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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44권-12. 보살장회 ⑩/7) 시라바라밀품 ③
법성화 2021-07-08 05:10:22, 조회 : 881, 추천 : 0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내가 말한 것을 듣고 잘 이해하는 이는 마땅히 이 경전의 시라바라밀다를 따라야 하리니, 왜냐하면 오랜 세상으로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나의 부모가 아니었던 중생은 쉬이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들은 모두가 일찍이 나에게는 부모가 되었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만일 처첩이나 여인을 가까이 한다면 곧 과거의 어머니를 가까이 하는 것이 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나의 말을 들은 뒤에는 청정하기 위해서도 마땅히 이와 같이 격려하고 힘써 닦고 배워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온갖 세간의 어리석은 범부는 저 바른 법에 대하여 거역하고 믿지 않지만 보살은 그렇지 않아서 바른 법을 따르고 거역함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이가 이러한 모든 관(觀)을 수행하는데도 아직도 탐심이 따르게 되면 보살은 다시금 '이렇게 생겨나는 탐심은 무엇을 보고 나는 것인가?'라고 이치대로 관찰해야 하느니라.

만일 눈에서 탐심이 일어난다면 보살은 거듭 이치대로 그것을 관찰해야 하나니, '나는 눈에서 염애(染愛)가 일어나는 것이라면 그 누가 눈을 능히 보는 이인가? 눈이 눈을 보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자체(自體)가 자체를 보는 것인가? 왜냐하면 그것 역시 눈이요 이것 역시 눈이어서 모두가 4대(大)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 요소[大種]에서 생겼기 때문에 자체로 말미암아 이 자체에서 염애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요 나[我] 자체에서 염애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이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것에서 염애가 일어났다면 마땅히 이것에서도 염애가 일어나야 하리니,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온갖 세간의 어리석은 범부들은 차별이 없는 데에 머물지만 나는 이제 마땅히 차별되는 법을 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욕각(欲覺)은 도무지 덕(德)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전전(展轉)하여 동일한 이치인지라 도무지 차별된 성품이 없나니
이치에 어긋나는 삿된 고집으로 말미암아 이 탐애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4대(大)에서 생겨난 것이거늘 어떻게 도로 4대를 물들일 수 있겠는가?

모든 법은 마치 요술과 같으므로 탐애를 일으킬 까닭이 없다.
우리들이 삿되게 분별하면서 망령되이 탐애하는 마음 일으키나니
하열한 이는 탐애심을 내게 되지만 어질고 착한 이는 탐애가 없다.두루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 실로 탐애를 구할 만한 것 없는데
다만 허망한 분별 때문에 이런 탐애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렇게 관찰한 뒤에도 오히려 탐심에 따라 쫓기는 이는 부처님께서 말씀한 모든 법을 들었으면 그 선근의 힘 때문에 다시 이 경전을 따라야 하느니라.

이른바 눈[眼]은 마치 물거품을 집거나 만질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저 물거품 등의 온갖 모든 법에는 본디 나[我]가 없고 또한 유정(有情)도 없고 목숨[命者]도 없고 삭취취(數取趣:보특가라)도 없고 마납바(摩納婆)도 없고 장부(丈夫)도 없고 뜻대로 생기는 몸[意生]도 없고 짓는 이[作者]도 없고 받는 이[受者]도 없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등의 짓는 것도 없고 받는 것도 없는 온갖 법 가운데에서 그 누가 능히 물들어 애착하는 이며 또 어느 곳에서 물들어 애착함이 생기는 것인가?

사리자야, 눈은 마치 떠 있는 거품의 성질이 견고하거나 충실하지 않은 것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떠 있는 거품 등의 온갖 모든 법에는 본디 나가 없고 또한 유정도 없고 목숨도 없고 삭취취도 없고 마납바도 없고 장부도 없고 뜻대로 생기는 몸도 없고 짓는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등의 짓는 것도 없고 받는 것도 없는 모든 법 가운데서 그 누가 능히 물들어 애착하는 이며 또 어느 곳에서 물들어 애착함이 생기는 것인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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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연/광명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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