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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무비스님 강설)-08
普德華 2021-08-27 05:35:20, 조회 : 877, 추천 : 0
6. 世界一蓋(세계일개)

佛之威神이 令諸寶蓋로 合成一蓋하여
遍覆三千大千世界하니 而此世界廣長之相이 悉於中現하니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여러 개의 보배일산이 합하여
하나가 되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으니 이 세계의 드넓은 형상이 모두 그 가운데 다 나타났다.

「불국품」은 『유마경』의 서론입니다.
그 서론에서 500개의 일산이 하나로 합해지면서 그것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다 덮고, 그 하나가 된 일산에 삼천대천세계의 모습이 다 나타났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흔히『유마경』의 주된 종지가 不二法門(불이법문)이라고 합니다. 둘이 아니라는 말인데요.
우선 그 둘이란 우주만유의 온갖 차별현상을 뜻하며, 둘이 아니라는 것은 그 많고 많은 차별현상이 궁극적 차원에서 보면 통일된 하나[不二]라는 뜻입니다.

세상 만상과 우리의 모든 존재가 궁극적으로 절대평등의 통일된 하나라는 뜻은 『유마경』의 절정을 이루는 제9「入不二法門品」에서 철저하게 드러낼 것이지만 서론인「불국품」에서 먼저 그 큰 뜻을 日傘(일산)으로써 상징적으로 참으로 근사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전 편찬의 절묘함을 짐작하게 합니다.

又此三千大千世界의 諸須彌山과 雪山과 目眞隣陀山과
摩訶目眞隣陀山과 香山과 寶山과 金山과 黑山과
鐵圍山과 大鐵圍山과 大海과 江河과 川流과 泉源과
及日月星辰과 天宮과 龍宮과 諸尊神宮이
悉現於寶蓋中하며 又十方諸佛과 諸佛說法도 亦現於寶蓋中하니라

또한 이곳 삼천대천세계의 여러 수미산과 설산과
목진인타산과 마하목진인타산과 향산과 보산과
금산과 흑산과 철위산과 대철위산과 대해와 강하와
내와 샘과 그리고 해와 달과 별과 천궁과 용궁과 온갖 신들의 궁전이 모두 보배일산 가운데 나타났으며, 또한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이 설법하는 것까지 또한 보배일산 가운데 나타났다.

이렇게 모든 것이 다 나타난 일산이란 곧 우주 전체를 지칭하는 삼천대천세계며, 삼천대천세계가 곧 하나의 일산입니다. 世界一花(세계일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마경』에서는 世界一蓋(세계일개)입니다.
『유마경』의 일개에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설법까지도 다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즉 유마거사의 차별이 아닌 통일된 하나를 나타내는 위대한 침묵 속에는 온 우주만유가 다 포함되었다는 뜻입니다.

만약 언어로 표현하면 표현하는 그 한 가지뿐이지만, 진정한 침묵은 모든 것을 다 함유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7. 보적의 게송

1) 보적의 게송 1

爾時에 一切大衆이 覩(도)佛神力하고 歎未曾有하며 合掌禮佛하고 瞻仰尊顔(첨앙존안)하되 目不暫捨(목부잠사)러라
長者子寶積이 卽於佛前에 以偈頌曰 

그때에 일체 대중이 부처님의 신력을 보고 처음 보는   미증유한 일이라고 찬탄하며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배하고 존안을 우러러보며, 눈을 잠깐도 떼지 않았다.
장자의 아들 보적이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설하  였다.

