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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불교성전-제1장 거룩한 부처님
법광(法光) 2021-09-07 10:35:34, 조회 : 840, 추천 : 0



제1장 거룩한 부처님




3절 세상의 괴로움을 보다



제3항 _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농경제에서>

싯다르타 태자는 영특하고 용맹하였다. 온갖 학문과 무예를 익히고 전술과 병법까지 두루 닦아서 스승의 찬탄을 받았고 석가족 다른 왕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태자는 번잡하고 떠들썩한 생활을 좋아하지 않았고 고요한 곳을 찾아 깊은 사색과 명상에 잠기는 일이 잦았다.

농경제가 열린 어느 날, 태자는 신하들을 거느리고 마을로 내려갔다. 농부 한 사람이 땅을 갈아서 흙을 뒤집어엎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파헤친 흙에서 벌레가 꿈틀거리며 나왔는데 까마귀가 날아와 그 벌레를 쪼아 먹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런데 이어서 하늘을 날던 독수리가 까마귀를 채어 날아가 버렸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지 못하며 여윈 몸으로 밭갈이를 하는 농부와 꿈틀거리는 작은 생명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태자가 농부에게 물었다.

“쟁기질은 왜 하는 것입니까?"

“곡식을 심어서 수확해 나라에 세금을 바치기 위해서입니다."

태자는 그 말을 듣고 탄식했다.

‘한 사람 때문에 백성이 근심하고 고생하는구나. 관리의 채찍질과 벌을 받게 될까 두려워 몹시 불안해하는구나. 목숨은 짧은데 근심은 길도다. 내뱉은 숨을 거두지 못하면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는데 다음에 어느 세상에 가게 될지 알지 못해 근심은 더욱 커져간다. 다섯 갈래의 생사윤회는 영원히 벗어날 길이 없으니 그 두려움을 무엇에 비유하랴. 태어났다 죽는 일의 두려움과 우환을 없앨 길은 없을까.'

태자는 시중드는 사람 없이 홀로 천천히 거닐다가 잎이 무성해서 그늘이 좋은 잠부 나무를 보고 그 나무 그늘 아래에 가서 두 발을 맺고 앉았다. 조용히 한곳을 응시하며 숨을 고르니 마음에 탐욕이 떠나고 착하지 않은 일들이 모두 사라졌고 고요하고 깊은 사색으로 나아갔으며 탐욕과 악함에서 떠난 기쁨과 즐거움이 일어나는 선정의 첫 번째 단계에 들었다.

태자가 홀로 나무 그늘 아래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황급히 달려간 아버지 정반왕은 조용히 참선에 들어 있는 아들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예를 올렸다. 하지만 현자들의 예언처럼 태자가 성을 나가 수행자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왕은 세상의 고통과 근심을 떠나 즐거움으로 가득한 환경을 태자에게 마련해주었다. 훗날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릴 적 왕궁에서 지내던 때를 회상하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참으로 행복하고 우아하고 정결하게 왕궁에서 지냈다. 내 아버지 집에는 연꽃이 피어난 연못들이 있었다. 나만을 위한 연못에는 희고 붉고 푸른 연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언제나 최고급의 옷가지를 몸에 둘렀고 냉기나 열기, 먼지나 서리가 내 몸에 닿지 않도록 밤낮으로 새하얀 양산이 내 머리 위에 펼쳐졌다. 내게는 겨울용, 여름용, 우기용 궁전이 세 채 있었는데 우기 넉 달 동안 아름다운 악사들의 연주를 즐기면서 궁전을 내려오지 않았다.”

부왕은 싯다르타 태자의 혼례를 서둘렀다. 이웃 나라 콜리야 성주의 딸 야소다라와 부부의 연을 맺으면 세속의 삶에 행복을 느끼고 출가의 뜻을 접을 것이라 생각했다.





청산은 나를 보고 - 홍순지

眞虛性宗 [2021-09-08] : 법광 거사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불교성전은 내일 9월 9일(목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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