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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화) 아침방송법문 : "아름다운 마무리"
眞虛性宗 2025-09-23 08:18:23, 조회 : 533, 추천 : 0
도반 여러분, 오늘 아침의 법문은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불기 2569년 9월 23일 화요일, 절기상 추분(秋分)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로, 자연은 균형을 이루고 계절은 가을로 깊어갑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봄에 뿌린 씨앗, 여름 내내 가꾼 작물이 가을에 결실을 맺는 과정을 보며 자연의 순환과 삶의 이치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법은 무상하고,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잡아함경에는 “생하는 것은 반드시 멸하고, 모이는 것은 반드시 흩어진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마무리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 입니다.  
마무리를 성급하고 불완전하게 하는지, 아니면 온전하고 아름답게 회향하는지에 따라  
그 끝은 단순한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삶에서 경험하는 마무리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 한 달의 마무리, 일 년의 마무리, 인생의 한 시기의 마무리, 그리고 불자로서 수행과 기도의 마무리, 더 나아가 생의 마지막 마무리까지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합니다. 작은 습관처럼 하루를 어떻게 마무리하는지가 곧 인생 전체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추분의 시기는 자연이 우리에게 균형과 마무리를 보여주는 좋은 스승입니다.  
낮과 밤이 같아지고, 곡식이 익어가며, 나무는 잎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자연은 더 보탤 것도, 덜어낼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마무리의 과정을 조용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그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삶의 한 자락을 정성스럽게 접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법구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순간을 살피며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니, 그 삶은 늘 원만하다.”  
이 말씀은 단순히 게으르지 말라는 교훈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마무리를 잘하라는 가르침입니다.  
해야 할 일을 오늘 다하지 못했을 때, 우리는 내일로 미루지만 내일은 반드시 우리에게 보장된 시간이 아닙니다.  
따라서 오늘 해야 할 일을 오늘 정성껏 마무리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인연 따라 만나고, 인연 따라 헤어집니다.  
그 만남의 순간이 소중한 것처럼, 이별의 순간도 소중합니다.  
한 번의 대화를 끝맺는 순간, 한 번의 만남을 마치는 순간에도,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느냐에 따라 그 인연은 복이 될 수도 있고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란, 바로 그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과 자비심을 담아 회향하는 것입니다.  

도반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겪습니다.  
그 중 많은 일들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일들은 우리가 계획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결과가 어떻든, 마지막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의 끝에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도 최선을 다했다.”라는 마음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 하루는 성공적인 하루이고, 아름다운 하루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더라도 마음속에 후회와 원망이 가득하다면 그 하루는 무겁게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유마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다.”이는 우리가 매일을 어떤 마음으로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터전과 환경까지도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마음을 청정하게 마무리하면 내일의 삶도 청정하게 이어집니다.  

가정에서도 마무리는 중요합니다.  
부부 사이의 대화가 다툼으로 끝나는 것보다, 작은 양보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마무리된다면 그 하루는 평화롭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서운함으로 끝나는 것보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마무리된다면 그것이 곧 행복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마무리는 관계를 지켜주고, 사랑을 이어주며, 인연을 깊게 합니다.  

수행자의 길에서도 마무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보다 어떻게 회향하느냐가 그 기도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관세음보살을 향해 정성껏 기도한 뒤, 마지막에 모든 중생의 행복을 발원하며 회향할 때 그 기도는 나 개인을 넘어 온 우주와 연결됩니다.  
보현행원품에서는 보현보살의 열 가지 큰 행원 가운데 마지막을 ‘보편회향’이라 했습니다.  
“일체 중생에게 평등하게 회향하라.”이것이야말로 수행의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추분의 시기는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큰 교훈입니다.  
이제 여름의 기세는 완전히 사라지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자리합니다.  
낮과 밤이 균형을 이루는 이 시기에 우리는 삶의 균형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의 기쁨과 슬픔, 성취와 실패, 사랑과 미움이 고르게 섞여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내려놓는 것이 마무리의 지혜입니다.  

도반 여러분, 우리 인생의 마지막 마무리는 바로 죽음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준비된 마음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열반에 드시기 전 마지막까지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곧 부처님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신 가르침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곧 삶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은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갑니다.  
하루를 정성껏 마무리하는 사람은 인생 전체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부터 매일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숫타니파타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자기의 끝을 늘 생각하며, 그 마음으로 삶을 단정히 하니 그 삶은 흐트러짐이 없고, 그 죽음은 평안하다.”  
이 말씀처럼, 늘 마지막을 기억하는 사람만이 삶을 정성스럽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를 잘하는 것은 곧 시작을 잘 준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의 문이기 때문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신행생활을 하면서도 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불심사에서 진행하는 천일기도, 우란분절 기도, 인등기도 등 어떤 기도든 마지막 회향의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도를 끝내며 나만을 위해 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을 위해 회향할 때, 그 기도의 공덕은 한없이 커집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적 의미의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여러분,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말의 마무리”입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주고받는 수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그 말들이 미처 마무리되지 못하고 상대의 마음에 상처로 남는다면 그 관계는 오래도록 회복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마디라도 따뜻한 말, 자비로운 말, 감사의 말로 맺을 수 있다면 그 인연은 다시 좋은 씨앗으로 남아 내일을 밝히게 됩니다.  

