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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무비스님 강설)-117
普德華 2022-02-27 15:48:23, 조회 : 843, 추천 : 0
2. 유마힐의 沒生(몰생)

爾時에 舍利弗이 問維摩詰하되
汝於何沒하야 而來生此이니까

그때에 사리불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디에서 죽어서 여기에 태어났습니까?”

維摩詰이 言하되
汝所得法이 有沒生乎이니까

유마힐이 말하였다.
“그대가 얻은 법은 죽고 태어남이 있습니까?”

舍利弗이 言하되 無沒生也니다

사리불이 말하였다.
“죽고 태어남이 없습니다.”

維摩詰이 言하되
若諸法이 無沒生相인댄
云何問言汝於何沒하여 而來生此이니까
於意云何오

유마힐이 말하였다.
“만약 모든 법이 죽고 태어나는 모양이 없다면
어째서 그대는 어디에서 죽어서 여기에 태어났는가를 묻습니까?
어떻게 생각합니까?

譬如幻師가 幻作男女어든
寧沒生耶(영몰생야)니이까

비유하자면 마술을 하는 사람이 마술로 남자와 여자를 만든 것과 같습니다.
어찌 그것을 죽고 태어남이라 하겠습니까?”

舍利弗이 言하되 無沒生也니다

사리불이 말하였다.
“죽고 태어남이 없습니다.”

유마힐의 죽고 태어남의 문제는 모든 존재의 없어지고 생기는 문제입니다.
生死, 生滅, 生沒, 去來등으로 표현하는 말이 모두 같습니다.
쉽게 『반야심경』을 이끌어 설명하면 유마거사나 부처님이나 우리나 삼라만상이나 모든 존재는 일체가 근본이 空性입니다.

근본이 공성이기 때문에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감이 환영처럼,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근본은 모두 空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空性의 자리에서 존재를 관찰한 말입니다.
마치 마술로 사람의 눈을 속여서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감이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생멸 거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汝豈不聞佛說諸法이 如幻相乎니이까

“그대는 어찌 부처님이 ‘모든 법은 환영과 같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듣지 못했습니까?”

答曰如是니다
답하였다. “예, 들었습니다.”

若一切法이 如幻相者ㄴ댄
云何問言汝於何沒하야 而來生此니이까

“만약 일체법이 환영과 같은 모습이라면,
어찌하여 그대는 어디에서 죽어서 여기에 태어났는가를 묻습니까?”

舍利弗이여
沒者는 爲虛誑法(위허광법)의 壞敗之相(괴패지상)이요
生者爲虛誑法의 相續之相(상속지상)이라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없어진다는 것은 헛되고 거짓된 법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모습이고,
생긴다는 것은 헛되고 거짓된 법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菩薩은 雖沒이나 不盡善本하며
雖生이나 不長諸惡이니

보살은 비록 죽으나 善의 근본은 끝나지 아니하며,
보살은 비록 태어나나 모든 악은 자라지 아니합니다.”

『금강경』에도, “일체 유위의 법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다. 반드시 이렇게 보아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꿈과 환영과 물거품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며, 어디서 생겼다가 어디에서 사라지는가 하는 문제를 문제시하여 따지고 파고들지는 않듯이, 일체 존재를 그렇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3. 묘희국과 무동여래

是時에 佛告舍利弗하사대
有國하니 名妙喜요 佛號는 無動이라
是維摩詰이 於彼國에 沒하여 而來生此니라

이때에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말씀하였다.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묘희며 부처님의 호는 무동이라.
유마힐이 그 나라에서 없어져서 이곳에 와서 생겼느니라.”

舍利弗이 言호대
未曾有也이로다 世尊이시여
是人이 乃捨淸淨土하고
而來樂此多怒害處(이래낙차다노해처)닛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미증유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청정한 국토를 버리고
분노와 해침이 많은 이곳에 오기를 좋아하십니까?”

유마거사를 포함하여 일체 존재는 본래로 죽고 태어남이 없으며 가고 옴이 없지만, 그 없는 가운데서 또한 죽음이 있고 태어남이 있고, 가고 옴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일체 존재의 이치입니다.
만물이 참으로 공한 가운데 미묘하게 존재하는 이치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은 유마거사가 과거에 妙喜國(묘희국)에서 죽어서 이 땅에 태어났다고 하였습니다. 이로부터 妙喜國과 無動(무동)여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품의 이름을 「見阿閦佛品(견아축불품)」이라고 하는데요. 아축이란 번역하면 곧 無動. 또는 不動(부동)입니다.  
동방의 부처님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사리불은, ‘유마거사는 왜 청정한 국토를 버리고 분노와 침해가 많은 이 사바국토에 왔는가?’ 하는 의문이 들어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維摩詰이 語舍利弗하되
於意云何오 日光出時에 與冥合乎(여명합호)이니까

유마힐이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햇빛이 나올 때에 어두움과 합하여집니까?”

答曰不也라
日光出時에 則無衆冥이니다

답하였다. “아닙니다.
햇빛이 나올 때에 모든 어둠은 없어집니다.”

維摩詰이 言하사대
夫日이 何故로 行閻浮提(행염부제)오

유마힐이 말하였다.
“저 해는 무슨 까닭으로 염부제에 다닙니까?”

答曰
欲以明照하야 爲之除冥(위지제명)이니다

답하였다.
“밝게 비춰서 어둠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維摩詰이 言하사대
菩薩도 如是하야
雖生不淨佛土하야 爲化衆生이언정

유마힐이 말하였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비록 청정하지 못한 佛土에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태어났지만,

不與愚暗而共合也니
但滅衆生煩惱暗耳니라

어리석음의 어둠과 함께 합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생의 번뇌의 어둠을 소멸할 뿐입니다.”

보살이 청정한 국토를 버리고 이 험악한 사바국토에 노니는 것을 햇빛에 비유하였습니다.
유마거사가 청정한 묘희국에서 이 사바국토에 와서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을 밝힌 것입니다. 보살이 이 세상에서 중생들을 교화해야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였습니다.

불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은, 중생의 번뇌와 어둠을 소멸하고 밝은 지혜의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를 지혜와 자비의 종교라고 합니다.

신청곡 : 지혜는 자비를 낳고(김양희,이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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