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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22:21:02, 조회 : 102,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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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불국토 구현
2절 불자의 삶
<출가의 공덕>
나가세나는 밀린다 왕에게 말했다.
“대왕이여! 참으로 세존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재가자 혹은 출가자의 올바른 실천을 칭찬한다. 비구들이여! 재가자나 출가자 그 누구라도 올바르게 실천한 사람은 올바른 실천에 수반되는 곤란을 극복하고 올바른 이치와 착한 법을 성취한다.’
대왕이여! 이것은 그대로입니다. 올바르게 실천하는 자는 가장 뛰어난 사람입니다. 가령 출가자라 하더라도 '나는 출가하였다'라고 하면서 올바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는 사문의 지위에서 멀어지고 혹은 또 바라문의 지위에서 멀어진 자입니다. 하물며 흰 옷을 입고 있는 재가자에 있어서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대왕이여! 가령 재가자라도 올바르게 실천한 자는 올바른 이치와 착한 법을 성취합니다. 출가자라도 올바르게 실천한 자는 올바른 이치와 착한 법을 성취합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출가자야말로 사문의 지위의 주인이고 우두머리입니다. 출가자는 많은 공덕, 여러 가지 공덕,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있습니다. 집을 버리는 공덕은 어느 누구도 다 헤아려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그 누구라도 ‘큰 파도의 파도는 이것뿐이다'라고 하여 큰 파도의 파도를 다 헤아려 알 수 없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출가는 많은 공덕, 여러 가지 공덕,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있습니다. 출가의 공덕은 어느 누구도 다 헤아려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출가자는 무슨 일이든 해야 할 일을 모두 속히 성취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이겠습니까? 출가자는 간소한 생활에 만족하여 환희하고, 세간으로부터 멀리 떠나고, 세속과 사귀지 않고, 수행에 열심히 힘쓰고, 집과 거주처가 없고, 계를 완전히 지키고, 번뇌의 근절에 힘쓰는 수행자이고, 고행의 실천에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출가자는 무슨 일이든 해야 할 일을 모두 빨리 성취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마디가 없고, 반듯하고, 잘 다듬어져 있고, 올곧고, 때가 묻지 않은 화살은 빠르게 시위를 떠나 반듯하게 나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출가자는 무슨 일이든 해야 할 일을 모두 빨리 성취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나가세나 존자여! 이는 진실로 그대로라고 나는 인정합니다.”
허공의 새여 - 범능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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