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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9일(토) 아침방송법문 : 비 오는 날, 마음에 햇살을
眞虛性宗 2025-07-19 08:26:38, 조회 : 546, 추천 : 0
법우 여러분, 오늘처럼 장맛비가 내리는 날, 우리는 자연의 질서와 부처님의 자비를 동시에 마주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이 빗방울은, 그저 물방울이 아니라 온 생명을 살리는 법수(法水)이기도 합니다.

『법구경』에는 "탐욕은 불을 지핀 것과 같고, 만족은 큰 재산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욕망이 타오를 때, 우리는 고통에 시달리지만 자족하는 마음은 비처럼 번뇌를 식히고, 고요한 행복을 불러옵니다.

오늘 아침 내리는 비를 통해 우리도 한 생각을 멈추고, 한 마음을 비워 진실한 나의 자리를 다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비는 단지 대지를 적시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무엇을 씻어내고 무엇을 채우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에 마음을 뺏기고, 눈에 보이는 것에만 의지하려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 세상은 흐릿해지고 시야는 좁아지지만, 그 흐림 속에서 오히려 본질이 보일 수 있습니다.

잡아함경에 이르기를, "비가 오면 강은 불어나고, 마음이 고요하면 지혜가 깊어진다" 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탐진치(貪瞋癡)의 번뇌가 일 때마다 비처럼 그것을 씻어내는 습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매일같이 새로워지고, 매일같이 다르게 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비는 곧 자비의 가르침이요, 우리로 하여금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중생의 눈물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화엄경에는 "보살은 중생의 눈물이 있는 곳마다 연꽃을 피운다" 하셨습니다.
중생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눈물 속에서 자비의 연꽃을 피우는 것이 곧 수행입니다.
그러니 오늘 내리는 이 빗속에서도 우리 스스로가 보살이 되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작지만 다정한 눈빛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늘이 내려주는 물은 대지를 적시고, 우리 마음이 흘려주는 자비는 세상을 적십니다. 그 마음이야말로 이 우주를 연결하는 연기의 진실이요, 부처님의 법입니다.

비 오는 날은, 우리가 고요함을 배우는 날이며, 나를 위한 기도보다는 남을 위한 기도를 배우는 날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나의 마음에 햇살이 되어 누군가의 어두운 마음에 빛이 되어주시기를 발원합니다.

비는 부처님의 법이자 대지의 공양입니다.
비가 내려야 곡식이 자라고, 꽃이 피고, 생명이 숨을 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의 모든 조건은, 그 하나하나가
조건 없이 내리는 비처럼 무상(無常)하고, 또 자비롭습니다.

금강경에 이르기를, "일체 유위법은 꿈과 같고 이슬과 같으며, 번갯불과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하셨습니다.
비가 잠시 왔다가 그치듯이, 우리의 괴로움도 잠시 머물다 사라질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 믿음이 바로 희망이고, 정진의 힘입니다.

오늘같이 비 내리는 날,
우리는 집 밖으로 나가기보다, 마음 안으로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그 안에 진짜 자아가 있고, 나를 이끌어 줄 등불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나 삶에서 한 번쯤은 비를 맞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그 비에 젖어 감기에 걸리고,
또 어떤 이는 그 비를 맞으며 춤을 춥니다.
이 차이는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마음의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로 이 마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스리며, 머무는가를 가르쳐 주십니다.

숫타니파타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남을 헐뜯지 않고 노여움과 인색함에서 떠난 사람,
좋다 싫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모든 속박으로부터 떠난 사람,
그는 세상에서 가장 올바른 삶을 사는 사람이니라."

우리는 이 말씀을 따라, 비 오는 날이라 하여 우울하거나 무력해지지 않고,
그 속에서도 연꽃을 피울 수 있는 내면의 정원을 가꾸어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 밖에는 비가 오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한 줄기 햇살이 머무르기를 바랍니다.
그 햇살이 나를 살리고, 그 햇살이 또 남을 비출 수 있습니다.
비는 언젠가 그치고, 하늘은 다시 맑아집니다.
우리 마음도 언젠가는 가벼워지고, 기쁨은 다시 찾아옵니다.

그러니 이 하루, 비 오는 토요일의 아침,
부처님 전에 마음을 올리고, 나아가 모든 중생을 향한 자비의 기도를 올립시다.
오늘 하루도 부처님 가피 속에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대덕심 [2025-07-20] : 관세음보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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