랑은(김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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