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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16:10:04, 조회 : 93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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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身은 無知라 如草木瓦礫이며 是身은 無作이라 風力所轉이며
이 몸은 앎이 없어서 초목이나 기와나 조약돌과 같으며, 이 몸은 지음이 없어서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바다.
강설 ; 5온 가운데서 알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수, 상, 행, 식(受想行識)이다. 즉 색(色)이라는 육신은 전혀 그와 같은 능력이 없다. 그래서 초목과 같다고 하였다. 지음이 없다는 것도 생각하는 능력인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육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바람의 힘이란 지수화풍 중에서 사람의 몸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바람의 힘이라고 하였다. 바람의 힘이 흩어지고 나면 이 육신은 그대로 나무 등걸이나 돌멩이와 같다.
是身은 不淨이라 穢惡이 充滿하며 是身은 爲虛僞라 雖假以澡浴衣食이나 必歸磨滅이며
이 몸은 부정하여 더러운 것이 가득하며, 이 몸은 헛것이라 비록 목욕하고 옷 입히고 음식을 먹으나 반드시 마멸되어 없어지는 데로 돌아간다.
강설 ; 이 육신 속에는 피, 고름, 오줌, 똥, 눈물과 같은 부정한 것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 육신은 아무리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잘 입히고, 잘 닦고 하여 기르더라도 끝내는 배신하고 만다.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병고와 늙음과 죽음뿐이다. 그동안의 고통은 또 얼마인가. 결코 믿을 것이 못된다. 거짓된 것이며 헛된 것이며 가짜다. 부디 속아 넘어갈 것이 못된다.
是身은 爲災라 百一病惱며
이 몸은 재앙이라 101가지 병고의 괴로움 뿐이다.
강설 ; 흔히 404병(病)이라고 한다. 지수화풍이라는 네 가지 요소에 각각 101가지의 병고가 있으므로 합하면 404가지의 병고가 된다.
그래서 사람은 어려서부터 누구나 한두 가지의 병은 다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 늙게 되면 곳곳이 아프고 탈이 나 있으며 낡고 고장이 난 곳이 10여 곳 이상이다.
병고 때문에 출근하듯이 드나드는 곳이 또한 병원뿐이며 쌓이는 것은 약봉지뿐이다. 사람들과의 대화도 오직 건강문제뿐이다. 이와 같이 병고를 앓고 사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같다. 그러니 어찌 이 육신이 큰 우환이 아니겠는가.
是身은 如丘井이라 爲老所逼이며
이 몸은 언덕위의 우물과 같아서 늙음으로부터 핍박을 받는다.
강설 ; 언덕위의 우물이라는 말은 예부터 우리들 인간의 생명이 무상하고 고통이며 위험하고 시간에 쫒기는 등등의 현실을 비유로 설명한 이야기다. 또한 안수정등(岸樹井藤)이라는 말로 많이 표현하기도 한다.
본래 대반열반경 1권에서 “이 몸은 마치 험준한 강기슭에 위태롭게 서 있는 큰 나무[岸樹]와 같아서 무너지기 쉽다. 폭풍을 만나면 반드시 쓰러지기 때문이다.”라고 설한 말씀에서 나왔다. 이 비유를 중국에서는 흔히 하유(河喩)라고 말한다.
정등(井藤)이라는 우물속의 등나무에 관해서는 빈두로돌라사위우타연왕설법경(賓頭盧突羅闍爲優陀延王說法經)는 경의 말씀인데 빈두로돌라사 존자(尊者)는 우타연왕을 위하여 이렇게 설하였다.
“대왕이여, 옛날 어떤 사람이 광야(廣野)를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 때 크고 사나운 코끼리를 만나 쫓기게 되었습니다. 미친 듯이 달렸으나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때마침 언덕 위에 있는 우물을 발견한 그는 곧 우물 속으로 드리워진 나무뿌리를 잡고 우물 속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매달려 있는 나무뿌리를 흰 쥐와 검은 쥐가 번갈아 가며 이빨로 갉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물의 네 벽에는 네 마리 독사가 있는데 그 사람을 물려고 합니다. 또 이 우물 밑에는 큰 독룡(毒龍)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옆에 있는 네 마리 독사와 아래 있는 독룡이 무서워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매달려 있는 나무뿌리는 뽑힐 듯이 흔들리고 그 때 나무에 매달려 있는 벌집에서 꿀 세 방울이 그의 입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때 나무가 움직여 벌집을 무너뜨렸습니다. 벌들이 날아와서 그 사람을 쏘았습니다. 그런데 또 들에 불이 일어나 그가 매달려 있는 나무를 태웠습니다. -중략-
대왕이여, 광야는 생사(生死)를 비유하며, 그 남자는 범부(凡夫)를 비유하며, 코끼리는 무상(無常)을 비유하며, 언덕위의 우물은 사람의 몸을, 나무뿌리는 사람의 목숨을 비유합니다.
