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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5 06:49:12, 조회 : 20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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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보살의 길
5절 끊임없는 노력
<능엄주의 공덕>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만일 이 '부처님 정수리의 광명 덩어리 반달라주般但羅呪'의 공덕을 말하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음성이 연속하여 자구字句의 중간에 조금도 중첩되지 않으면서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세월을 지내더라도 다 할 수 없느니라. 이 주문을 여래정如來頂이라고도 하나니, 너희 공부하는 자들이 윤회를 끊지 못한 이로서 지극한 정성으로 발심하여 최상의 바른 깨달음을 향하려고 하면서도 이 주문을 지송하지 않고 도량에 앉아서 몸과 마음에 마군의 일을 멀리하려 함은 옳지 않다.
아난이여, 모든 세계의 여러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서 나는 자작나무 껍질이나 야자수 잎이나 종이나 흰 천에 이 주문을 쓰고 베껴서 향주머니에 넣어두어야 하며, 이 사람이 마음이 어두워서 외울 수 없거든 몸에 지니거나, 집 안에 써두어야 한다. 이런 사람은 일생 동안 모든 독이 해치지 못하느니라.
아난이여, 내 이제 이 주문이 세상 사람을 구호하여 두려움 없는 큰 법을 얻게 하고, 중생에게 출세간의 지혜를 성취하게 하는 공덕을 말하리라. 내가 열반 한 뒤에 말세 중생들이 스스로 외우거나, 다른 이를 시켜 외우면, 이렇게 외워서 지니는 중생은 불이 태우지 못하고, 물이 빠뜨리지 못하며, 크고 작은 독이 해치지 못하고, 용과 하늘과 귀신과 정령과 토지신과 마군들의 나쁜 주문이 건드리지 못하고, 마음에 드는 바른 삼매를 얻어서 일체의 저주와 독벌레와 독약과 금독과 은득이며 풀, 나무, 벌레, 뱀 등 만물의 독기가 이 사람의 입에 들어가면 감로의 맛으로 변할 것이다.
모든 나쁜 별의 신과 모든 악귀와 나쁜 마음으로 사람을 해치려는 것들이 이 사람에게는 나쁜 해악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니 빈나頻那, 야가夜迦와 악귀 왕과 그 권속들이 깊은 은혜를 받았으므로 항상 수호하느니라.
아난이여, 이 주문은 항상 팔만사천 한량없는 금강장왕보살金剛藏王菩薩 종족이 많은 금강신중으로 권속을 삼아서 밤낮으로 따라다니며 지킨다.
<들은 것을 그대로 기억해 간직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경전을 외워 그 문장과 구절의 이치를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고, 이미 경전에 통달해 받들어 행하는 것이 지혜의 업이다. 들은 것을 모두 그대로 기억해서 간직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고, 뭇 이치를 실행에 옮기되 그 이치를 어기지 않는 것이 지혜의 업이다. 들은 것을 받아들이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고, 경전에 따라서 그 바른 뜻을 아는 것이 지혜의 업이다.
<《법화경》을 읽고 외운 공덕>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법화경》을 듣고 따라서 기뻐하는 사람들은 얼마만한 복을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여래가 멸도한 뒤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나 그밖에 지혜 있는 이로서 늙은이, 젊은이가 이 경전을 듣고 따라서 기뻐하고 법회에서 나온 뒤 다른 데 가서, 승방이거나 공적한 데나 도시나 마을, 논밭, 시골에서 법회에서 들은 대로 부모나 친척이나 친구나 아는 사람들에게 힘닿는 대로 설하느니라. 또 부모나 친척이나 친구나 아는 사람들에게 힘을 따라 설하느니라. 또 그 사람이 듣고 기뻐서 다시 다른 이에게 말하고, 그 다른 사람들이 기뻐서 또 다른 사람에게 말하여, 이와 같이 또 말하고 또 말하여 50번째 사람에게 말하느니라.
미륵이여, 그 50번째의 선남자, 선여인이 듣고 따라서 기뻐한 공덕을 내가 말하리라. 그대는 자세히 들어라.
만약 4백만 억 한량없는 세계의 여섯 갈래에 네 가지로 나는 중생으로서 알로 나고, 태로 나고, 습기로 나고, 변화해 나고, 형상이 있고, 형상이 없고, 생각이 있고, 생각이 없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발이 없고, 두 발을 가지고, 네 발을 가지고, 여러 개의 발을 가진 것들이니라. 그런 중생들에게 어떤 사람이 복을 구하려고 그들이 바라는 오락거리를 주느니라. 하나하나의 중생들에게 염부제에 가득히 채운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등의 여러 가지 보물과 코끼리, 말, 수레와 칠보로 지은 궁전, 누각 등을 주었느니라.
이 큰 시주자가 이렇게 80년 동안 보시하고 또 생각하기를 '내가 중생들이 바라는 오락거리를 보시하였으나 이 중생들이 이미 늙어서 나이 팔십이 넘어 머리가 세고 얼굴이 쭈그러지고 죽을 때가 가까웠으니, 이제는 부처님의 법으로 인도하리라 하였느니라.
그래서 그 중생들을 모으고 불법을 선포하여 보여주고 가르쳐서 이익케 하고 기쁘게 하였느니라. 그래서 일시에 수다원도와 사다함도와 아나한도와 아라한도를 얻었고, 모든 번뇌가 없어져서 깊은 선정에 자재함을 얻게 되고, 여덟 가지 해탈을 갖추었다고 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큰 시주자가 얻을 공덕 많다고 하겠는가?"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의 공덕이 엄청나게 많아서 한량없고 그지 없습니다. 이 시주가 중생들에게 모든 오락거리만 보시하였다 하더라도 그 공덕이 한량이 없을 것인데, 하물며 아라한과를 얻게 한 것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분명하게 말하노라. 이 사람이 모든 오락거리로 4백만 억 한량없는 세계의 여섯 갈래 중생들에게 보시하였고, 또 아라한과를 얻게 한 공덕은 이 50번째 사람이 《법화경》한 게송을 듣고 따라서 기뻐한 공덕만 못하느니라. 백분의 일에도, 천분의 일에도, 백천 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산수算數와 비유로도 알지 못하느니라.
미륵이여, 이와 같이 50번째 사람이 《법화경》을 차츰차츰 전하여 듣고 따라서 기뻐한 공덕은 한량이 없고 그지없는데, 하물며 맨 처음에 그 회중에서 듣고 따라서 기뻐한 사람의 복덕이야 더욱 수승해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숫자로도 비교할 수 없느니라.”
뉘우치오리 - 이도일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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