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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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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0 02:04:46, 조회 : 1,04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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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까규빠
까규빠는 바즈라다라持金剛佛를 근원불로 신앙하고, 이 부처님의 경지를 얻기 위해 『대인大印』의 법을 설한다. 인도의 성자 띨로빠(988~1069)가 바즈라다라로부터 영감을 얻어 가르침을 받고, 이것을 나로빠에게 전했다. 이 『대인』의 가르침을 티베트에 전한 이가 말빠 최기로되(1012~1097)이다.
말빠 최기로되는 독미 역경승 싸까예쎄로부터 범어를 배웠으며, 수차례 인도와 네팔을 방문하여 무상유가無上瑜伽딴뜨라와 모母딴뜨라 계통을 배웠다. 초기에는 나로빠로부터 『호금강呼金剛』과 『대환大幻』을 배웠고, 후에는 동인도에서 마이뜨리빠로부터 『대인』의 비법을 배웠다. 말빠는 여러 명의 부인을 둔 세속의 수행자다. 말빠의 가르침은 제자인 밀라레빠(1040~1123)로 이어진다.
밀라레빠는 서부 티베트와 네팔의 국경 지대 근처에 있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7세 때 아버지가 죽자 큰아버지가 후견인이 되었지만, 재산 전부를 가로챘다. 밀라레빠와 그의 어머니는 노예 신분으로 전락했다. 밀라레빠는 흑마술을 배워 잔치를 벌이는 큰아버지의 가족을 모두 죽이고, 농작물까지 없애 버렸다.
38세가 되었을 때 밀라레빠는 그동안 쌓은 악업을 후회하고 참회하기 위해 말빠에게 귀의했다. 그러나 말빠는 수행의 길로 이끄는 대신 땅을 파서 탑을 쌓고, 이것이 완성되면 허물고, 다시 탑을 쌓는 것을 반복하게 했다. 말빠가 이렇게 시킨 이유는 밀라레빠가 쌓은 악업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말빠는 밀라레빠에게 입문의 관정灌頂식을 주었고, 밀라레빠는 설산에서 얇은 천으로 겨우 몸을 가리고, 쐐기풀과 같은 거친 음식만 먹는 혹독한 수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성취했다. 밀라레빠는 깨달음을 노래한 『십만송十萬頌』을 남겨 수행하는 이들을 경책하는 가르침이 되었다.
밀라레빠의 제자로는 '태양과 같은 깨달음'을 성취한 닥뽀하제 감뽀빠(1079∼1153) 와 '달과 같은 깨달음'을 성취한 래충빠(1083~1160) 두 사람이 있다. 닥뽀하제는 닥뽀 지방에 사는 의사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감뽀빠는 젊은 나이에 유행병으로 처자를 잃자 의학이 소용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까담빠로 출가하여 샤와링빠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여러 스승으로부터 까담빠의 가르침을 배우다가 32세경에 밀라레빠를 만났다. 1년 가까이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듣다가 닥뽀 지방으로 돌아와 은둔 수행에 들어가 깨달음을 열었다. 감뽀빠는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행을 실천함으로써 윤회와 해탈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무주처열반無住處涅樂을 성취하는 까담빠의 전통과 "반야바라밀행의 귀결점인 마음을 법계에 놓는다.”고 하는 『대인』의 가르침을 통합하는 실천법을 설명했다.
감뽀빠의 뛰어난 제자로는 뒤쑴켄빠(1110~ 1193)와 팍모두빠(1110~1170) 두 사람이 있다. 뒤쑴켄빠로부터 까르마까규와 팍모두빠로부터 팍두까규가 생겼다.
팍모두빠는 1158년에 얄룽 계곡의 입구에 까규빠의 대승원 댄싸틸을 세웠다. 팍두까규는 랑 씨라고 하는 씨족과 결합하여 생긴 종파로서, 랑 씨의 속인 행정관과 승려의 승원장 자리는 이 씨족 출신이 맡았다. 원나라 말기에 랑 씨의 장춥갤짼이 싸꺄빠를 물리치고 티베트의 지배권을 손에 넣었다. 팍두까규는 원조의 칭호와 관제를 사용하지 않고, 과거 쏭짼감뽀 시대의 법규와 제일祭日 등을 사용함으로써 고대 티베트 왕조의 부활을 꿈꿨다.
팍모두빠의 쇠퇴를 불러온 린뿡은 종교적으로는 까르마까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까르마까규는 씨족의 정치와 종교의 도구로 전락한 팍모두빠와 달리 순수한 종파적인 측면에서 발달하여 까규빠를 대표하는 종파로 자리매김했다. 1189년에는 라싸 북동쪽에 출푸 사원을 건립했다. 뒤꿈켄빠는 아띠샤의 제자인 욜최왕과 샤라와로부터 까담빠의 가르침과 차와 최끼셍게로부터 중관과 논리학을 배웠다.
2대 까르마빠 까르마 빡시(1204~1283)는 몽골과 중국을 방문해 많은 사원을 세우고, 왕사로서 가르침을 주었다.
3대 까르마빠 랑중도제(1284~1339)는 『시륜時輪』에 대한 방대한 주석을 남겨 출푸 사원을 천문학과 역학 분야의 본산으로 만들었다. 이런 전통을 근거로 매년 사원에서는 출푸 달력을 발행하기도 했다. 랑중도제는 까르마빠의 밀교 교리와 수습에 관해서도 저술을 남겼는데, 『대인기도大印祈禱』나 『미세微細한 내적인 의미』도 까규빠의 요가에 관한 기본적인 논전이다.
8대 까르마빠 미궤도제(1507~1554) 『입중론入中論』과 『마하무드라』에 대한 주석서를 저술하여 현밀에 대한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까르마빠에서는 네 명의 위대한 라마들이 출현했다. 3대 까르마빠의 제자인 샤말, 5대 까르마빠의 제자인 씨두, 6대 까르마빠의 제자인 갤찹, 8대 까르마빠의 제자인 빠오 린포체가 있다. 까르마빠는 입적할 때 이 네 명의 제자에게 태어날 시간, 장소, 부모의 이름 등을 남긴 서한을 남기고, 환생한 까르마빠가 사원을 찾아오면 동시에 개방하여 환생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환생자를 찾는다. 17대 까르마빠에게는 이 전통이 적용되지 않아 두 명의 까르마빠가 현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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