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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69권 - 16. 보살견실회 ⑨22) 광과천수기품(廣果天授記品)
법성화 2022-09-24 05:40:27, 조회 : 729, 추천 : 0
대보적경 제69권

16. 보살견실회 ⑨

(22) 광과천수기품(廣果天授記品)

  

그 때 8억의 광과천(廣果天) 하늘들은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며 용과 용녀·구반다·건달바·야차·긴나라·마후라가·하라가사천·사천왕천·삼십삼천·야마천·도솔타천·화락천·타화자재천·범마천·광음천 및 변정천 하늘들이 여래께 공양하는 것과 수기하신 것을 보고는 뛸 듯이 기뻐하며 흐뭇해하고 하나하나의 법문(法門)에 들어갔다. 그리고 저 하나하나의 법문으로부터 한량없는 법문을 보았고 또 모든 법문에서 한량없는 변재[無量辯]와 끊임없는 변재[不斷辯]와 서로 상응하는 변재[相應辯]와 해탈하는 변재[解脫辯]와 집착이 없는 변재[無著辯]와 걸림이 없는 변재[無礙辯]와 미세한 변재[微細辯]와 매우 깊은 변재[甚深辯]와 갖가지 변재[種種辯]와 아름답고 묘한 변재[美妙辯]와 서로 이어가는 변재[相續辯]를 얻었으며 그 변재를 모두 다 안 뒤에는 여래께 공경하고 믿고 존중하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세존이시여, 다라니가 있사온데 그 이름은 무량문(無量門)이옵니다. 만일 어떤 보살이 이 다라니를 닦고 쌓으면 저 끊이지 않는 변재 등을 얻어 모든 경계에서 마음이 미혹되지 않음을 알아야 하나이다. 이 모든 경계는 하나의 법도 다라니(陀羅尼)가 아님이 없어서 보살마하살이 이 다라니를 얻을 때에는 모든 법 가운데서 다라니를 얻고 변재에 걸림이 없음을 아나이다.

만일 보살이 이 무량 법문의 다라니에 머물 때에는 5음(陰)에 들어가고 12입(入)에 들어가며 18계(界)에 들어가고 모든 근(根)에 들어가며, 네 가지 진리[四諦]에 들어가고 12인연(因緣)에 들어가며, 중생(衆生)에 들어가고 중생 아닌 데에 들어가며 있는 것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 데에 들어가며, 모양을 취하는 것에 들어가고 모양을 취하는 것이 아닌 데에 들어가며, 의지하는 것에 들어가고 의지하지 아니하는 것에 들어가며, 공에 들어가고 나에 들어가며, 모양에 들어가고 모양이 아닌 데에 들어가며, 소원에 들어가고 소원이 아닌 데에 들어가며, 유위(有爲)에 들어가고 무위(無爲)에 들더라도 이와 같은 모든 곳에 무너지지 않는[不壞] 변재를 얻나이다.

이 보살은 5음에 들어가 가운데 다라니를 얻나니, 이른바 물질의 음[色陰]이란 곧 이루어지는[成就] 것이 아니옵니다. 왜냐하면 조그마한 물질의 법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옵니다. 왜냐하면 지계(地界)의 성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요 이와 같이 수계(水界)·화계(化界)·풍계(風界)의 성품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왜냐하면 지계는 성품을 떠났기 때문이옵니다. 만일 법에 체성(體性)이 없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니, 이와 같이 수계·화계·풍계의 성품도 스스로 여의기 때문이며 법에 체성이 없으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옵니다. 이와 같이 물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과거·현재며 그리고 미래라고 말할 수가 없나이다. 왜냐하면 물질은 있는 법이 아니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얻을 수 없나이다.

만일 물질이 나지 않는다면 곧 없어지지도 않나니, 나거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곧 말로 설명할 수는 없나이다.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모든 과거의 물질과 현재·미래의 물질인 이들이 화합하는 것을 이름하여 물질의 음[色陰]이라 한다'고 하지만, 그 물질의 체성도 얻을 수 없거늘 어찌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겠나이까? 그러므로 물질의 음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느낌·생각·지어감·의식도 그와 같나이다. 그러므로 5음에 들어가는 것은 곧 다라니에 들어가는 것이요 다라니에 들어가기 때문에 5음은 얻을 수 없고 5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다라니도 얻을 수 없고 다라니에 들어가는 것도 얻을 수 없나니, 오직 이것은 이름[名]일 뿐이요 작용[用]일 뿐이요 거짓[假]일 뿐이며 이것은 세속(世俗)일 뿐이요 이것은 언설(言說)일 뿐이며 이것은 시설(施設)일 뿐이옵니다.

