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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48권-12. 보살장회 ⑭/9) 비리야바라밀다품 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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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7 05:26:27, 조회 : 833,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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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그 한량없는 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중생들은 용한 의사를 만나지 못하고 병만 더하여 구호할 이도 없고 돌아가 의지할 데도 없었으므로 모두가 함께 한탄하기도 하고 울부짖으면서도 소리조차 못 내어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말하기를 '나는 이제 이 한량없는 중병에 걸려 있다. 어디에 하늘·용·약차·건달박과 모든 나찰이며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人非人]들로서 큰 자비로 나의 병을 없애 주시는 이가 계실까? 만일 나의 병고를 없애만 주신다면 나는 온갖 재보를 아끼지 않고 그 은혜를 후히 갚을 것이며 그의 가르침을 따르리라'고 하였느니라.
사리자야, 나는 그 때에 사람들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안(天眼)으로써 갖가지 역병이 그 중생들의 몸을 괴롭히는 것을 보니 번민이 얽히고 설켰건만 구제하는 이도 없었고, 또 사람들보다 뛰어난 천이(天耳)로써 중생들이 소리 높여 우는 소리와 몹시 슬퍼하고 탄식하며 모진 고통으로 인해 듣기조차 어려운 소리를 환히 들었느니라.
사리자야, 나는 그 때에 이런 일을 보고 듣고 한 뒤에 이 중생들에 대하여 대비(大悲)를 깊이 일으키면서 생각하기를 '어찌 그리도 괴로워하느냐? 이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들이 이런 중병을 만났는데도 집이 없고 구제할 이가 없고 보호할 이가 없고 돌아가 의지할 데가 없고 치료할 수 있는 이가 없으니, 나는 이제 반드시 그 중생들을 위하여 집이 되어 주고 구제할 이가 되어 주고 보호할 이가 되어 주고 돌아가 의지할 곳이 되어 주고 치료해 주는 이가 되어 주어서 꼭 병이 모두 다 낫게 하리라'고 하였느니라.
사리자야, 나는 그 때에 이내 제석의 높고 큰 형상을 숨기고 남섬부주의 구로대성(俱盧大城)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가서 변화로 소마(蘇摩)라고 하는 큰 중생의 몸이 되어서는 공중에 서서 게송으로 두루 남섬부주에 있는 중생들에게 알렸느니라.
구로대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에 소마라고 하는 큰 몸의 중생이 있나니 어떤 중생이라도 그 살을 먹으면 온갖 병의 고통이 모두 낫는다.그는 성이나 분을 냄이 없는 이라 좋은 약이 되기 위해 남섬부주에 났나니 그대들은 기뻐하며 놀라거나 의심하지 말고 마음대로 살을 베어 모든 병고를 없애라.
사리자야, 그 때에 남섬부주에 있는 모든 성(城)에서나 8만 4천의 촌락과 저자며 또 한량없는 온갖 중생들이 병으로 인해 괴로움을 받는 이들은 이 소리를 들은 뒤에 일시에 모두 구로대성에 소마보살의 큰 몸이 있는 곳으로 가서 다투어 날카로운 칼로써 그 몸의 살을 베기도 하고 도려내기도 하였느니라. 사리자야, 소마보살은 정진의 행을 수행하였는지라 그렇게 베이는 때에 그 몸 속에서 큰 음성을 내며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만일 진실로 보리를 증득하여 지혜 광[智藏]이 이룩되어 다함없다면 제가 말한 진실한 소원대로 되어 몸의 살이 언제나 다함없게 하소서.
사리자야, 그 때 남섬부주 안에서는 모든 중생들이 병에 시달렸기 때문에 보살의 몸을 조각조각 베고 끊고 하여 혹은 짊어지고 가기도 하고 혹은 그곳에서 먹는 이도 있었나니, 비록 그런 상해를 당했다 하더라도 원력(願力) 때문에 베는 족족 그대로 생기면서 모자라거나 줄어듦이 없었느니라.
사리자야, 이 모든 중생들은 소마보살의 살을 먹자마자 온갖 병환이 모두 다 없어졌으며 병이 다 나은 뒤에는 다시 중생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졌으며 형상도 변해지지 않았느니라. 이 모든 중생들은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지자 남섬부주 전체에 두루 알렸으므로 와서 살을 먹은 이는 모두 다 병이 나았고 변하지도 않았으며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졌느니라.
사리자야, 그 때 온 남섬부주의 백성들로서 남자·여자·동남·동녀 할 것 없이 보살의 살을 먹고 병이 나은 이들은 이 보살에게 은혜를 깊이 품으면서 다투어 생각하기를 '이 소마라는 이에게는 매우 막중한 은혜가 있다. 우리의 병고를 낫게 하고 우리에게 안락을 베풀어서 변해짐도 없게 하셨거늘 어떻게 공양을 베풀면서 그분의 후한 은혜를 갚아 드릴까?'라고 하고, 이렇게 생각한 뒤에 모두가 함께 모여서 구로대성에 있는 소마보살의 큰 몸에게로 왔느니라. 그들은 도달한 뒤에 다 함께 에워싸고 그의 은혜에 감격하여 어쩔 줄을 모르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어진 이는 집이 되고 구호자가 되셨으며 어진 이는 훌륭한 의사로서 묘한 약이 되셨나니 원컨대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어떻게 공양하면 될지 가르쳐주소서.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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