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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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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17:09:16, 조회 : 22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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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래층등각허행
從來층등覺虛行하니
예전에는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여 헛되게 행했음을 깨달으니
여태까지 수행이란 이름으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았는데, 깨닫고 보니 열반의 길로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엉뚱한 짓거리더란 것입니다.
다년왕작 진객
多年枉作風塵客이로다
오랜 세월 동안 잘못되게 풍진객이 되었더라
‘풍진객(風塵客)’, 멀쩡히 자기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발로 집을 나와 비바람 맞으며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하는 나그네처럼 살았다는 것입니다. 견해를 바로 할 생각은 못하고 문자에 집착해 문자를 연구하느라 오랜 세월은 보낸 자신의 삶이 풍진의 나그네 노릇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깨우쳐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스로 안식처(安息處)를 얻고, 쉴 곳을 얻는 것이 불교 공부의 목적입니다. 이를 망각하고서 지식과 언변을 늘려 나와 남을 겨루는 일에만 힘쓴다면, 영가 스님 말씀처럼 기나긴 세월 풍진의 나그네 노릇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신청곡 : 나그네(도신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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