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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광불화엄경 제16권 14. 수미정상게찬품(須彌頂上偈讚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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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 04:07:06, 조회 : 58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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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일체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설사 백천 겁 동안에
여래를 항상 본다 하여도
진실한 이치를 의지하지 않고
세상 구원하는 이를 본다면
이 사람은 모양만 집착하여
어리석은 의심 그물만 더하고
나고 죽는 지옥에 얽매이리니
눈 어두워 부처님 보지 못하리.
모든 법 자세히 관찰하면
제 성품 아무것도 없나니
그 났다 없어지는 모양과 같이
다만 빈 이름만 말하는 것.
온갖 법이 나지도 않고
온갖 법이 없어지지도 않나니
만일 이렇게 안다면
부처님이 항상 앞에 나타나리.
법의 성품 본래 공적하여
취할 수 없고 볼 수도 없어
성품 공한 것이 곧 부처라
능히 헤아릴 수 없네.
만일 온갖 법들이
자체의 성품 이런 줄 알면
이런 사람은 모든 번뇌에
물들지 아니하리라.
범부들은 모든 법 볼 적에
모양만 따라 흔들리나니
법의 모양 없는 줄 알지 못하매
부처님을 보지 못하나니.
모니께서는 삼세를 여의고도
모든 모양 다 구족하시니
머물 데 없는 데 머무시매
널리 두루하셔도 동하지 않아.
내가 온갖 법 보는 것
모두 다 분명하며
지금 여래 뵈옵고
조금도 의심이 없네.
법혜보살 나보다 먼저
여래의 진실한 성품 말하시니
나는 그를 따라서
부사의한 보리를 알았노라.
그 때 승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크신 지혜
희유하고 짝할 이 없어
일체 모든 세간들
생각으로 미칠 수 없네.
범부는 허망하게 관찰하여
모양만 취하매 이치와 달라
부처님은 온갖 모양 여의었으매
저들로는 보지 못하네.
미혹하여 알음 없는 이
오온의 모양만 취하고
진실한 성품 알지 못하니
이 사람 부처를 보지 못하네.
온갖 법들이
제 성품 없는 줄 알지니
이렇게 법의 성품 안다면
곧 노사나불을 뵈오리.
앞의 오온으로 인해서
뒤의 오온이 일어나나니
여기에서 성품을 알면
부사의한 부처님 보리라.
비유컨대 어두운 데 있는 보배
등불 없으면 볼 수 없듯이
불법도 말하는 사람 없으면
지혜 있더라도 알 수 없는 일.
마치 눈에 삼눈[翳]이 서면
깨끗하고 묘한 빛 보지 못하나니
이와 같이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부처님 법을 보지 못하며,
또 밝고 깨끗한 해라도
소경은 볼 수 없듯이
지혜가 없는 이는
마침내 부처님 보지 못하네.
만일 삼눈을 제해 버리고
빛이란 생각까지 멀리 여의어
모든 법을 보지 않으면
곧 여래를 볼 수 있으리.
일체혜보살 나보다 먼저
부처님의 보리법 말하였으며
나는 그에게서 듣고
노사나불을 뵈었노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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