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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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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20:02:48, 조회 : 99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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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제8분. 법에 의하여 출생하다(依法出生分)
불자들 중에는 불교를 만나서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큰 변화로 새롭게 태어난 것입니다. 제8분은 '가르침에 의해 새로 태어난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육신은 부모에게 받았지만 우리의 마음, 우리의 정신은 견문을 넓히고 체험을 하고, 새로운 가르침에 의해 늘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안느 만큼 더 느끼고, 높이 올라가면 더 멀리 보이는 것처럼우리 인생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습니다. 소나무에 의지한 칡덩쿨은 하늘을 찌를 듯이 뻗어가고 잔디 속에서 자라는 칡은 계속 땅속으로 기는 법입니다.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을 의지하여 우리의 인생을 날마다 새롭게 향상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깨달음이 다 이 반야바라밀법에 의지하여 출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만고에 빛나는 금강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럼 이 경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그것은 한생각 일어나기 이전의 공적空寂한 마음자리, 근원자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삶은 무엇이겠습니까? 반야의 삶입니다. 완전한 자기 자신으로서의 삶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내 자신 속에 이미 구족되어 있으며 내가 우주 만유를 창조하는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못생기고 어리석은 존재가 아니라 참으로 더 없이 훌륭한 존재인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이 반야바라밀의 가르침이야말로 가장 복된 삶을 가져다주며, 부처님과 부처님의 깨달음이 출생하는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다고 어찌 반야바라밀에 치우치고, 불법에 빠져있겠습니까. 반야바라밀이 반야바라밀이 아니요, 불법이 불법이 아니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수보리야, 於意云何(어의운하)오. 若人(약인)이 滿三千大千世界七寶(만삼천대천세계칠보)로 以用布施(이용보시)하면 是人(시인)의 所得福德(소득복덕)이 寧爲多不(영위다부)아.
수보리언하사대, 甚多(심다)니다. 세존이시여. 하이고오 是福德(시복덕)이 卽非福德性(즉비복덕성)일새. 是故(시고)로 여래가 說福德多(설복덕다)니라.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하였다면, 이 사람이 얻은 복덕이 얼마나 많겠는가?"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성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아주 많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하나의 거대한 수미산이 우주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고, 수미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사대주 (동쪽은 東勝神州(동승신주), 서쪽은 西牛貨州(서우화주), 남쪽은 南赡部州(남섬부주), 북쪽은 北瞿盧州(북구로주))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남섬부주입니다. 한 사천하를 한 세계라 하는데, 이 한 세계가 천개 모이면 일 소천세계가 되고, 일 소천세계가 천 개 모이면 일 중천세계가 되고 일 중천세계가 천 개 모이면 일 대천세계가 됩니다.
삼천대천세계는 대천세계가 삼천 개라는 뜻이 아니라 천을 세 번 거듭했다는 뜻입니다. 어쟀든 상상하기도 어려운 어마어마하게 큰 세계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그저 지구라고 봐도 좋습니다. 지구에 가득히 쌓인 금은보화를 보시한다면 얼마나 많은 복덕을 얻겠는지 묻는데, 지구는 그만두고라도 자기 주머니에 가득 찬 돈만 보시해도 큰 복이 됩니다.
그런데 '칠보로써 보시한 그 복덕이 복덕성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性(성)은 '실체'라는 뜻입니다.
형상이 있거나 헤아릴 수 있는 실체적인 입장에서의 복은 조작이 있는 유위복입니다. '그런 것은 복덕의 성품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가 복덕이 많은가 하는 문제를 물었습니다'라고 수보리가 대답합니다. 그렇게 많은 보시를 했다면 그 복이 많기는 많지요.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량이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량이 없는 것과 비교해서 이야기하려고 먼저 예를 든겁니다.
사실 이 말씀은 우리들 개개인의 위대함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 입니다. 인간의 삶 자체가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그냥 숨 쉬고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수억짜리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것과 맞먹는 일입니다. 알고 보면 우리는 무량대복의 행운을 매일매일 누리고 사는데도 잘 모릅니다.
그 이치를 깨우쳐 주는 것이 바로 금강경입니다.
신청곡 : 향심(정율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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