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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01:46:01, 조회 : 243,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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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타이완불교계의 다양성과 과제
계엄이 해제되면서 티베트불교와 남방불교, 일본의 신흥 불교 종파가 활발하게 타이완에 소개되었다. 티베트불교는 국민당 정부와 함께 일부 티베트 승려가 타이완으로 건너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북부의 일부 지역에 한정되었고 밀법의 전수 또한 지극히 제한적으로만 이뤄졌다. 1982년 이후 네팔, 인도 등에서 많은 티베트 승려들이 전법이나 정사 설립을 목적으로 입국했다. 이때 미국에서 밀법 수행을 했던 천진민의 저작이 대량으로 소개되면서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지금은 티베트의 4대 종파인 닝마빠, 까규빠, 겔룩빠, 싸꺄빠가 모두 소개되어 있으며 주요 지역에서 활발한 홍법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방불교는 1960년대에 태국과 미얀마, 스리랑카 등의 일부 출가자들이 대학에서 강연하거나 수행하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소개된 시기는 1980년대 이후이다. 이들은 타이완에서 도량을 건립하지 않고 교의와 수행법을 전파하는 형태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불학원 등 학술, 연구 기관에서도 남방불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학계에서도 더욱 활발한 교류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해방 후, 중국불교의 전통이 타이완에 다시 들어오면서 일본불교는 거의 사라졌다. 1977년에 중화불교 거사회와 일본의 신흥 종교 레이유카이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정식 교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정토진종, 진언종 등 전통적인 종파 이외에도 레이유 카이, 조카각카이, 릿쇼 오코오세이카이 등의 단체가 설립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 속에서 중국불교 전통의 타이완불교는 5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종교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성과의 요인은 먼저 승가를 이끄는 강력한 지도력에서 찾을 수 있다. 바이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불교회의 계율 준수, 그리고 인순의 인간불교 실천 사상을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용시킨 싱윈, 성옌, 웨이, 정옌 등의 지도력은 타이완불교계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며 실천을 이끌어 왔다.
이 과정에서 신흥 4대 도량은 특히 문화와 언론 매체를 적극 활용하며 사회와 소통했다. 포광산의 포광위성TV방송국, 츠지기금회의 다아이방송국 등 각각 유선 방송국을 통해 불교 교리와 종풍, 교육, 사회활동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포광산이나 파구산, 샹광니 승단 등이 도심에 도량이나 포교 시설을 세우는 것도 소통을 위한 노력이다.
포광산의 경우 2007년 당시까지 세계 33개 국가나 지역에 200여 도량을 세웠으며, 츠지 역시 32개국에 조직을 두고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전법과 실천 사이에 선순환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타이완의 불교 도량들 역시 교육을 중시하며 자신들의 종풍과 이념이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론과 실천을 중시하는 이러한 정신은 “출세出世의 정신으로 입세入世한다.”는 인간불교의 실천에 따른 것이다.
REST (Chopin's Nocturne No.2) (Korean Ver.)- 비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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