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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품 염라왕의 무리들을 찬탄하심
법성화 2022-11-10 06:04:22, 조회 : 729, 추천 : 0
사람의 가정이나 혹은 도시·마을·장원·주택을 지나다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한 티끌 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거나, 불법을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 또는 향이나 꽃을 가지고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존상 앞에 공양을 올리거나 또는 존귀한 경전을 독송하거나, 향을 사루어 부처님 법문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이라도 공양하면 저희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예배 공경하기를 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섬기듯 하겠나이다.

또한 힘이 센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다시 호위하게 하여서 사나운 횡액과 몹쓸 병과 뜻에 맞지 않은 일들이 이 사람의 집 근처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거늘 하물며 그런 것이 그 집안으로 들어가게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악독귀왕을 칭찬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과 염라천자가 함께 이와 같이 선남자·선여인을 보호하니 내 또한 범왕과 제석에게 일러서 너희들을 지키고 돕게 하리라."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 가운데 수명을 맡은 '주명귀왕(主命鬼王)'이 있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 업연이 염부제 사람들의 수명을 맡아 저들의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관장하나이다. 제 본래의 원은 중생을 크게 이익되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알지 못하고 나고 죽음에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하나이다.

만약 이 염부제에 아기가 태어나려 할 때 남자거나 여자거나 집안 사람들이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집안에 이익이 더하고 토지신도 한없이 기뻐하면서 아기와 어머니를 보호하여 큰 안락을 얻게 하고 가족도 이롭게 하나이다. 그러므로 아이를 낳은 뒤에는 조심하여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여러 가지 비린 것들을 가져다가 산모에게 먹이며, 또한 많은 친척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를 부르고 풍악을 울리고 즐긴다면 모자(母子)가 함께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지 못하게 되나이다.

왜냐하면 아이를 낳을 때 무수한 악한 귀신과 도깨비들이 비린 내 나는 피를 먹고자 하기 때문에 제가 미리 집안의 토지신들로 하여금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여서 편안하게 하나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락함을 얻었으면 마땅히 착한 일을 하여서 여러 토지신들에게 보답하여야 하거늘 도리어 산 목숨을 죽여서 잔치를 베풀곤 하니, 이는 스스로 재앙을 불러 산모와 아기에게 함께 해를 입히는 것이 되나이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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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림/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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