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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광불화엄경 제17권 17. 초발심공덕품(初發心功德品)
법성화 2024-03-09 04:56:12, 조회 : 559, 추천 : 0
이렇게 관찰하면, 범행이란 법은 얻을 수 없는 연고며, 삼세의 법이 다 공적한 연고며, 뜻에 집착이 없는 연고며, 마음에 장애가 없는 연고며, 행할 것이 둘이 없는 연고며, 방편이 자재한 연고며, 모양 없는 법을 받아들이는 연고며, 모양 없는 법을 관찰하는 연고며, 부처님 법이 평등함을 아는 연고며, 온갖 부처님 법을 갖춘 연고로 이렇게 청정한 범행이라 이름하느니라.

다시 열 가지 법을 닦아야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아는 지혜, 지난 세상·지금 세상·오는 세상의 업과 과보를 아는 지혜, 모든 선정 해탈 삼매를 아는 지혜, 모든 근성의 승(勝)하고 열(劣)함을 아는 지혜, 가지가지 이해를 아는 지혜, 가지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 온갖 곳에 이르는 길을 아는 지혜, 천안통이 걸림없는 지혜, 숙명통이 걸림없는 지혜, 습기(習氣)를 영원히 끊는 지혜니, 여래의 십력을 낱낱이 관찰하며, 낱낱 힘에 한량없는 뜻이 있는 것을 마땅히 물어야 하느니라.

둘은 뒤에는 크게 자비한 마음을 일으키나니, 중생을 관찰하여 버리지 아니하며, 모든 법을 생각하여 쉬지 아니하며, 위없는 업을 행하고도 과보를 구하지 말며, 경계가 요술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변화와 같음을 분명히 알지니라.
만일 보살들이 이렇게 관행(觀行)함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면, 모든 법에 두 가지 이해를 내지 아니하여 온갖 부처님 법이 빨리 앞에 나타날 것이며, 처음 발심할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며, 온갖 법이 곧 마음의 성품임을 알 것이며, 지혜의 몸을 성취하되 다른 이를 말미암아 깨닫지 아니하리라.”


17. 초발심공덕품(初發心功德品)

그 때 제석천왕이 법혜보살에게 여쭈었다.
“불자시여, 보살이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면 그 공덕이 얼마나 되나이까?”
법혜보살이 말하였다.
“이 이치가 깊고 깊어서 말하기 어렵고 알기 어렵고 분별하기 어렵고 믿고 이해하기 어렵고 증득하기 어렵고 행하기 어렵고 통달하기 어렵고 생각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려우니라. 그러나 내가 마땅히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그대에게 말하리라.
불자여, 가령 어떤 사람이 모든 즐길거리로써 동방의 아승기 세계에 있는 중생들에게 한 겁 동안 공양하고 그런 뒤에 가르쳐서 오계(五戒)를 깨끗이 갖게 하며, 남방·서방·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하방도 또 이와 같이 하였다면, 불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의 공덕이 많다고 하겠는가?”
제석천왕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이 사람의 공덕은 오직 부처님만이 아실 것이옵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측량할 이가 없겠나이다.”
법혜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여, 이 사람의 공덕을 보살이 처음 발심한 공덕에 견주어 보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렇게 억분의 일, 백억분의 일, 천억분·백천억분·나유타 억분·백 나유타 억분·천 나유타 억분·백천 나유타 억분·수분(數分)·가라분(歌羅分)·산분(算分)·유분(諭分)·우파니사타분(優波尼沙陀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불자여, 이 비유는 차치하고, 가령 어떤 사람이 온갖 즐길거리로써 시방의 열 아승기 세계에 있는 중생들에게 백 겁 동안 공양하고, 그런 뒤에 가르쳐서 십선도(十善道)를 닦게 하고, 이렇게 천 겁 동안 공양한 뒤에 사선(四禪)에 머물게 하고, 백천 겁을 지낸 뒤에 사무량심(四無量心)에 머물게 하고, 억 겁을 지낸 뒤에 사무색정(四無色定)에 머물게 하고, 백억 겁을 지낸 뒤에 수다원과(須陀洹果)에 머물게 하고, 천억 겁을 지낸 뒤에 사다함과(斯陀含果)에 머물게 하고, 백천억 겁을 지낸 뒤에 아나함과(阿那含果)에 머물게 하고, 나유타억 겁을 지낸 뒤에 아라한과(阿羅漢果)에 머물게 하고, 백천 나유타억 겁을 지낸 뒤에 가르쳐서 벽지불도(辟支佛道)에 머물게 하였다면, 불자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의 공덕이 많다고 하겠는가?”
제석천왕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이 사람의 공덕은 오직 부처님만이 아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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