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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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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19:33:47, 조회 : 89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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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가섭의 찬탄
爾時에 大迦葉이 歎言(탄언)
善哉善哉라 文殊師利여
快說此語(쾌설차어)하시니
그때에 대가섭이 찬탄하여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문수사리여,
이러한 말씀을 시원하게 설하시니
誠如所言(성여소언)하야
塵勞之儔(진로지주)가 爲如來種이어늘
진실로 말씀하신 바와 같아서,
진로번뇌의 벗이 여래의 종자가 됩니다.
我等은 今者에
不復堪任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니다
우리는 지금 더 이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
乃至五無間罪라도
猶能發意(유능발의)하야 生於佛法이어늘
而今我等은 永不能發하니
5무간지옥에 떨어질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오히려 능히 뜻을 내어 불법을 일으키는데,
지금 저희는 영원히 보리심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譬如根敗之士(비여근패지사)는 其於五欲에
不能復利하나이다
비유하자면 마치 장애인이 된 사람이 5욕락에 다시는
이로움을 회복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如是하야 聲聞의 諸結斷者(제결단자)는
於佛法中에 無有復益일새
永不志願하나이다
이처럼 모든 결박을 끊은 성문은,
불법 가운데서 더 이상 이익이 없고,
영원히 뜻과 원력이 없습니다.
是故로 文殊師利여
凡夫는 於佛法에 有反復而聲聞은 無也니
그러므로 문수사리여,
범부는 불법에 회복할 수 있으나 성문은 없습니다.
所以者何오 凡夫는 聞佛法하고
能起無上道心하야
不斷三寶어니와 正使聲聞은 終身토록
聞佛法力無畏等하야도 永不能發無上道意니라
왜냐하면 범부는 불법을 듣고
능히 최상의 도에 대한 마음을 일으켜서
삼보를 끊지 아니하지만, 성문은 종신토록
불법의 힘과 두려움 없음을 들어도 영원히 최상의 도에 대한 뜻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불교는 참다운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서라도 인생과 세상의 바르고 참된 이치를 깨우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가르침입니다.
이 『유마경』은 그와 같은 불교를 공부하노라고 하면서 엉뚱하게도 길을 잘못 들어 존재의 참된 이치를 모르고, 치우치고 편벽된 좁은 소견에 사로잡혀서 오히려 불교를 아예 공부하지 않은 사람보다도 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소승적 삶을 사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깨우쳐서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하는 지극한 가르침입니다.
그 지독한 말씀은 독약과도 같으며, 큰 수술과도 같으며, 암을 소멸시키는 항암제와도 같습니다.
잘못된 견해에 사로잡힌 소승들에 대한 연민스러운 마음과ㆍ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안타까워하는 보살의 큰 자비심을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소승성문의 대표 격인 대가섭 존자의 입을 통해서 스스로 토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선불교에서 대가섭이 어떤 존재인가를 비교하면서 생각한다면 야기될 문제가 매우
많을 것입니다.
4. 유마힐의 게송
爾時會中에 有菩薩하니
名은 普現色身이라
問維摩詰言하되
그때에 법회 가운데 보살이 있었는데,
이름은 보현색신이었다.
유마힐에게 물었다.
居士여 父母妻子(부모처자)와 親戚眷屬(친척권속)과
吏民知識(이민지식)이 悉爲是誰(실위시수)며
奴婢僮僕(노비동복)과 象馬車乘(상마거승)은
皆何所在이니까
“거사여, 부모와 처자와 친척과 권속과
벼슬아치와 백성들과 도반[知識]들은 다 누구누구며,
노비와 동복과 코끼리와 말과 수레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於是에 維摩詰이 以偈答曰
이에 유마힐이 게송으로 답하였다.
普現色身(보현색신)이라는 보살의 입을 통해서 다시 유마거사의 부모와 처자와 친척과 권속과 벼슬아치와 백성과 도반[知識]들은 다 누구누구며, 노비와 동복과 코끼리와 말과 수레들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유마거사는 처자 권속과 일상생활의 敎化方便(교화방편)을 노래로 밝혔는데요.
이 게송도 불교의 명언으로서 많은 사람의 입에 널리 오르내리게 됩니다.
유마거사는 단순한 유마거사 한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다 유마거사의 처지에서, 또는 불법의 입장에서 아래의 게송을 받아드린다면 더욱 유익할 것입니다.
유마거사의 불교란 곧 대승불교며ㆍ보살불교며ㆍ대중불교며ㆍ이상적인 사람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智度菩薩母요
方便以爲父니
一切衆導師가
無不由是生이라
지혜는 보살의 어머니요
방편은 아버지입니다.
일체 모든 부처님[導師]은
다 이로 말미암아 출생합니다.
불교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그 깨달음의 내용을 만천하에 가르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그와 같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두가 지혜와 방편이라는 것을 통해서 성취된 것입니다.
보현색신 보살이 유마거사의 부모를 물었는데 불교의 부모, 부처님의 부모로서 답하였습니다.
法喜以爲妻(법희이위처)하고
慈悲心爲女하며
善心誠實男(선심성실남)으로
畢竟空寂舍(필경공적사)에
法喜禪悅(법희선열)은 아내가 되고
자비심은 딸이 됩니다.
선한 마음과 성실함은 아들이며
마침내 공적함은 나의 집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아내를 왜 두는가요?
아들딸 낳아서 기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유마거사는 세상에 살되 세상 사람들과는 달리 법희선열로써 아내를 삼고, 중생을 향한 자비심은 딸이고, 선한 마음과 성실한 마음은 아들이며, 텅 비어 공적한 경지는 그가 사는 집이라고 하였습니다.
弟子衆塵勞가 隨意之所轉하야
道品善知識이 由是成正覺하며
온갖 진로번뇌인 제자들이
마음 가는대로 따라옵니다.
37조도품이 선지식이 되니
이로 말미암아 정각을 이룹니다.
절 집안의 속설에 上佐(상좌)가 하나면 지옥이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자나 자식이나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塵勞煩惱(진로번뇌)입니다.
그런데 유마거사의 제자는 진로번뇌지만, 그 진로번뇌가 마음 가는대로 따라 옵니다. 자식이나 상좌들이 모두 그렇게만 된다면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그에 더하여 37조도품이 모두 나의 선지식이 되니 정각을 이루는 것은 어려울 것이 없을 겁니다.
신청곡 : 석가모니불(해성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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