흰 쥐와 검은 쥐는 밤과 낮을 비유하고, 그 쥐들이 나무뿌리를 갉는 것은 사람의 목숨이 순간순간 줄어드는 것을 비유합니다. 네 마리 독사는 사대(四大)를, 꿀은 오욕(五欲)을 비유하며, 그를 쏜 뭇 벌들은 나쁜 생각과 견해(見解)들을 비유한 것입니다.
또 들불[野火]이 타는 것은 늙음을 비유하고, 아래에 있는 독룡은 죽음을 비유한 것입니다.”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불교에서 일반화 되어 있어서 유마경에서는 간단하게 기술하였다.
是身은 無定이라 爲要當死며
이 몸은 정해진 것이 없어서 마땅히 죽게 된다.
강설 ; 인류의 역사는 오래다. 최소 2만년은 된다. 이 지구상의 인구는 60억 명이 넘는다. 그러나 가장 오래 산 사람이 110세 정도다. 2만세는 고사하고 150세가 된 사람도 없다. 그렇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는 의미다.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위대한 사람, 훌륭한 성인, 지능이나 건강이나 힘이 대단히 뛰어 난 사람들, 재산도 많고 권력도 대단하고 명예도 세상을 뒤덮을 만했던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모두 죽고 말았다.
그저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로만 전할뿐이다. 내가 익히 보아온 할아버지나 할머니나 아버지 어머니도 모두 죽었다. 어릴 때 큰스님이라고 보아온 그 많은 훌륭한 스승들도 모두 죽었다.
노노스님, 노스님, 은사스님도 모두 죽었다. 나이를 불과 얼마 더 먹지 않았던 선배들도 많이 죽었다.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적은 후배들도 더러 죽었다.
죽음이란 이렇게도 확실하고 분명하거늘 어찌하여 자신의 죽음은 확신하지 아니하고 나에게는 죽음이 피해가기를 은근히 바라는가. 참으로 이상하고도 이상한 일이로다.
是身은 如毒蛇하고 如怨賊하며 如空聚라 陰 ․ 界 ․ 諸入의 所共成이니라
이 몸은 독사와 같으며, 원수나 도적과 같으며, 텅 빈 마을과 같음이라. 5음과 18계와 12입으로 함께 이뤄진 바이니라.
강설 ; 사람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이 육신을 근거로 삼고 있지만 이 육신은 결국 사람에게 있어서 독사와 같다. 원수와 같다. 도적과 같다. 모두가 우환덩어리다. 고통의 무더기요 무거운 짐이다.
늙고 병들어서 매일 매일 병고와 싸움을 하고 있어보라 왜 아니겠는가. 그래서 사람이 죽음을 당하여 이 육신을 벗어던졌을 때 무상게(無常偈)에서는 “이제부터 5음의 껍질을 모두 벗어 버리고 신령한 의식만 홀로 뚜렷하게 드러나서 부처님의 거룩한 계를 받았으니 참으로 쾌활하고 쾌활하다.”고 까지 표현하고 있다.
5음(五陰)이란 색ㆍ수ㆍ상ㆍ행ㆍ식(色ㆍ受ㆍ想ㆍ行ㆍ識)을 말하고 다시 색은 지ㆍ수ㆍ화ㆍ풍의 4대이며 수ㆍ상ㆍ행ㆍ식은 정신작용이다. 이 사대의 물질과 정신요소가 한데 모이어 사람의 몸과 마음이 된 것이다.
18계(十八界)란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의식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6근(根)이라 하고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色ㆍ聲ㆍ香ㆍ味ㆍ觸ㆍ法)의 여섯 가지 대상을 6진(塵) 또 육경(境), 즉 6근의 상대경계라 하고 그 6근, 6경이 서로 사귀어 생기는 시각ㆍ청각ㆍ후각ㆍ미각ㆍ촉각ㆍ의식 등을 6식(識)이라고 한다. 이 6근ㆍ6경ㆍ6식을 합하여 18계(十八界)라고 한다.
12입(入)이란 6근ㆍ6진을 12입 또는 12처(處)라도 한다. 사람의 육신과 정신은 결국 이와 같은 조건으로 함께 이루어져 있고 이것들이 삶의 모든 영역이 된다.
신청곡 : 무상(심진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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