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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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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17:20:27, 조회 : 15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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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魔王(마왕)
爾時에 維摩詰이 語大迦葉하되
仁者여 十方無量阿僧祇世界中에
作魔王者는 多是住不可思議解脫菩薩이
以方便力故로 敎化衆生코저 現作魔王이니라
그때에 유마힐이 대가섭에게 말하였다.
“인자여,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 중에
마왕이 된 사람은 대개 불가사의 해탈에 머문 보살입니다.
방편의 힘으로 중생을 교화하려고 마왕이 된 것입니다.
又迦葉이여 十方無量菩薩이
或有人에 從乞手足耳鼻와
頭目髓腦(두목수뇌)와 血肉皮骨(혈육피골)과
“또 가섭이여, 시방의 한량없는 보살들은
혹 어떤 사람이 손이나 발이나 귀나 코나,
머리나 눈이나, 골수나 피나 살이나 피부나 뼈나,
聚落城邑(취락성읍)과 妻子奴婢(처자노비)와
象馬車乘(상마거승)과 金銀瑠璃(금은유리)와
마을이나 성읍이나, 처자나 노비나,
코끼리나 말이나 수레나, 금이나 은이나 유리나,
硨磲碼𥓲珊瑚琥珀(자거마노산호호박)과
眞珠珂貝(진주가패)와
衣服飮食이어던 如此乞者는
多是住不可思議解脫菩薩이
자거나 마노나 산호나 호박이나,
진주나 가패나, 의복이나 음식 등을 구걸하면 이처럼
구걸하는 사람은
대개 불가사의 해탈에 머문 보살입니다.
以方便力으로 而往試之(이왕시지)하야
令其堅固니라
방편의 힘으로 그에게 가서 시험하여
그를 견고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거칠고 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흉악하고 나쁜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문 지상이나 텔레비전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온통 악으로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지위가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지식이 있고 없음을 막론하고,
재산이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정치인이나 사업가나 종교인이나 교육자나 농민이나 일용직이나 청소부나, 모두가 부정과 부패와 비리와 사기와 거짓으로 뒤범벅된 것 같습니다.
세상이 어차피 이와 같다면 이와 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 것입니까?
불교는 이와 같은 모습들을 魔王(마왕)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魔王이 되어 중생을 성숙시키고 견고하게 하려고 시험하느라고, 그와 같은 惡을 세상에 보인다고 이해하고 해석합니다.
그렇게 해석하지 아니하면 견디어 낼 수가 없습니다.
도저히 참을 길이 없습니다.
사람들을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려고, 방편으로 더욱 견고하고 더욱 성숙하게 하는 보살행입니다.
사람을 핍박하는 것은 차원 높은 역행으로 보이는 보살행입니다.
所以者何오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은
有威德力일새 故行逼迫(고행핍박)하야
示諸衆生의 如是難事라
“무슨 이유인가 하면 불가사의 해탈에 머문 보살은
위덕의 힘이 있기 때문에 짐짓 핍박을 행해서
여러 중생에게 이처럼 어려운 일을 보입니다.
凡夫는 下劣하야 無有力勢하야
不能如是逼迫菩薩이니
범부는 하열하여 힘이 없으므로,
능히 이처럼 보살을 핍박하지 못합니다.
譬如龍象蹴踏(비여용상축답)은
非驢所堪(비려소감)이라
是名住不可思議解脫菩薩의 智慧方便之門이니라
비유하자면 용이나 코끼리처럼 차고 짓밟는 것을
당나귀는 견디어 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이름이 불가사의 해탈에 머문 보살의 지혜와 방편의 문이라고 합니다.”
나쁜 짓도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상당한 근기가 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보살이라 이해하지 않으면 또 어떻게 이해하는 길이 있겠습니까?
그늘에서 자란 풀은 연약해서 햇빛을 보면 자칫 말라 죽습니다. 뜨거운 사막에서 자란 풀은 생명력이 강합니다. 언뜻 보기에 말라 죽은 것 같지만, 당당히 살아있습니다. 돌에 붙은 이끼도 그와 같습니다.
사람의 삶도 다를 바 없습니다.
열악한 환경은 그 열악한 조건이 사람을 위한, 또는 식물을 위한 강력한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이 불가사의 해탈에 머문 보살의 지혜와 방편의 가르침입니다.
신청곡 : 애착을 끊어라(도신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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