법구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부드러운 말은 꿀보다 달고, 거친 말은 칼날보다 아프다. 지혜로운 이는 부드럽고 온화한 말로써 인연을 아름답게 한다.”  
이 말씀처럼 우리의 말 한마디가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늘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행동에도 마무리가 필요합니다.  
작은 봉사 한 번, 작은 보시 한 번이라도 끝을 맺을 때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중간에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여 그 공덕을 온전히 쌓지 못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성심을 다하여 마무리한 이는 그 작은 선행조차 큰 복덕으로 회향할 수 있습니다.  

추분의 시기에는 들녘에 벼가 익어갑니다.  
벼는 마지막 고개를 숙이며 황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벼가 드디어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그 무게로 고개를 숙이는 벼처럼, 우리도 마지막을 겸손과 감사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결실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대승이심론에는 “마음이 일어나면 온갖 법이 생겨나고,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사라진다.”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곧 마음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가르침입니다.  
마음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사람은 그 삶 전체가 아름다워집니다.  

여러분, 신행생활에서 법회를 마칠 때에도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예불을 드리고 난 후, 부처님 전에 합장하며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회향할 때 그 법회는 원만히 끝이 납니다.  
만약 마무리가 허술하다면 예불의 의미도 반감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순간일지라도 끝을 성실히 맺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과 시련 또한 마무리의 지혜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삶 속에서 어려운 일이 찾아올 때, 그것을 원망으로 마무리한다면 그 고통은 다시 불씨가 되어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러나 인내와 감사로 마무리한다면, 그 고통은 곧 지혜의 자산이 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고통조차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증일아함경에는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선한 일을 짓는 이는 마지막에 반드시 그 선이 자신을 지킨다.”  
이 말씀처럼,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을 짓느냐에 따라 그 삶 전체의 과보가 달라집니다.  
선하게 마무리하는 사람은 결국 그 선이 자신을 지키는 방패가 됩니다.  

도반 여러분, 우리는 지금 추분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언젠가는 저녁이 되어 끝을 맺을 것입니다.  
그 하루의 끝이 불평과 한숨으로 마무리되는지, 아니면 감사와 미소로 마무리되는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선택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더 깊고 넉넉해집니다.  

유교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흘러가고, 마무리되는 것은 다시 새로움의 뿌리가 된다.”  
끝은 곧 시작입니다.  
꽃이 시들면 열매를 맺고, 낙엽이 떨어지면 땅은 기름져 새싹을 준비합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마무리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을, 매 순간을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삶은 회향으로 가득 차고, 인연은 더욱 깊어지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마음속에 뿌리내리게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이제 법문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 번 “아름다운 마무리”의 의미를 새겨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불자로서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은 시작만이 아니라 끝을 어떻게 맞이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불심사에서 함께 기도하고, 법회를 열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모든 일들이 그저 시작만 있고 끝이 없다면, 온전한 공덕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일 하나라도 끝까지 정성으로 맺고 회향한다면 그것은 곧 무량한 복덕이 되어 세상에 회향될 것입니다.  

법구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보다 끝이 아름다운 이는 진실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 끝이 아름답지 못하면 모든 공덕도 헛되이 사라진다.” 이 말씀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어떤 일이든 마지막을 정성껏 맺는 사람은 그 자체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만약 누군가와 다투고 난 뒤, 그 관계를 미움으로 끝낸다면 그 인연은 상처로 남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이라도 사과와 용서로 마무리한다면 그 인연은 다시 복이 되고, 새로운 길을 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마무리”의 힘입니다.  

추분의 계절에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낮과 밤이 균형을 이루며, 생명의 결실은 겸허히 고개를 숙입니다.  
자연의 마무리는 늘 겸손하고, 늘 새 생명을 준비합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삶을 정리할 때, 겸손과 감사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도반 여러분,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두렵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지금 이 순간부터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습관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작은 하루를 정성껏 마무리하는 이는 인생 전체를 정성껏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하루의 끝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인생의 끝에서도 감사의 마음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열반경에는 부처님께서 마지막 제자들에게 남기신 당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무상하니,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이 말씀은 곧 부처님께서 자신의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신 가르침입니다.  
무상을 깨닫고, 순간을 게으르지 않고, 늘 정진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불자의 올바른 마무리의 길입니다.  

오늘 법문의 주제처럼, “아름다운 마무리”는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하루의 대화를 정성껏 마무리하는 것, 작은 일 하나라도 끝까지 성실히 맺는 것, 기도와 수행을 회향의 마음으로 마무리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자비와 감사로 마무리하는 것, 그 모든 것이 바로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도반 여러분, 오늘 추분의 아침에 우리 모두가 이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기를 바랍니다.  
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내일의 삶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하루하루의 마무리가 모여, 결국 내 인생 전체의 마무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의 끝을 아름답게 맺읍시다.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기도의 끝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합시다.  
그럴 때 우리 삶은 늘 원만하고 지혜로우며, 부처님의 자비 속에서 평화롭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법문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법구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혜로운 이는 끝맺음을 아름답게 하니, 그 삶은 늘 복으로 채워진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며, 도반 여러분 모두의 삶이 아름다운 마무리로 충만하시기를 부처님 전에 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덕심 [2025-09-23] :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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