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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20:03:21, 조회 : 14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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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보살의 길
6절 마음 밝히는 길
<유마힐의 좌선법>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유마힐을 문병하라고 하자 사리불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유마힐을 찾아가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생각해보니 저는 예전에 숲속 나무 밑에서 좌선을 했는데, 그때 그가 와서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드시 앉아 있다고 해서 그것을 좌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좌선이란 몸과 마음의 작용이 삼계에 드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멸진정滅盡定을 일으키지 않고도 온갖 위의를 나타내는 것이 좌선이고, 진리의 법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세속의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좌선입니다. 마음이 안으로 닫혀 고요함만을 추구하지 않고 밖을 향해 혼란하지 않는 것이 좌선이고, 온갖 견해에 요동하지 않으면서도 37조도품을 닦는 것이 좌선이며, 번뇌를 끊지 않고도 열반에 드는 것이 좌선입니다. 만일 이와 같이 앉을 수 있는 자라면 부처님께서 인가하실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유하는 것>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 남자여, 내가 모든 보살을 위해서 설법한 것은 법을 임시로 세운 것이다. 그것은 경전, 게송, 공덕의 차이점 [記別], 구절, 감흥어, 인연, 비유, 제자들의 전 생[本事], 보살의 전생[本生], 보살을 위한 경전 [方廣], 희유한 법, 논의論議 등이다.
보살은 이것을 잘 듣고 받아들여서 말이 걸림 없이 잘 통하며, 마음은 깊이 잘 생각하고 견해는 잘 통달하여, 자기가 잘 사유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홀로 고요한 곳에서 마음 기울이고 사유한다.
다시 이를 바탕으로 잘 사유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마음 기울이고 사유한다. 이와 같은 바른 행위를 반복하고 이에 안주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편안함이 일어난다. 이것을 사마타라고 한다.”
<참선을 하려면 먼저 계를 지켜야 한다>
음란한 행위를 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고, 생명을 함부로 죽이면서 참선하는 것은 제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것과 같다. 도둑질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새는 그릇에 물이 가득 차기를 바라는 것과 같고, 거짓말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똥으로 향을 만들려는 것과 같다. 이런 것들은 비록 많은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마군의 길을 이룰 뿐이다.
<일상생활 가운데 마음을 돌이켜보라>
이미 도를 배웠다면, 일상생활 가운데 사물을 만나고 인연에 반응하는 곳에서 나쁜 생각이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돌이켜 비추어보지 못하고, 하나라도 나쁜 생각이 일어나면, 마땅히 즉각 주의를 기울여 돌이켜야 한다. 만일 한결같이 그것을 따라 나쁜 생각이 이어져 끊어지지 않는다면, 도를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지혜가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윤회의 배 - 유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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