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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67권 - 16. 보살견실회 ⑦16) 도솔타천수기품(兜率陀天授記品)
법성화 2022-09-02 04:44:30, 조회 : 721, 추천 : 0
대보적경 제67권

16. 보살견실회 ⑦

16) 도솔타천수기품(兜率陀天授記品)

그 때 8억의 도솔타천(兜率陀天)들이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와 나아가 야마천 등이 여래께 공양하는 것을 보고 아울러 그들에게 수기하신 것을 듣고는 뛸 듯이 기뻐하면서 생각하였다. '어떤 법에 세존께서는 아눗따라삼먁삼보디의 수기를 하시는 것일까? 물질[色]에 수기를 하시는 것일까, 느낌[受]·생각[想]·지어감[行]·의식[識]에 아눗따라삼먁삼보디의 수기를 하시는 것일까?'
그리고 그 하늘들은 다시 생각하였다. '물질을 위하여 수기하신 것도 아니고 느낌·생각·지어감·의식을 위하여 아눗따라삼먁삼보디의 수기를 하시는 것도 아니시리라.

왜냐 하면 물질은 이미 나지 않으며 보리도 또한 나지 않거늘 어떻게 남[生]이 없는 물질이 남이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으며, 이렇게 하여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나지 않거늘 어떻게 남이 없는 의식이 남이 없는 보리를 깨우치게 할 수 있겠느냐? 물질은 이미 소멸되지도 않고 보리도 소멸되지 않거늘 어떻게 소멸되지 않는 물질이 소멸되지 않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으며, 이렇게 하여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소멸하지 않거늘 어떻게 소멸되지 않는 의식이 소멸되지 않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느냐?

물질은 분별이 없고 보리도 분별이 없거늘 어떻게 분별이 없는 물질이 분별이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으며, 이렇게 하여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분별이 없거늘 어떻게 분별이 없는 의식이 분별이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느냐? 물질은 이미 둘이 없고 보리도 둘이 없거늘 어떻게 둘이 없는 물질이 둘이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으며, 이렇게 하여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둘이 없거늘 어떻게 둘이 없는 의식이 둘이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느냐? 물질은 이미 작용[作]이 없고 보리도 작용이 없거늘 어떻게 작용이 없는 물질이 작용이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으며, 이렇게 하여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작용이 없거늘 어떻게 작용이 없는 의식이 작용이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느냐?

물질은 이미 얻을 수 없고 보리도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얻을 수 없는 물질이 얻을 수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으며, 이렇게 하여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얻을 수 없고 보리도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얻을 수 없는 의식이 얻을 수 없는 보리를 깨치게 할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저 얻을 수 없는 법 가운데서는 어느 것이 부처님이고 어느 것이 보리이며 어느 것이 보살이고 어느 것이 수기인가? 물질은 공하고 느낌·생각·지어감·의식도 모두가 공하나니, 왜냐 하면 성품 스스로 공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아서 부처님도 공하고 보리도 공하고 보살도 공하고 수기도 공하나니, 왜냐 하면 자체(自體)가 공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성품이 공한 모든 법 가운데서는 말한 바의 부처님께서는 다만 이름일 뿐이요 작용일 뿐이며 그것은 세속의 이치[世諦]일 뿐이요 언설일 뿐이며 시설일 뿐이다. 또 말한 바의 물질과 느낌·생각·지어감·의식도 다만 이름일 뿐이요 작용일 뿐이며 그것은 세속의 이치일 뿐이요 언설일 뿐이며 그리고 시설일 뿐이다. 지혜로운 이는 이런 것에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아야 하리니,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꿈속에서 5욕의 쾌락을 받다가 그 사람이 깨어난 뒤에는 그 쾌락이 보이지 않으므로 기억은 하면서도 5욕락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곧 고뇌가 생기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보살승(菩薩乘)에 머무른 이가 만일 취하거나 집착함이 있으면 보리를 알지도 못하고 보리를 증득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 맛을 얻지 못하며 맛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에서 고뇌가 생긴다. 왜냐 하면 이와 같은 모든 법은 꿈과 같아서 진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그 법의 이치가 다르면 어리석은 범부는 저마다 다르게 이해하게 된다. 모든 법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하나니, 어느 법이 부처님이고 어느 법이 보살이며 어느 법이 보리이겠는가? 저 모든 불법은 모두 얻을 수가 없다. 범부도 얻을 수 없고 범부의 법도 얻을 수 없으며 성문도 얻을 수 없고 성문의 법도 역시 얻을 수 없으며, 벽지불(淪支佛)도 얻을 수 없고 벽지불의 법도 얻을 수 없으며 보살도 얻을 수 없고 보살의 법도 얻을 수 없으며 부처님도 얻을 수 없고 부처님의 법도 얻을 수 없으며 보리도 얻을 수 없고 열반도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이 모든 법에서 분명히 알았으며 의심이 없다'고 하였다.

그 때 도솔타천들은 이런 법 가운데서 이미 의심이 없어졌는지라 세존께 즐거이 공양을 함이 야마천들보다 더 정중하게 하고는 머리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곧 게송으로 세존을 찬탄하였다. 모든 부처님의 공덕에 머무른 이는 여래께서 그를 위해 행할 법을 말씀하며
저들은 세 가지 해탈문(解脫門)을 얻고 견줄 데 없는 경계에서 수행하나이다. 물질[色]도 없고 느낌[受]·생각[想]·지어감[行]도 없으며 그 받는 이도 없고 마음 또한 없나니 이는 곧 장애 없는 지혜의 경계라 욕심을 즐거이 여읜 인간 사자이옵니다.

저 모든 지혜 지닌 묘한 장부는 취(取)하지 않고 보리의 생각을 내며 5음(陰)을 여읜 뒤에는 뛰어난 선근 얻나니 부처님의 공덕에 대하여 의심이 없나이다. 뜻으로는 위없는 큰 보리를 원하나 보리에서 취하거나 집착을 떠났으며 그러므로 마음속엔 근심도 기쁨도 없나니 불자(佛子)로서 성인의 행을 닦는 이라 하리다.
부처님과 같이 법은 모두 평등하다 하나니 그러므로 법에서 두려움이 없으며 지혜로운 이는 이 세간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며 수행하게 되나이다. 물질의 모양을 간택하되 집착함이 없고 모든 모양이 있는 마음 버리며 저 3유(有)에 원을 일으키지 않으며 그 존재[有]들은 다 공이라고 관찰하나이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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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행/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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