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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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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4 10:23:04, 조회 : 256,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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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욕행선지견력
在欲行禪知見力하니
욕심의 상태에 있으면서 선정을 닦는 것은 지견의 힘이니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성품을 본다, 선정을 닦는다, 도리를 통한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본능과 번뇌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입니다. 모든 본능과 번뇌가 제거된 뒤에야 비로소 성품을 볼 수 있고, 선정을 닦을 수 있고, 도리를 통할 수 있고, 수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욕망과 감정과 의지가 완전히 제거된다면 그게 목석이지 사람입니까? 도인에게는 심적인 갈등과 모순, 불합리와 부조리가 하나도 없겠지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항상 지혜의 눈을 뜨고서 그 욕망과 번뇌와 고통의 실상을 꿰뚫어 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실상을 꿰뚫어 보는 지견의 힘은 무엇과 같은가?
화중생련종불괴
火中生蓮終不壞로다
비유컨대 불 속에서 연꽃이 피는 것과 같아서 마침내 파괴되지 않도다.
수행자의 이상적인 삶을 상징하는 것이 연꽃입니다. 연꽃은 진흙에 뿌리를 내리고 더러운 웅덩이에서 자라지만 티끌 하나 묻히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그처럼 항상 탐․진․치 삼독의 진흙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서 매일같이 팔만사천 번뇌의 오물을 뒤집어쓰면서도 항상 맑고 깨끗하고 향기로운 삶을 영위해 나아가는 것이 바로 수행자의 삶입니다. 그럴 수 있는 힘이 무엇인가? 바로 지견의 힘, 지혜의 힘, 마하반야의 힘입니다. 그 지견의 힘이 불 속에서 핀 연꽃과 같아서 끝내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청곡 : 옥아의 꽃신(심진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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