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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89
普德華 2021-01-30 17:38:43, 조회 : 994, 추천 : 0
心是根法是塵(심시근법시진)
마음은 뿌리가 되고 법은 티끌이 되어
  
여기서 '마음〔心(심)〕'과 '법〔法(법)〕은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을 표현한 말입니다. 경론에 보면 이를 근( 根)과 진(塵), 내(內)와 외(外), 아(我)와 법(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양종유여경상흔(兩種猶如鏡上痕)이라
두 가지가 마치 거울에 낀 때와 같다.

그 두 가지가 마치 거울에 난 흠집과 같다고 했습니다. 중도적 안목에서 보면 주체와 대상, 주관과 객관, 안과 밖등으로 나눈 것이 이미 허물입니다. 거울에 떼가 끼면 거울이 비추는 작용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흠집이 많아질수록 비춰지는 사물의 형상은 더욱 왜곡되고 가려지게 됩니다.

주체와 대상을 나누고 사유를 전개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정밀하게 사유하고 판단하고 추리한다고 해도 근본 마음의 광명을 장애하는 흠집만 늘리는 꼴입니다.


흔구진제광시현(痕垢盡除光始現)이요
흠지과 때가 다했을 때 광명이 비로소 나타나고

주관과 객관을 나누는 것이 이미 치우친 견해입니다. 그런 편견에 바탕을 두고 정교하게 사유해 봐야 망상과 번뇌만 늘어날 뿐입니다. 하면 할수록 본래 마음자리의 빛은 가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성품을 바탕에 두지 않았다면 아무리 많이 알고 자세히 안다 해도 장애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근본적으로 나와 너, 나와 세상을 나누는 분별심이 타파되어야 합니다. 그 분별심ㅇ; 타파되면 한 성품의 광명, 근본 마음의 광명, 여래의 광명, 반야바라밀의 광며이 드러나 비로소 대아(大我)의 삶, 진아(眞我)의 삶이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심법쌍망성즉진
心法雙亡性卽眞이라
마음과 법이 함께 없어지면 성품이 곧 진실함이라.

밖으로 진리를 찾고 진실을 찾을 것이 아닙니다. 마음과 법이 함께 없어진다는 것은 주체와 대상, 주관과 객관, 안과 밖으로 나누었던 것이 까닭 없는 분별이고 집착이었음을 깨달아 동시에 놓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별과 집착을 버렸을 때 그 성품이 바로 진리, 진실, 실상, 참된 마음자리라는 것입니다.

상대적 분별을 떠나야 보이는 그 자리는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런가? 말이란 것이 이미 분별 위에서 설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하게나마 설명한다는 것이 “온 우주 삼라만상이 오직 하나의 성품일 뿐이고, 오직 하나의 마음일 뿐이다.”는 정도입니다. 그 자리를 드러내기 위해 영가 스님께서 진실과 거짓, 있음과 없음, 주체와 대상 등 우리가 가진 뿌리 깊은 분별들을 차례차례 타파하신 것입니다.

신청곡 : 봄(홍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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