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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무비스님 강설)-106
普德華 2022-02-02 15:59:21, 조회 : 880, 추천 : 0
佛語舍利弗하사대
汝見菩薩大士神力之所爲乎아
唯然已見이니다
汝意云何(여의운하)오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보살대사의 신통력으로 하는 것을 보았는가?”
“예, 이미 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世尊이시여 我覩其爲不可思議(아도기위불가사의)요
非意所圖(비의소도)며 非度所測(비탁소측)이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불가사의하여 생각으로 도모할 바가 아니며,
헤아려서 측량할 바도 아님을 보았습니다.”

爾時에 阿難이 白佛言하되
世尊이시여 今所聞香은 自昔未有라
是爲何香이니까

그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맡은 향기는 옛날부터 있지 않던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향기입니까?”

佛告阿難하사대
是彼菩薩毛孔之香이니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였다.
“이것은 저 보살들의 모공에서 나는 향기이니라.”

於是에 舍利弗이 語阿難言하되
我等毛孔에 亦出是香호라

이에 사리불이 아난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모공에도 또한 이러한 향기가 납니다.”

阿難이 言此所從來오
曰是長者維摩詰이
從衆香國하사 取佛餘飯(취불여반)하야
於舍食者는 一切毛孔에
皆香若此로라

아난이 말하였다. “이것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이것은 장자 유마힐이
중향국의 향적 부처님이 남기신 밥을 가져다가
그의 집에서 먹게 한 사람들은 일체 모공에서
다 이와 같은 향기가 나는 것입니다.”

향적 부처님의 밥을 먹은 사람들의 모공에서는 모두가 신기한 향기가 납니다.
앞의 경문에도 있었듯이 부처님의 향기란 五分法身香입니다.

향적부처님이나 석가모니부처님이나 아미타부처님이나 어떤 부처님이라 하더라도, 진리를 제대로 깨달으신 사람들의 정신에는 5분법신향이 있게 마련이며, 그 향을 먹은 사람들에게서 또한 그 향기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불교란 궁극적으로 戒와 定과 慧를 통해서 해탈에 이르고, 그 해탈을 다른 사람에게도 널리 전하는 解脫知見(해탈지견)의 이 五分法身을 깨달아 그 법의 향기를 세상에 널리 퍼지게 하는 일입니다.

전법과 포교란 곧 이와 같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중향국의 향적 부처님이라는 이름을 빌려 상징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阿難이 問維摩詰하되
是香氣가 住當久如(주당구여)이니까
維摩詰言하되
至此飯消(지차반소)니라

아난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이 향기가 얼마나 오래 머무릅니까?”
유마힐이 말하였다.
“이 밥이 소화가 될 때까지입니다.”

曰此飯이 久如當消이니까
曰此飯勢力(왈차반세력)이 至於七日然後에도 乃消니라

“이 밥은 얼마나 있어야 소화가 됩니까?”
“이 밥의 힘은 7일이 지난 뒤에 소화됩니다.

又阿難아 若聲聞人이 未入正位로
食此飯者는
得入正位然後에 乃消하고

또한 아난이여, 만약 성문인이 아직 바른 지위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 밥을 먹은 사람이라면,
바른 지위에 들어간 후에 소화됩니다.

已入正位로 食此飯者는
得心解脫然後에 乃消하고

이미 바른 지위에 들어간 사람으로서 이 밥을 먹은 사람이라면
마음의 해탈을 얻은 후에 소화됩니다.

若未發大乘意로 食此飯者는
至發意乃消하고

만약 아직 대승의 뜻을 드러내지 못하고 이 밥을 먹은 사람이라면
대승의 뜻을 드러내게 되면 소화가 될 것입니다.

已發意로 食此飯者는
得無生忍然後에 乃消하고

이미 대승의 뜻을 드러낸 후 이 밥을 먹은 사람이라면
無生法忍을 얻은 후에 소화될 것입니다.

已得無生忍으로 食此飯者는
至一生補處然後(지일생보처연후)에 乃消하나니

이미 무생법인을 얻고 나서 이 밥을 먹은 사람이라면
一生補處에 이른 후에 소화가 될 것입니다.

譬如有藥하니 名曰上味라
其有服者는 身諸毒滅然後에
乃消하나니

비유하자면 마치 약이 있는데 이름이 상미입니다.
그것을 먹은 사람은 몸의 모든 독기가 소멸한 뒤에
소화되는 것과 같이

此飯도 如是하야
滅除一切諸煩惱毒然後에 乃消니라

이 밥도 이와 같아서,
일체 모든 번뇌의 독기를 소멸한 뒤에 소화됩니다.”

불교의 요체인 戒와 定과 慧와 解脫과 解脫知見은, 그 자체로서 대단히 훌륭한 가르침이면서 수행법이지만, 그것이 만약 어떤 실체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所知障(소지장)이라고 합니다.

五分法身香은 煩惱障(번뇌장)을 없애는 데는 반드시 필요한 수행법이지만, 번뇌를 없애고 나서 다시 진리를 깨닫고 알아야 할 어떤 것으로 존재한다면, 그것이 所知障입니다. 즉 알아야 할 것 그 또한 장애가 된다는 뜻입니다.
번뇌가 없어지고 깨달을 진리마저 남아있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이치가 불교의 특징입니다.

중향국의 밥을 먹고 몸에서 향기가 나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끝내는 그 향기마저 모두 소화가 되고 다 사라져서, 본래대로 돌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처음 평지에서 높은 산 정상에 올라갔다가 다시 평지로 내려온 경우와 같습니다. 또한 사찰에서 마당을 쓸 때는 뒤로 걸어가면서 씁니다.
마당을 쓸고 지나간 발자국까지 마저 쓸어버린다는 뜻입니다.
이 역시 불교의 이치를 잘 표현한 모습입니다.

신청곡 : 무소유의 노래(김현성과 움직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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