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불국토 구현 3절 지금 여기, 부처님 나라 <화합의 법문> 그때 부처님께서 두 번, 세 번 거듭 코삼비 지방에 사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서로 싸우고 욕하고 비방하면서 시비를 가리지 말고 싸움을 그만두시오. 함께 화합해서 지내고, 같은 스승에게 배우기를 물과 우유가 서로 섞이는 것같이 하면 불법 안에서 이익을 얻고 안락할 것입니다.” 그 비구들이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진리의 주인이신 여래께서는 편안하게 지내십시오. 비구들의 다툼은 저희 일이니 알아서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코삼비에 사는 비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말씀해주셨다. 온갖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거룩한 법은 구하지 않고 승가의 화합을 깨뜨리는 것은 다른 것 때문이 아니다. 뼈를 자르고 목숨을 해치고 소와 말과 재산을 빼앗고 온 나라가 싸움으로 어지러웠어도 오히려 화합했다. 그대들은 갖가지로 서로 욕하거나 꾸짖는 일을 하지 마라. 이와 같은 짓을 하는 사람 있으면 원한은 끝내 없어지지 않으리라. 갖가지 나쁜 말로 욕하고 비방하더라도 끝까지 갚으려고 생각하지 마라. 묵묵하게 잘 참고 견딘다면 원한이 자연히 풀어지리라.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려 한다면 끝내 원한은 없어지지 않는다. 원망이 없으면 원한은 자연히 없어지리니 그런 법이 진실로 수승하고 즐거운 것이라네. 향심 - 정율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