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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4일(토) 아침방송법문 : “기도는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힘을 줍니다.”
眞虛性宗 2026-01-24 07:55:02, 조회 : 483, 추천 : 0
불기 2570년 1월 24일(토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기도는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힘을 줍니다.”

오늘 법문의 주제는“기도는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힘을 줍니다.”입니다. 법우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문제가 없는 삶을 꿈꿉니다.  
아프지 않고, 다투지 않고, 걱정이 없고, 불안이 없고, 계획한 일이 막힘없이 풀리며, 마음이 늘 가볍고 환한 삶을 원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삶은 늘 변수와 마주합니다.  
몸은 늙고, 마음은 흔들리고,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생기며, 일은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한,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세상을 고(苦)의 세계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苦)는 단지 아픔만이 아니라,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모든 현실을 포함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도 고(苦)이고, 내 마음처럼 살지 못하는 답답함도 고(苦)이며, 욕심과 후회와 불안도 고(苦)입니다.  
이 고(苦)는 세상이 나쁘기 때문만이 아니라, 세상이 원래 변하는 법이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완벽하게 막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애써도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마음속으로 계속 이렇게 말합니다.  
‘이 문제만 없어지면 내가 행복해질 텐데.’  
‘이 고통만 끝나면 내가 편안해질 텐데.’  
‘이 사람만 바뀌면 내가 살 것 같은데.’  

법우 여러분, 이 마음이 우리를 더 지치게 합니다.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데, 마음은 ‘문제가 없어져야만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만날 때마다 마음이 꺾이고, 조금만 막혀도 삶 전체가 흔들리는 듯 느껴집니다.  

이때 부처님 가르침은 우리에게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문제가 없어져야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어도 살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길입니다. 여기서 수행과 기도의 의미가 드러납니다.  
기도는 문제를 없애는 주문이 아니라, 문제를 견디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수행입니다.  
기도는 바깥의 조건을 바꾸려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도 있지만, 기도의 깊은 곳에서는 내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방향으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예를 들어, 바람이 분다고 합시다.  
바람이 불 때 우리는 바람이 멈추길 바랍니다.
하지만 바람은 멈추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집을 지어야 합니까.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 집을 지어야 합니다.  
기도는 바로 그 집을 짓는 일입니다. 마음의 집을 짓는 일입니다.  

기도를 하면 내가 바라는 일이 즉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은 실망합니다.  
‘기도했는데 왜 이렇지.’‘부처님께서 내 기도를 안 들어주시나.’  
하지만 기도의 작용은 눈에 보이는 결과로만 드러나지 않습니다.  
기도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마음을 바꾸고, 내 말과 행동을 바꾸고, 결국 내 인연의 흐름을 바꿉니다.  

어느 날 갑자기 깨닫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있는데, 내가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는구나.’  
‘전에는 이 일 앞에서 잠을 못 잤는데, 지금은 마음이 조금 더 평안하구나.’  
‘전에는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지금은 숨을 한 번 쉬고 말할 수 있구나.’  
이것이 바로 기도의 공덕입니다.  
기도는 문제를 지워버리는 힘이 아니라, 문제 앞에서 나를 지켜주는 힘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의 힘을 매우 중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법구경에는 “마음이 모든 것을 이끈다.”는 뜻의 말씀들이 거듭 나옵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같은 일을 만나도 더 큰 고통이 되고, 마음이 밝으면 같은 일을 만나도 지혜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제를 없애려는 데만 힘을 쏟기보다, 문제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마음을 기르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기도는 바로 그 길을 가장 따뜻하게, 가장 꾸준하게 걷게 해 줍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는 견디는 힘을 줍니다.  
견디는 힘은 단지 참는 것이 아닙니다.  
견디는 힘은 지혜롭게 버티는 힘이며, 자비롭게 받아들이는 힘이며, 다시 시작하는 힘입니다.  이 힘이 생기면 우리는 삶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문제가 생겨도 끝장이라고 여기지 않게 됩니다. 그 문제 속에서도 길이 생길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 아침, 법우 여러분 각자의 마음에 하나쯤은 요즘 나를 힘들게 하는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 문제를 억지로 없애려 애쓰느라 마음이 더 지쳐 있지는 않으십니까.  
오늘 법문을 들으시며 이렇게 마음을 돌려보시기 바랍니다.  
“ 제가 없어져야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견딜 힘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그 힘을 길러주는 가장 따뜻한 수행이 바로 기도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법우 여러분, 기도는 어떻게 우리에게 견디는 힘을 줄까요.  
그 핵심은 기도가 마음을 정돈하는 반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불을 하고, 염불을 하고, 독송을 하고, 절을 하고, 합장을 하는 그 모든 반복이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게 합니다. 흩어진 마음이 모이면, 마음의 힘이 생깁니다.  
마음의 힘이 생기면, 고통이 와도 그 고통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힘든 일이 생기면 생각이 폭풍처럼 일어납니다.  
‘왜 하필 나에게.’‘앞으로 어떻게 하지.’  
‘이게 더 커지면 어쩌지.’‘다 끝난 것 같다.’  
이 생각의 폭풍이 마음을 먼저 무너뜨립니다.  
그러면 실제 문제보다 마음이 만든 문제의 그림자가 더 커집니다.  
기도는 그 폭풍을 잠시 멈추게 해 줍니다.  
기도의 소리, 염불의 리듬, 독송의 호흡이 마음을 붙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가장 큰 공덕은 지금 여기로 돌아오게 하는 힘입니다.  
미래를 끌어와서 불안해하고, 과거를 끌어와서 후회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보게 합니다.  
지금 숨을 쉬는 것, 지금 마음을 모으는 것, 지금 올바른 말을 하는 것, 지금 자비를 내는 것, 이 지금의 수행이 쌓이면 사람은 달라집니다.  
달라진 사람은 같은 문제를 만나도 다르게 대응합니다. 그러니 기도가 인생을 바꾸는 것이지요.  