음(陰)도 아니고 물질도 아니고 또한 물질의 입[色入]도 아니요 또한 다라니의 체성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옵니다. 왜냐 하면 이른바 5음 등은 작용하는 법[作法]이 아니요 작용하는 법이 아니기 때문에 쌓여 모임[積聚]도 없지만, 쌓여 모이기 때문에 음(陰)이라 하는 이름을 얻는 것이옵니다. 비유하면, 마치 세간에 물건이 많이 쌓여 모인 것을 성(城)이라고 이름을 붙일 때에 사택(舍宅)과 전당(殿堂)과 중각(重閣)과 누궐(樓闕)과 창과 난간과 성벽(城壁)과 성위의 낮은 담과[女牆] 각적(却敵)과 요공(寮孔) 등이 빙 둘러서 두루 갖추어져 있어야 성(城)이라고 이름하는 것과 같나이다. 저 물질의 성품은 곧 얻을 수 없고 쌓여 모임도 없나니, 쌓여 모임이 없기 때문에 곧 물질도 없고 또한 물질의 음도 없으며 느낌·생각·지어감·의식도 이와 같아서 성품을 얻을 수 없고 쌓여 모임도 없나이다. 쌓여 모임이 없기 때문에 곧 의식[識]도 없고 의식의 음[識陰]도 없나이다. 저 모든 음에 들어가는 것은 이와 같이 알아야 하리다.

눈에 들어감이라 함은, 이것이 무엇에 들어가는 것인가 하면 괴로움에 들어감[苦入]이옵니다. 무엇이 눈[眼]인가 하면, 깨끗한 4대(大)로 된 물질을 눈이라 하나이다. 무엇이 4대이냐 하면, 깨끗한 지계(地界)와 수계(水界)·화계(火界)·풍계(風界)이니, 저 깨끗한 지계는 성품을 스스로 떠났기 때문에 법의 체성을 얻을 수도 없고 그것은 곧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옵니다. 이와 같이 깨끗한 수계·화계·풍계도 체성을 스스로 떠났으므로 법의 체성을 얻을 수도 없고 그것은 곧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옵니다.

이와 같아서 눈에 들어감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고 설명할 수도 없나이다. 왜냐 하면 눈에 들어감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만일 나거나 없어지지도 않는다면 곧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도 없나이다. 이와 같아서 눈은 나거나 없어지지도 않고 들어감도 나거나 없어지지 않나니, 나거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곧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나이다. 그러므로 오직 이것은 이름일 뿐이요 작용일 뿐이요 거짓일 뿐이며 이것은 세속일 뿐이요 언설일 뿐이라고 마땅히 알아야 하리다.

그 이름은 이름의 바탕도 자성을 여의나니, 왜냐 하면 어떤 법도 눈이라 하거나 들어간다 하거나 괴로움[苦]이라고 이름할 수가 없기 때문이옵니다. 이름을 얻을 수 없으므로 이 때문에 눈에 들어감도 얻을 수 없으며, 눈을 얻을 수 없으면 곧 그것은 다라니에 들어감이나 이 다라니에 들어감도 얻을 수 없나이다. 왜냐 하면 성품을 스스로 떠났기 때문이니, 다만 이름일 뿐이요 작용일 뿐이요 거짓일 뿐이며 시설과 세속과 언설일 뿐이옵니다. 이와 같이 눈에 들어감으로써 다라니에 들어감을 얻는 것이요 다라니를 얻은 뒤에는 곧 변재를 얻게 되나니, 그러므로 마땅히 귀·코·혀·몸·뜻과 빛깔·소리·냄새·맛·접촉·법도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하리다.

저 계(界)에 들어가도 다라니를 얻나이다. 눈은 눈의 바탕[體]을 얻을 수 없고 계는 계의 바탕을 얻을 수 없나니, 왜냐 하면 눈은 눈의 성품을 떠났기 때문이요 계는 계의 성품을 떠났기 때문이옵니다. 법의 바탕을 얻을 수 없으므로 그것은 곧 물건이 아니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곧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옵니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나거나 없어지지도 않기 때문에 그것은 곧 과거도 아니요 현재도 아니요 미래도 아니며, 다만 이름일 뿐이요 작용일 뿐이요 거짓일 뿐이며 다만 언설일 뿐이요 시설일 뿐이옵니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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