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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47권-12. 보살장회 ⑬/9) 비리야바라밀다품 ③
법성화 2021-09-23 04:37:11, 조회 : 778, 추천 : 0
사리자야, 그 때 율의 동자 보살마하살은 이런 서원을 세운 뒤에 곧 승현왕여래 앞에서 합장하고 큰 서원을 장엄하게 세우고는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저는 기필코 다시는 편히 앉지 않고 몸을 기대거나 잠도 자지 않으면서 부지런히 보리도를 구하리니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함이옵니다.

저는 마땅히 신명(身命)을 보살피지 않고 항상 정진하면서 게으름을 버리며 으뜸가는 보리도를 구하리니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함이옵니다. 가령 피와 살이 모두 바짝 마르고 살갗·뼈·힘줄·맥이 말라붙는다 해도 반드시 게으름과 몸과 목숨 버리면서 부지런히 최상의 보리에 나아가겠나이다.
사리자야, 그 때 주율의 동자 보살마하살은 형 율의 동자 보살마하살이 이런 서원을 세운 것을 듣고 기뻐 뛰면서 곧 그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지금 함께 약속하고 사이좋게 지내면서 위없는 보리의 행 수행해야 하며 가장 뛰어난 정진을 일으켜야 하리니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저는 이제 몸과 목숨 가벼이 여기면서 피와 살이 모두 다 바짝 마를 때까지 천만 번의 정진으로 형님을 따라 배우리니 위없는 보리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저는 혼자 고요한 곳에 머무르고 산과 들과 숲 속에서 부지런히 정진하며
항상 훌륭하고 미묘한 지혜 구하면서 장엄하신 대법왕을 따르겠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저 과거 세상에 승현왕여래의 법 가운데서 율의 동자 보살마하살과 주율의 동자 보살마하살은 그 부처님께 큰 서원을 세우고 비리야바라밀다를 수행했기 때문에 부지런히 힘쓰면서 게으르지 않고 바른 도를 수행하였느니라. 사리자야, 그 두 보살이 정진을 행할 때에는 천 년 동안에 일찍이 손가락을 튀긴 만큼의 잠시 동안도 잠[睡眼]에 몰려 빼앗긴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누워 쉬고 싶다는 마음을 낸 적이 없었으며,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앉고 싶다는 마음을 낸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몸을 굽히거나 쭈그리고 앉은 일이 없었나니, 오직 대소변을 볼 때나 음식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쭉 서서만 지냈느니라.

또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두 번 먹은 적이 없고 하루 한 끼니에 밥 한 덩이 물 한 그릇만을 먹었으며,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음식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낸 적이 없었나니, 마치 이를테면 '나는 지금 몹시 배고프고 목마른데 빨리 이러한 생각이 애초부터 생기는 일이 없게 하여 주소서'라고 하였느니라.

또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양을 넘겨 마시거나 먹은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마시거나 먹고 하면서 '이것은 짜다, 이것은 싱겁다, 이것은 달다. 이것은 쓰다, 맵다, 시다, 맛있다, 맛없다'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으며, 천 년 동안에 매번 걸식할 때에는 한마음으로 바르게 생각하면서 그 밥을 주는 사람의 얼굴을 본 일조차 없었나니, '누가 나에게 밥을 주는 것인가? 장부인가, 부인인가, 아니면 동남·동녀인가?'라고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모두 쳐다보지도 않았느니라.

또 천 년 동안 나무 아래 있으면서 나무 모습을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천 년 동안에 입었던 옷을 아직 한 번도 다시 바꾼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에 한 생각에서도 욕각(欲覺)·에각(恚覺)·해각(害覺)을 일으킨 적이 없었으며,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고향이요 친척이라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고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 자매며 권속들에 대하여 모두 생각을 반연하지 않았느니라.

또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살던 집에 대하여 그리워하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에 허공이나 해·달·별·구름이나 안개 등의 빛을 쳐다보겠다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으며,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몸을 나무에나 벽에 기대겠다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모든 소유(蘇油)를 몸에 바르겠다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으며,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몸과 마음이 놀라거나 두렵다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느니라.

또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몸과 마음이 고달프다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방일한 생각을 낸 적이 없었으며, 오직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아눗따라삼먁삼보디를 수행하고 있다. 언제나 깨닫게 될까? 언제나 얻게 될까?'라고 하였을 뿐이었고,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몸과 마음에 몹시 괴로워한 적이 없었느니라.

또 천 년 동안에 한 번도 '나는 머리를 깎고 싶다'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고 오직 사천대왕(四天大王)이 그 때에 머리 위로 와서 그의 신통력으로 손으로 만진 뒤에 가지고 가서 그의 천궁(天宮)에다 솔도탑[窣堵波]을 세워 놓고 많은 보배로 장엄하고는 공양하기 위해서 한 것만은 제외되느니라. 그리고 천 년 동안에 비록 천왕이 오고가고 함이 있었다 하더라도 도무지 가고 왔다는 생각이 없었느니라.


-디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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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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