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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120
普德華 2021-04-02 16:22:29, 조회 : 1,025, 추천 : 0
요요견무일물
了了見無一物이여
밝게 보고 밝게 보아도 한 물건도 없으니

여기서부터 증도가의 결론에 해당합니다. 실상을 환하게 꿰뚫어 보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일심(一心)자리는 평등하여 차별되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역무인혜역무불
亦無人兮亦無佛이라
사람도 없고 부처도 없더라.

사람이니 부처니 하는 것은 설명하기 위해서 지어서 부르는 이름일 뿐이지, 전부 환상이고 그림자입니다. 꿈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스치고 지나가듯이 그렇게 나타나 보일 뿐입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한 물건도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이 세계는 무엇인가?


대천사계해중구
大千沙計海中漚요
삼천대천세계가 바다 가운데 물거품이요.

물거품은 표면에 잠깐 떠 있다 사라지는 것입니다. 거품이란 물의 다양한 변화 중 하나이지, 거품이라는 존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꺼지면 바로 물입니다. 그럼, 모든 성현은 무엇인가?


일체성현여전불
一切聖賢如電拂이라
일체의 성현들도 번갯불이 번쩍하는 것이로다.

삼천대천세계, 이 드넓은 우주에 수많은 별처럼 빛나는 부처님과 보살님을 비롯한 모든 성현 역시 번쩍이는 번갯불과 같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위대하고 아무리 거룩해도 잠깐 스쳐 가는 인연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참, 대단한 표현입니다. 광대한 우주와 영겁의 세월을 한눈에 담고 관조하는 영가 스님의 안목에 실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 어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이겠습니까?


신청곡 : 보현행원(김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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