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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50권 -12. 보살장회 /10) 정려바라밀다품 ②
법성화 2021-11-13 04:43:49, 조회 : 840, 추천 : 0
비록 불국토를 깨끗하게 한다 하더라도 마음은 허공과 같이 하고, 비록 생멸없는 법을 증득한다 하더라도 마음에는 얻는 것이 없으며, 비록 물러나지 않는 경지[不退轉地]를 행한다 하더라도 마음의 성품에는 물러남이 없고, 비록 모든 묘한 몸매[相]를 얻는다 하더라도 성품에는 몸매가 없음을 알며, 비록 도량(道場)을 장엄한다 하더라도 마음은 3계(界)에서 놀되 항상 주륜(周輪)에 있고, 비록 마군을 항복한다 하더라도 모든 중생들을 꺾거나 조복함이 없느니라.

비록 모든 법이 곧 보리의 성품임을 안다 하더라도 마음은 따라 깨닫고 알며, 비록 법륜(法輪)을 굴린다 하더라도 마음은 법 성품에 머물러 돌아가거나 옮겨감이 없으며, 비록 또 큰 열반을 나타내 보인다 하더라도 나고 죽는 성품에 대하여 마음은 항상 평등 하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따라 깨닫고 통달함에 평등하게 증득하여 들어간다고 하나니, 이와 같은 희귀하고 전에 없었던 법은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데서 성취하는 것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닦고 배우는 보살의 정려의 모양[靜慮之相]이라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의 정려는 제 성품[自性]에 머무르지 않나니 이러한 삼마지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보살의 정려는 애욕의 재미[愛味]가 없나니 자신의 안락에 탐착하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대비(大悲)를 반연하나니 온갖 번뇌를 끊기 위해서이니라.

보살의 정려는 기필코 물러남이 없나니 탐욕의 성품에서 주장하는 성품을 반연하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신통을 꾸며서 일으키나니 중생의 모든 마음의 작용을 환히 통달했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마음에 기뻐하고 좋아함이니 마음을 자유로이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모든 삼마발저(三摩鉢底)를 분명히 아나니 온갖 색계와 무색계를 압도하기 때문이니라.

보살의 정려는 바로 고요하고 가장 뛰어나며 고요함을 가까이 하나니 성문이나 독각의 선정을 압도하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분별함이 없나니 극히 마지막까지 원만하고 묘하면서 깨끗하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행품(行品)이 가장 뛰어나나니 습기(習氣)의 상속함이 영영 제거되고 없어졌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지혜로써 초월하고 건너나니 모든 세간을 초월하고 건넜기 때문이니라.

보살의 정려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알려고 하는 길잡이이니 모든 중생들을 잘 제도하고 해탈시키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3보(寶)의 종자를 이어서 끊어지지 않게 하나니 부처님의 정려는 다함이 없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가장 높게 드러나나니 삼마희다(三摩呬多)가 항상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자유자재하게 옮겨다니나니 모든 하는 일이 잘 되고 원만해지기 때문이며, 보살의 정려는 바로 큰 나[大我]가 되나니 묘한 지혜로써 큰 나를 삼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이 보살의 정려가 한량없나니 이 모두는 보살마하살의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쌓아 일어나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정려바라밀다는 어떠한 법으로 길잡이를 삼는가 하면, 사리자야, 정려바라밀다란 마음으로 고요히 관하는 지혜[靜觀智]로써 길잡이를 삼고 마음이 한 연[一緣]에 머무르는 것으로써 길잡이를 삼으며, 마음이 흩어지거나 동요함이 없는 것으로써 길잡이를 삼고 그 마음이 편안히 머무르는 것으로써 길잡이를 삼으며, 마음의 사마타로써 길잡이를 삼고 마음의 삼마지로써 길잡이를 삼으며, 삼마지의 뿌리[根]로써 길잡이를 삼고 삼마지의 힘[力]으로써 길잡이를 삼으며, 삼마지의 각분(覺分)으로써 길잡이를 삼고 바른 삼마지로써 길잡이를 삼느니라.

정려(靜慮)와 해탈(解脫)로써 길잡이를 삼고 9차제정(次第定)으로써 길잡이를 삼으며, 9멸제법(滅除法)으로써 길잡이를 삼고 모든 착한 법으로써 길잡이를 삼으며, 번뇌의 원수를 조복하는 것으로써 길잡이를 삼고 삼마지의 쌓임[蘊]이 구족하고 원만한 것으로써 길잡이를 삼으며, 보살마하살의 모든 삼마지로써 길잡이를 삼고 부처님·박가범의 모든 삼마지로써 길잡이를 삼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등의 한량없는 정려는 모두가 정려바라밀다의 길잡이가 되는 법이니라.
사리자야, 다시 한량없고 그지없이 고요함[寂靜]을 증득하는 법이 있나니, 이 모두가 정려바라밀다의 앞잡이가 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정려바라밀다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아눗따라삼먁삼보디를 증득하기 위하여 마땅히 이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구족히 닦고 배우면서 보살행을 행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정려와 해탈로써 저 언덕에 이르므로 부지런히 여러 겁에 이 행을 행하여 그 마음이 깨끗하고 흐림이 없으면 연꽃같이 세간법에 물들지 않으리라.두루 비춤[遍照]이라 하는 크고 고요한 정(定)이 있나니 이 정을 수행하면 저 언덕에 이르며 또 달빛으로 깨끗하게 장엄한 정이라 하고 번갯불로 엄정하게 꾸민 정이라고도 한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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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스님/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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