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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51
普德華 2020-11-14 12:31:25, 조회 : 995, 추천 : 0
勢力盡箭還墜(세력진전환추)라
올라가는 힘이 다하면 화살은 도리어 떨어지니

인과의 법칙은 정확한 것입니다. 복은 누린 만큼 없어지는 것입니다. 공덕을 많이 쌓아 더없는 복락을 누리고 있다 해도, 더 이상 공덕을 쌓지 않으면 언젠가는  바닥이 드러납니다. 또한 사람이라는게 복락이 없을 때는 공덕을 열심히 짓지만 복락이 많으면 공덕을 잘 짓지 않습니다. 저 천상의 신들도 마찬가지랍니다. 당장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하니까 굳이 공덕을 지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긴 세월 복을 쓰기만 하고 쌓지 않은 까닭에 신들은 죽으면 곧바로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목격되는 일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이나 경제인으로 누구보다 성공했다가 한순간에 몰락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올라갈때는 천신만고 끝에 올라가지만 내려올 때는 한순간입니다. 그리고 내려와서도 형무소에 간다든지, 가족과 친지까지 연루되어 곤욕을 치른다든지, 여기저기 숨어다니고 피해 다니는 등 평범한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못한 삶을 삽니다. 유루의 복락에는 이처럼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초득래생불여의
招得來生不如意로다
오는 세상에 뜻과 같지 못함을 초래하게 되리라.

그러니 무주상보시를 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 연민하는 마음,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조건을 걸고 베푼다면, 대가를 바라고 베푼다면, 그건 거래이지 올바른 보시라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이만큼 베풀었으니 저 사람이 나중에 저만큼 돌려주겠지. 내가 이만큼 공덕을 지었으니 나중에 저만큼 복을 받겠지”하면 그건 상에 머무는 보시입니다. 그러니 도울 수 있는 만큼,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그냥 도와주세요. 베풀고 나서 후회하면 그것은 상내는 것보다 더 안 좋습니다. ‘아깝다’는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그나마 지었던 유위의 공덕마저 날아가 버립니다.

화살이 올라갔다가 세력이 다해서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땅에 깊숙이 박혀버립니다. 처음 쏘았던 자리보다 더 아래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복락에 집착해 유위의 공덕을 짓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원하던 행복을 맛보는 것도 잠시, 곧 원치 않던 상황으로 곤두박질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선가(禪家)에서는 “유루의 복덕은 삼생의 원수다”라는 말을 곧잘 합니다. 왜 그런가? 복을 짓느라 일생을 허비하고, 다음엔 복을 받느라 또 일생을 허비하고, 또 다음엔 복이 다해 화살처럼 지옥에 떨어지게 되니 결국 삼생에 걸쳐 원수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치를 꿰뚫어 본 조사 스님들은 복을 반기고 누리기는커녕 도리어 경계하고 삼갔습니다.

또한 유루의 복은 없다고 부러워할 것도, 많다고 자랑할 것도 아닙니다. 유루의 복이 많으면 공부할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부유하고 벼슬 높은 사람치고 제대로 불교 공부 하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자칭 불자라지만 이름만 불자지, 깊이 공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 복 늘리고 관리하느라 바쁜데 불교 공부에 관심 가질 겨를이야 있겠습니까? 불교 공부에 맛 들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자면 유루복도 있어야 합니다. 의식주(衣食住)는 해결할 수 있어야지 전혀 없어서는 안 되겠지요.

하지만 그 옷이란 것도 추위와 더위를 피할 정도면 되고, 음식이란 것도 허기를 채울 정도면 되고, 집이란 것도 두 다리 뻗고 누울 정도면 됩니다. 남보다 나은 옷과 음식과 집을 위해 일생을 허비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참된 이치를 깨달아 유루(有漏)의 복락이 아닌 무루(無漏)의 복록을 누릴 줄 하는 사람이 진짜 복이 많은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이고, 상근기이고, 현인입니다.

  
신청곡 : 부처님의 향기(김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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