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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42권-12. 보살장회 ⑧/7) 시라바라밀품(尸羅波羅蜜品) ①
법성화 2021-03-02 05:57:51, 조회 : 911, 추천 : 0
또 생각하기를 인(因)도 없고 연(緣)이 없어도 유정으로 하여금 물듦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인연(因緣)으로 말미암아 유정이 물들게 되는 것이 아니다고 하였고, 또 생각하기를 인도 없고 연이 없어도 유정으로 하여금 청정함을 얻게 할 수 있으므로 인연으로 말미암아 유정이 청정해지는 것이 아니다고 하였다'고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이와 같은 평등하지 않은 원인에 의지하여 원인이 없다는 소견 때문에 갖가지 악한 업을 많이 지었다. 이 업보 때문에 나는 옛날 사람의 몸으로 태어났을 때에도 모든 몸이 온전하지 못하였고, 모든 복전에서 지혜의 목숨을 기르지 못하였다.

비록 인간 세계에 있었기는 하나 엎어진 그릇과 같았고, 철없는 어린아이였고 어리석고 귀머거리고 소경이어서 바른 이치와 상응하는 문구와 나아가 열반과 상응하는 문구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궁구하여 통달할 힘도 없었고 재능도 없었다'고 하느니라.

또 생각하기를 '나는 옛날에 이런 뛰어난 복전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허망한 소견을 내었지만 나는 이제 만났으니, 나아가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으면서 마땅히 바른 이치와 상응하는 문구와 바른 법과 상응하는 문구와 고요함과 상응하는 문구와 나아가 열반과 상응하는 문구를 대할 힘과 재능을 구해야 하며, 이와 같은 등의 바른 법의 문구는 모두가 대보살장의 미묘한 법문에 속한 것이므로 나는 이제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궁구하여 통달하기 위하 여 반드시 최상의 바른 노력을 일으켜 목숨이 다하도록 설법하는 법사를 받들어 섬기겠다. 내가 이제 시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보살행을 행함은 이 보살장의 법을 능히 받고 능히 지니고 능히 읽고 능히 외우면서 수행하고 공양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하느니라.

또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견고하지 않은 몸을 견고한 몸으로 바꾸어야 하며 또 복과 지혜의 두 가지 양식을 잘 짓고 쌓아서 이 두 가지 힘으로 말미암아 항상 보살장의 법을 친근할 것이다'고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설법하는 법사를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되 물 담는 그릇까지도 보시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여덟 번째로 발하는 마음이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법의 진실한 이치와 상응하려면 도지(道支)의 길을 닦아 익혀 따라야 하고 적멸(寂滅)을 증득하려 하면 열반의 길 능히 흘러 통해야 한다.

나는 옛날 이와 같은 법을 멀리하고 도리어 모든 악에 물들고 익혀 법도 아니고 이치도 아니며 고요함도 아니었고 나아가 열반과도 상응하지 않았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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