또한 기도는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힘들 때 가장 먼저 내가 혼자다라고 느낍니다.  
아무도 내 마음을 모르는 듯하고,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않는 듯하고, 내가 이 짐을 혼자 지고 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때 기도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부처님께 귀의하는 순간, 너는 길 위에 있다.’  
‘그 길 위에는 수많은 수행자들이 함께 걷고 있다.’  
이 마음이 사람을 살립니다. 견딜 힘은 바로 여기서 생깁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기도할 때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원만히 해결되기를.’‘좋은 결과가 오기를.’이 바람은 자연스러운 바람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동시에 이렇게도 우리를 이끕니다.  
‘좋은 결과가 아니어도, 내가 무너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내가 지금의 현실 속에서 지혜를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내 마음이 미움과 원망으로 무너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할 때, 기도는 이미 우리를 깊은 수행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기도는 인연을 바꾸는 씨앗이 됩니다.  
내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말이 부드러워집니다.  
말이 부드러워지면, 상대와의 관계가 달라집니다.  
관계가 달라지면, 문제의 결이 달라집니다.
문제가 달라지면, 결국 결과도 달라집니다.  
이것이 기도와 업의 관계입니다.  
기도는 업의 씨앗을 바꾸는 일이고, 업의 씨앗이 바뀌면 인생의 열매가 달라집니다.  

특히 법우 여러분, 기도가 주는 견디는 힘은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버티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놓는 힘입니다.  
버티는 힘은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해내는 힘입니다.  
놓는 힘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는 힘입니다.  
이 두 힘이 균형을 이룰 때, 사람은 삶의 고통을 지혜로 바꿉니다.  

세상일은 내가 다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내 마음의 태도, 내 말의 방향, 내 행동의 선택, 내 호흡의 고요함, 내 기도의 지속입니다. 기도는 바로 이 ‘바꿀 수 있는 것’을 날마다 붙잡게 해 줍니다.  
그래서 기도는 문제를 없애기보다, 문제 속에서도 길을 만드는 힘을 줍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아침 우리는 이렇게 마음을 세워봅시다.  
‘문제가 생겨도 괜찮다.’‘나는 기도를 통해 견디는 힘을 길러가고 있다.’  
‘나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 마음이 곧 수행의 길이며, 부처님의 길이며, 우리 삶을 살리는 길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기도를 하며 얻고자 하는 가장 큰 공덕은 평안입니다.  
그 평안은 아무 일도 없는 평안이 아니라,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입니다.  
기도가 깊어지면 마음속에 이런 확신이 생깁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지금은 힘들지만, 나는 이 시간을 통과할 수 있다.’  
‘내가 지혜를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길이 있다.’이 확신이 바로 견디는 힘입니다.  

문제가 사라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문제가 나를 삼키지 못하면 됩니다.  
고통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고통이 내 마음을 미움으로 만들지 못하면 됩니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속에서도 내가 부처님 가르침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  

오늘의 주제, “기도는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힘을 줍니다.”
이 말씀을 법우 여러분 각자의 마음에 심어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짧게라도 기도하십시오.  
합장 한 번, 염불 몇 구절, 숨을 알아차리는 한 호흡, 그 작은 기도가 오늘의 나를 지키고, 내일의 나를 키우며, 결국 삶을 바꾸는 큰 공덕이 됩니다.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고, 마음의 힘이 더 단단해지시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비와 지혜를 잃지 않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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