目淨修廣如靑蓮하고 心淨已度諸禪定이라
久積淨業稱無量하사 以寂故稽(계)首니다

눈은 맑고 길고 넓어 마치 푸른 연꽃 같고
마음은 텅 비어 모든 禪定(선정)을 다 성취하였네.
오랫동안 청정한 업을 쌓아 한량이 없으사
고요히 대중들을 인도하실새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

『유마경』 법회에 맨 먼저 등장하는 장자의 아들 보적입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가 없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부처님께서 신통한 능력으로 보여준 것은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참으로 희유하고 아직 한 번도 있은 적이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먼저 부처님의 눈을 찬탄하였습니다.
“맑고 길고 넓은 모습이 마치 푸른 연꽃과 같다.”라고 하였습니다.
관상학에도 “眼長有學(안장유학)”이라고 하였습니다.
‘눈이 길면 학문이 있고 지혜가 있다.’는 뜻입니다.
푸른 연꽃은 인도에도 흔치 않는 귀한 꽃입니다.

다음으로는 텅 빈 마음을 찬탄하였습니다.
지극한 선정이 아니면 마음이 텅 빌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텅 비어야 모든 중생의 마음을 다 담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오랫동안 청정한 업을 쌓아서 부처님이 되었다.”라고 하였습니다. 불교는 한마디로 좋은 업을 짓는 것을 배우는 종교입니다. 좋은 업이란 자신에게 좋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복을 짓는다.” 또는 “功德을 닦는다.”
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위해서, 또는 남을 위해서 부디 공덕을 닦으라고 가르칩니다.
공덕을 닦는 일도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와 같은 복덕과 지혜를 몸소 보여줌으로써 대중을 善業으로 인도합니다.
부처님의 이와 같은 사실들을 잘 알게 되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고 존경심이 우러나올 겁니다.

旣(기)見大聖以神變으로 普現十方無量土하며
其中諸佛演說法커늘 於是一切悉見聞이니다
이미 큰 성인이 신통과 변화로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를 널리 나타냄을 다 보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이 법을 연설하는데 여기에서 모든 것을 다 보고 듣습니다.

하나로 통일된 일산 속에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가 다 나타난 것을 보며, 부처님이 설법하시는 것까지 다 보고 듣는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듣고 어떤 문제를 생각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본연의 능력을 찬탄하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여기에서 이렇게 글을 보고 읽고 찬탄하고, 비판도하고 환희심도 낼 줄 아는 이 본래의 능력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신통력입니다.
이 사실과 이 능력을 제외하고 달리 무슨 신통변화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 있다면 그것은 마귀의 術法(술법)이겠지요.

法王法力超群生하사 常以法財施一切하며
能善分別諸法相하나 於第一義而不動이로다
已於諸法得自在일세 是故稽首此法王이로다

법왕의 법력은 온갖 중생을 다 뛰어넘으시어
항상 법의 재물로써 일체중생에게 보시하며
모든 법의 행상들을 능히 잘 분별하나
第一義(제일의)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미 모든 법에 자유 자재함을 얻었나니
그러므로 이러한 법왕에게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

부처님이 다른 사람과 다르고 특별한 점은 세상사에 대한 바르고 참된 이치를 깨달아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베풀고 보시하는 점입니다.
인생에 대한 참되고 바른 이치, 즉 진리를 가르치고 진리를 보시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大施主者(대시주자)”라고 불렀습니다.

“온갖 법을 무수한 중생의 수준과   근기에 맞추어 방편을 써가며 설명하더라도   第一義에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제일의란 제일의제ㆍ眞諦(진제)ㆍ勝義諦(승의제)라고도합니다. 제일의의 진리와 열반ㆍ진여ㆍ실상ㆍ중도 등의 진리를 이릅니다.
즉 부처님이 깨달으신 궁극적 경지를 잃지 않고 방편을 설한다는 뜻입니다.

불교의 궁극적 宗旨(종지)를 굳게 지키며 설법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근기를 맞춘다고 하여 불교의 큰 종지를 잃어버리고 사람들의 수준에만 따라간다면 삿된 법을 설하게 되고 外道의 법을 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조심하고 삼가며 또 조심하고 삼가야 할 일입니다.
부처님은 이와 같은 분이기 때문에 법의 왕입니다.
머리 숙여 예배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청곡 ; 부처님이여(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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