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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7일(수) 아침방송법문 :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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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7 08:03:50, 조회 : 54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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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기 2568년 8월 27일 수요일, 우리 불심사 칠석 3일 기도의 첫 날인 입재일입니다. 재(齋)에 들어가는, 이 뜻 깊은 날에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본다.’는 주제로 법우님들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흔히 ‘큰 것’을 동경합니다.
큰 깨달음, 큰 복, 큰 성취, 그런 것을 꿈꾸지요.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조금 다릅니다.
부처님은 우리가 무시하고 지나치는 ‘아주 작은 것’속에, 우주와 인생의 모든 진리가 그대로 들어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화엄경에서는‘일즉일체 일체즉일(一卽一切 一切卽一)’이라는 참으로 심오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하나에 일체가 들어있고, 일체가 곧 하나라는 것이지요.
한 방울의 이슬 속에 비친 달빛이 온 우주의 달빛과 다르지 않듯이, 우리의 한 순간의 작은 마음씨와 작은 실천 속에, 우리의 전체 운명과 깨달음의 씨앗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오늘, 재(齋)에 들어가는 이날, 우리는 어떤 작은 것들에 주목해야 할까요.
첫째는 작은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에게 웃어보는 것,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동료의 말을 들어주는 것, 그런 아주 작은 마음의 움직임이 바로 큰 자비심의 시작입니다.
여러분, 큰 자비는 어디에서도 오지 않습니다.
내가 내 옆의 한 사람에게, 한 생명에게 베푸는 작은 자비의 실천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부처님의 넓고 큰 마음으로 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작은 행동입니다.
오늘 재계(齋戒)하는 마음가짐으로, 아주 작은 선한 행동 하나를 실천해 보십시오.
길에 있는 작은 쓰레기를 줍는다던지, 한 끼의 소식을 실천한다던지, 혹은 조용히 주문(呪文) 한 번만이라도 더 염불을 해 본다던지요.
그 행동이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여도, 그 속에는 온 우주의 법계(法界)를 움직이는 위대한 힘이 숨어 있습니다. 한 알의 모래가 사막을 이룰 수 있고, 한 방울의 물이 바다를 이루는 이치와 다르지 않습니다.
셋째는 작은 인연입니다.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 마주치는 모든 일, 그 모든 것이 소중한 인연입니다.
그 인연을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 사장님과의 인사 한마디, 버스에서 마주치는 어르신과의 눈인사 하나하나가, 그것이 바로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가장 소중한 법(法)의 실체입니다.
이 모든 작은 것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나의 미래를 결정지으며, 나아가 세상의 운명까지도 바꾸어 나갑니다. 법화경에서는 ‘여래일미중(如來一味中)’이라고 하여, 부처님의 한 방울의 법 맛 속에 온갖 맛이 다 들어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작은 선행, 작은 마음, 작은 염불소리 속에 이미 깨달음의 모든 맛, 즉 일미(一味)가 고루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그것을 작다고 무시하겠습니까.
오늘 입재일, 우리는 이 작은 것들의 위대함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재(齋)라는 행위 자체도, 먹는 것이라는 일상의 작은 행위를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거룩하고 청정하게 가꾸어 나가는 큰 수행입니다.
한 끼의 소식이 육신을 가볍게 하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도 환히 밝혀주는 지혜의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작은 것에 충실할 때, 비로소 그 속에 담긴 커다란 진리를 보게 되고, 삶의 본질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결코 큰 것을 이루지 못합니다.
마치 땅을 일구지 않고는 열매를 기대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작은 마음가짐, 작은 말 한마디, 작은 실천이 쌓여 오늘의 나를 만들고, 내일의 나를, 그리고 영원한 나의 깨달음을 만들어 갑니다.
이것이 바로 일미(一味)의 가르침이 우리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입니다.
작은 것에 충실한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고, 우리의 본래 마음임을 깨달아 가는 여정,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시작하는 3일 간의 칠석기도의 참된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 남몰래, 아주 작은 선(善) 하나를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작은 선행이 마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어나는 연꽃과 같이, 여러분의 인생과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향기롭게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큰일과 작은 일을 구분하여, 큰일만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큰 깨달음은 결코 거대한 사건 속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작은 순간과 작은 실천 속에서 비롯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작은 악이라도 업신여기지 말라. 작은 물방울이 모여 항아리를 채우듯, 작은 악이 쌓여 큰 죄가 된다. 작은 선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작은 선이 쌓여 큰 복덕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작은 일 하나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십니다.
작은 악은 무심히 넘겨도 결국 큰 업이 되어 돌아오고, 작은 선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도 쌓이고 쌓여 큰 복덕을 만들어냅니다.
오늘은 불심사 칠석기도 입재일입니다. 칠석은 하늘의 전설처럼 한때만의 만남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인연을 맺고 지혜와 자비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오늘의 작은 기도의 시작은 삼일의 정진으로 이어지고, 삼일의 정진은 다시 한 해의 기도의 힘으로 확장됩니다.
작은 첫걸음이 큰 길을 내듯, 작은 정성이 큰 공덕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올린 작은 향, 작은 절, 작은 합장이 모두 큰 인연의 씨앗으로 뿌려지고, 그것이 내 삶과 가정, 더 나아가 이 세상에 복덕으로 돌아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보는 눈은 늘 필요합니다.
작은 미소 하나가 상대방의 마음을 밝히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관계를 새롭게 하며, 작은 손길 하나가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줍니다.
작은 배려 하나가 큰 갈등을 막기도 합니다.
반대로, 작은 방심 하나가 큰 사고를 부르고, 작은 말 한마디가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불자는 언제나 작은 것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작은 것 속에 큰 의미를 발견해야 합니다.
증일아함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남의 작은 이익을 보고 시기하지 말라. 그 마음이 곧 보리심이다.” 작은 것에 시기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는 마음, 그것이 곧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보리심이라는 것입니다.
또 화엄경에서는 “꽃 한 송이 속에 삼천세계가 들어 있고, 티끌 하나 속에 시방세계가 있다”고 설합니다.
작은 티끌 하나 속에도 온 우주의 법계가 담겨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결국 작은 것 속에 모든 진리가 깃들어 있으며,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작은 순간이 곧 무한한 깨달음의 문이 됩니다.
여러분, 불심사의 신행도 작은 것에서 출발합니다.
법우님들이 드리는 작은 공양, 작은 시주, 작은 합장, 작은 절 한 번이 모두 도량을 밝히는 힘이 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원력이 됩니다.
크고 거창한 불사가 아니라, 법우님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불심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부처님께서도 걸식의 작은 발걸음, 중생 한 사람에게 전한 작은 말씀, 작은 미소 하나가 모두 큰 가르침이 되어 지금까지 2,600년 동안 법의 등불로 빛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작은 실천을 소중히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가족에게 전하는 미소 하나,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 한마디, 법우님을 향한 작은 기도가 모두 큰 인연이 됩니다.
작은 선행은 마치 등불 하나가 어둠을 밝히듯, 세상을 바꾸는 씨앗이 됩니다.
작은 악은 마치 불씨 하나가 큰 불길을 일으키듯, 삶을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은 것을 늘 경계하고, 작은 것 속에서 큰 것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오늘의 칠석기도 입재일이 작은 출발이지만, 삼일 정진의 원력을 일으키고, 그 원력이 큰 복덕과 지혜로 이어지기를 발원합니다. 작은 순간이 큰 인연이 되고, 작은 실천이 큰 깨달음이 되며, 작은 정성이 큰 공덕이 됩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오늘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지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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