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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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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8 11:03:08, 조회 : 89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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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무상의 비유
是身은 如聚沫하야 不可撮摩며 是身은 如泡하야 不得久立이며 是身은 如焰하야 從渴愛生이며 是身은 如芭蕉하야 中無有堅이며
이 몸은 물방울이 모인 것과 같아서 만질 수가 없으며, 이 몸은 거품과 같아서 오래 가지 못하며, 이 몸은 아지랑이와 같아서 갈애로부터 생긴 것이며, 이 몸은 파초와 같아서 속이 텅 비었다.
강설 ; 이 몸이 무상한 점을 여러 가지 비유로 밝히고 있다. 특히 아지랑이와 같다는 것은 목이 마른 사슴이 아지랑이를 물로 잘 못 보고 그 아지랑이를 쫓아가다가 결국은 목이 말라 죽음에 이른다는 이야기다.
또 파초는 속 알갱이가 없는 것이 양파와도 같다. 파초나 양파의 껍질을 하나하나 베껴내면 결국은 속이 없듯이 이 육신도 사대가 뿔뿔이 흩어지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무상하다는 것이다.
是身은 如幻하야 從顚倒起며 是身은 如夢하야 爲虛妄見이며 是身은 如影하야 從業緣現이며 是身은 如響하야 屬諸因緣이며
이 몸은 환영과 같아서 전도로부터 생긴 것이며, 이 몸은 꿈과 같아서 허망으로 본 것이며, 이 몸은 그림자와 같아서 업의 인연으로부터 나타난 것이며, 이 몸은 메아리와 같아서 여러 가지 인연에 속해 있다.
강설 ; 환상이나 환영은 모두가 사물을 잘못보거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엇이 있는 것으로 뒤바뀌게 봄으로 생긴 것이다.
또 꿈이란 잠이 들었을 때 한 생각이 허망하게 움직여서 일어나는 헛것이다. 그림자는 어떤 형체가 있고 그 형체를 비추는 빛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지만 실체는 없다. 업의 인연으로 된 우리의 몸도 분석해 보면 실체가 없다.
메아리도 인연의 힘이 있는 동안은 있는 듯이 들리지만 그 인연의 힘이 다하면 존재하지 않듯 우리의 육신도 모두가 4대와 5온의 인연의 힘이 있는 동안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뿐이다.
이 많은 비유 중에서 한 가지만 철저하게 계합이 되면 다른 모든 비유는 다 따라서 계합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 비유를 선택해서 깊이 사유하고 명상하여 그 이치를 체득해야 하리라.
是身은 如浮雲하야 須臾變滅이며
이 몸은 뜬 구름과 같아서 잠간 사이에 변하고 소멸한다.
강설 ; 49재 법문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것이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 부운자체본무실 생사거래역여연 독유일물상독로 담연불수어생사(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獨有一物常獨露 湛然不隨於生死)”라는 내용이다.
즉 “태어남이란 어디서 왔으며 죽음이란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이란 한 조각 구름이 생기는 것과 같고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뜬 구름의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고,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감도 또한 그와 같네. 오직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있어서 맑고 고요하게 생사를 따라가지 않도다.”라는 뜻이다. 이 육신은 저 하늘의 뜬 구름과 같이 시시각각 변하고 사라진다.
그러나 인용한 게송에서는 한 물건의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내용까지 이야기 하였다. 유마거사의 법문은 다만 이 육신에 한하여 말씀한 것이다.
是身은 如電하야 念念不住며
이 몸은 번개와 같아서 순간순간 머물지 아니한다.
강설 ; 이 육신이 짧은 시간에 변하고 순간순간 달라지는 것이 마치 번갯불이 번쩍하고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은 같은 냇물에 두 번 다시 목욕할 수 없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우리의 육신도 순간순간 변하여 어제 그 사람이 오늘의 그 사람인 듯이 보이지만 이미 수많은 것이 달라진 상태이며 냇물도 순간순간 흘러가기 때문에 같은 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是身은 無主라 爲如地며 是身은 無我라 爲如火며 是身은 無壽라 爲如風이며 是身은 無人이라 爲如水며
이 몸은 주인이 없는 것이 땅과 같으며, 이 몸은 나라는 것이 없는 것이 불과 같으며, 이 몸은 짝이 없는 것이 바람과 같으며, 이 몸은 사람이 없는 것이 물과 같다.
강설 ; 땅은 본래 주인이 없다.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의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나라는 것”은 몸을 주제하는 고정 불변하는 존재를 뜻한다.
무아사상을 주장하는 불교에서는 육신만 주제하는 존재가 없을 뿐 아니라 마음까지 주제하는 실체가 없다고 하여 무아를 불교의 근본 대의라고 설파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마거사의 가르침은 육신에 한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비유에 불이란 것은 나무만으로 불이라 할 수 없고, 성냥만으로도 불이라 할 수 없고, 사람의 동작만으로도 불이라 할 수 없어서 비유로 든 것이다. 바람의 비유나 물의 비유도 그와 같다.
是身은 不實이라 四大爲家며
이 몸은 실답지 아니하여 4대로 집을 삼는다.
강설 ; 원각경 보안장에 “사대각리 금자망신 당재하처(四大各離 今者妄身 當在何處)”라는 말이 있다. 즉 “이 육신은 흙과 물과 온기와 바람의 기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만약 그 네 가지가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나면 지금의 이 허망한 육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는 것이다. 참으로 이 육신은 실다운 존재가 못된다.
是身은 爲空이라 離我我所며
이 몸은 텅 비어서 아와 아소를 떠났다.
강설 ; 아(我)는 나라는 것이며 아소(我所)란 나에게 딸린 나의 것이다. 이 육신은 나라고 할만한 고정된 존재가 없다. 따라서 나에게 딸린 나의 것이라는 명예나 재산이나 가족이나 지식이나 지위나 기타 사소한 물건까지도 실로 허망하기 이를 데 없다.
어제까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내일은 가장 낮은 자리로 떨어지는 것을 무수히 보아왔다. 그것을 어찌 영원히 존재하는 나의 것이라고 고집할 수 있으랴.
신청곡 : 무상(도신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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