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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광불화엄경 제20권 21. 십행품 [2]
법성화 2024-05-23 04:35:49, 조회 : 549, 추천 : 0
내지 '손가락 한 번 튀기는 동안이라도 나라는 데 집착하여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란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낱낱 털 끝만한 곳에서마다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아도 몸에 집착하지 않고 법에 집착하지 않고 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소원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집착하지 않고 관찰에 집착하지 않고 고요한 선정에 집착하지 않고 경계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여 조복하는 데 집착하지 않으며, 다시 법계에 들어가는 데도 집착하지 않나니, 무슨 연고인가. 보살이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법계가 요술과 같은 줄 관하며, 모든 부처님이 그림자 같고 보살의 행이 꿈과 같고 부처님의 법을 말함이 메아리 같은 줄 관하며, 일체 세간이 화현과 같으니 업보로 유지되는 연고며, 차별한 몸이 요술과 같으니 행의 힘으로 일으킨 연고며, 일체 중생이 마음과 같으니 가지가지로 물든 연고며, 일체 법이 실제(實際)와 같으니 변할 수 없는 연고임을 관하리라.'고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허공이 끝나고 법계에 두루한 시방의 국토에서 보살의 행을 행하며, 찰나찰나마다 일체 불법을 분명히 통달하고 바른 생각이 앞에 나타나 집착이 없으리라'고 합니다.

보살이 어떻게 몸이 나라고 할 것이 없음을 관하고 부처님 보기를 걸림없이 하며, 중생을 교화하려고 법을 연설하여 그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한량없는 즐거움과 청정한 신심을 내게 하며, 모든 이들을 구호하되 고달프거나 싫은 생각이 없습니다.
고달픈 생각이 없으므로 모든 세계에서 중생이 성취하지 못하였거나 조복하지 못한 데가 있으면, 그 곳에 나아가 방편으로 교화하여 제도하되, 그 가운데 중생이 가지가지 음성과 가지가지 업과 가지가지 집착과 가지가지 시설(施設)과 가지가지 화합이며, 가지가지로 헤매임[流轉]과 가지가지 지음[所作]과 가지가지 경계와 가지가지로 태어나고 가지가지로 죽는 것들을, 큰 서원으로 그 가운데 편안히 있어서 교화하되, 그 마음이 변동하거나 퇴전치 않게 하며, 잠깐이라도 물드는 생각을 내지 아니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집착함이 없고 의지한 데가 없으므로 자기를 기억하고 다른 이를 이익케 함이 청정하고 만족함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일곱째 집착 없는 행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얻기 어려운 행[難得行]인가.
이 보살이 얻기 어려운 선근과 굴복하기 어려운 선근과 가장 승한 선근과 깨뜨릴 수 없는 선근과 지나갈 이 없는 선근과 헤아릴 수 없는 선근과 다하지 않는 선근과 힘이 자재한 선근과 큰 위덕 있는 선근과 모든 부처님과 성품이 같은 선근을 성취하였으니, 이 보살이 모든 행을 닦을 적에 불법 중에서 가장 나은 이해를 얻고, 부처님 보리에서 넓고 큰 이해를 얻고, 보살의 서원에 조금도 쉬지 아니하고 일체 겁이 다하여도 게으른 마음이 없으며, 모든 고통에 싫은 생각을 내지 않고, 모든 마군이 동요하지 못하며,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바며, 모든 보살의 고행(苦行)을 구비하게 행하고, 보살의 행을 닦되 꾸준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대승에 대한 소원이 퇴전하지 아니합니다.이 보살이 이 얻기 어려운 행에 편안히 머물고는, 생각생각마다 아승기겁에 나고 죽음을 자주 변하면서도 보살의 대원을 버리지 아니하나니, 만일 어떤 중생이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거나, 내지 보고 듣기만 하여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퇴전치 아니합니다.

이 보살이 비록 중생이 있는 것 아닌 줄을 알지만,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아니하나니, 마치 뱃사공이 이 언덕에 머물지도 않고 저 언덕에 머물지도 않고 중류(中流)에 머물지도 아니하면서, 이 언덕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것과 같나니 왕래하여 쉬지 아니하는 연고입니다.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생사에 머물지도 않고 열반에 머물지도 않고 생사 가운데 흐름에 머물지도 아니하면서, 이 언덕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의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고 근심이 없고 시끄러움이 없는 곳에 두지만, 중생의 수효에 집착하지도 아니하며, 한 중생을 버리고 여러 중생에 집착하지도 아니하고, 여러 중생을 버리고 한 중생에 집착하지도 아니하며, 중생계가 더하지도 않고 중생계가 감하지도 않으며, 중생계가 나지도 않고 중생계가 멸하지도 않으며, 중생계가 다하지도 않고 중생계가 자라지도 않으며, 중생계를 분별하지도 않고 중생계를 둘로 하지도 않습니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보살이 중생계가 법계와 같은 데 깊이 들어가서 중생계와 법계가 둘이 없게 되나니, 둘이 없는 법에는 더함도 없고 감함도 없고 나는 것도 없고 멸함도 없고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며, 취함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고 둘도 없나니, 왜냐 하면 보살이 일체 법과 법계가 둘이 없음을 아는 연고입니다.
보살이 이렇게 좋은 방편으로 깊은 법계에 들어가고는, 모양이 없는 데 머물러서 청정한 모양으로 그 몸을 장엄하며, 법의 성품이 없음을 알지만 일체 법의 모양을 분별하며, 중생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중생의 수를 알며, 세계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부처님 세계에 몸을 나타내며, 법을 분별하지 않으면서도 부처님 법에 잘 들어가며, 이치를 깊이 통달하고도 말로 가르침을 자세히 연설하며, 일체 법이 탐욕을 여읜 진실한 짬[眞際]을 알면서도 보살의 도를 끊 지 아니하고 보살의 행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다함이 없는 행을 닦아서 자재하게 청정한 법계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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