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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불교성전-제1장 거룩한 부처님
법광(法光) 2021-09-23 00:58:04, 조회 : 837, 추천 : 0



제1장 거룩한 부처님




4절 스스로 깨어나다



6항 _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대지의 신이 증명하다>

무시무시한 마군의 공격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당당히 맞서 싸워 법의 승리자가 되겠노라 선언한 보살은 다시 마라에게 말했다.

“그대는 과거 세상에서 조그마한 보시의 인연을 닦아서 천상의 신이 되었다. 하지만 그 복은 영원하지 않아 반드시 다시 윤회하게 되리니 삼악도에 빠져서 헤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전생 일을 꿰뚫어보고 있는 보살에게 마라가 물었다.

“좋소. 그대는 나의 위력이 어떤 행위에서 온 과보인지 잘 알고 있소. 하지만 그대가 어떤 행위를 하여 보리좌에서 깨달음을 이룰 것인지 그 누가 증언할 수 있겠소?"

보살은 두 발 위에 포개놓은 두 손 가운데 오른손을 조용히 풀고 대지를 가리키며 대답하였다.

“이 땅이 나의 과보를 알고 있다.”

이 말을 마치자 대지가 크게 진동하더니 대지의 신이 연꽃이 가득 담긴 병을 들고 땅에서 솟아나와 마라에게 말하였다.

“보살은 옛날에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온몸을 보시하였고 그때 흘린 피가 대지를 적셨다. 나라와 성, 그 밖에 온갖 귀한 것을 헤아릴 수 없이 보시하였으니 이 모든 보살행은 위 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구하기 위해서이다. 그대는 보살을 괴롭히지 말라.”

대지의 신은 보살의 발에 절을 하고 연꽃을 올린 뒤 홀연히 사라졌다. 대지의 신이 증명하자 마라는 전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태자가 성을 나서던 날 이후 지금까지 뒤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그에게 다가가 굴복시킬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까마귀가 바위 틈에서 먹이를 찾으려 하지만 빈틈 하나 없는 바위에서 끝내 아무것도 얻지 못해 실망해서 날아가버리듯 우리는 사문 고타마를 보리좌에서 쫓아낼 틈을 찾지 못했다."

마라는 슬픔에 잠겨 낙심한 채 그 자리에서 떠나갔다.



<보리수 아래에서>

마라가 군대를 이끌고 사라지자 이제 보살은 보리수 아래 두 발을 맺고 그대로 천천히 선정에 들어갔다.

욕망과 해로운 법들을 완전히 멀리 떠난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고, 멀리 떠남에서 생긴 기쁨과 행복이 있는 선정의 첫 번째 단계에 들었다. 이것이 마음을 집중하고 전념해 게으르지 않은 까닭에 보살이 처음으로 얻은 훌륭한 법이다.

보살은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가라앉혔으며,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행복이 함께하는 선정의 두 번째 단계에 들었다. 이것이 마음을 집중하고 전념해 게으르지 않은 까닭에 보살이 얻은 두 번째 훌륭한 법이다.

보살은 기쁨이 엷어져서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며 몸으로 행복을 경험하여, 성자들이 ‘평온하고 마음 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선정의 세 번째 단계에 들었다. 이것이 마음을 집중하고 전념해 게으르지 않은 까닭에 보살이 얻은 세 번째 훌륭한 법이다.

보살은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이미 기쁨과 슬픔이 소멸했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말미암아 마음챙김이 청정한 선정의 네 번째 단계에 들었다. 이것이 마음을 집중하고 전념해 게으르지 않은 까닭에 보살이 얻은 네 번 째 훌륭한 법이다.

보살이 삼매에 들어 마음이 청정하고 번뇌 없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보살은 그 마음을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로 향하였다. 수억 겁 전생의 일을 다 기억해 알아내자 보살은 초저녁에 이와 같은 첫 번째 지혜 를 얻었다.

보살이 다시 삼매에 들어 마음이 청정하고 번뇌 없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보살은 그 마음을 ‘중생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로 향하였다. 청정한 천안으로 중생이 지은 업에 따라 나고 죽고 태어나는 과정 을 꿰뚫어 다 아셨다. 이것이 보살이 한밤중에 얻은 두 번째 지혜였다.

보살이 다시 삼매에 들어 마음이 청정하고 번뇌 없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보살은 그 마음을 '번뇌가 다했음을 아는 지혜'로 향하였다. 번뇌가 다한 지혜로 인해 '이것이 괴로움이다', '이것의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았다.

이와 같이 알고 관찰해 욕망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존재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무명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했다. 해탈하자 해탈했다는 지혜가 생겨나 '나의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이루어졌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 시는 어떤 존재로도 태어나지 않는다' 라고 알았다. 이것이 보살이 새벽에 얻은 세 번째 지혜였다.





이생이 아니면 언제 풀까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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