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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0일(금) 아침방송법문 :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때 평화가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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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0 07:53:02, 조회 : 44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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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2월 20일(금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때 평화가 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법문의 주제는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때 평화가 옵니다.”입니다.
이 한 문장은 단순한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갈등과 괴로움의 뿌리를 정확히 짚어주는 수행의 핵심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맞고 저 사람은 틀렸다.’, ‘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왜 이해하지 못하는가.’, ‘이건 누가 봐도 내가 옳다.’라고 말입니다.
이 생각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또 너무나 익숙해서 우리는 그것이 집착이라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금강경에서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가운데 아상은 단순히 ‘나’라는 존재 의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고집하는 생각까지 포함하는 깊은 집착을 뜻합니다.
우리는 자기 나름대로의 경험과 가치관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 시간들이 쌓여 나만의 기준을 만들었고 그 기준을 통해 세상을 해석합니다.
문제는 그 기준이 나에게는 합리적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차이를 인정하기보다 ‘내가 옳다’는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그 순간 마음은 굳어지고 관계는 경직되기 시작합니다.
법구경에는 “자기 허물을 보기는 어렵고 남의 허물 보기는 쉽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상대의 말 한마디는 예민하게 분석하면서도 내 말의 거친 부분은 잘 보지 못합니다.
상대의 태도는 쉽게 문제 삼으면서도 내 표정과 내 어조는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갈등은 쉽게 시작되지만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은 겉으로는 당당함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두려움과 불안을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내가 무시당하는 것은 아닌지, 혹시 내가 틀린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 혹시 내 존재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두려움이 그 생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 단단함은 결국 나를 고립시키는 벽이 됩니다.
우수의 절기를 떠올려 보십시오.
얼음은 단단해 보이지만 햇빛을 만나면 서서히 녹습니다.
망치로 깨뜨리면 날카로운 조각이 튀지만, 따뜻함으로 녹이면 조용히 물이 되어 흐릅니다.
우리의 고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억지로 꺾으려 하면 더 강해지고, 이해로 바라보면 조금씩 풀립니다.
부처님께서는 연기법을 설하시며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일어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곧 나의 생각 역시 인연 따라 형성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옳다고 여기는 판단도 나의 성장 배경과 경험과 감정이 얽혀 만들어진 하나의 결과일 뿐입니다.
절대적인 진리가 아닙니다.
이 사실을 깊이 자각하는 순간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혹시 내가 전부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물어보는 겸손이 생깁니다.
그 겸손이 바로 평화의 씨앗입니다.
가정 안에서의 다툼을 떠올려 보십시오.
부부 사이의 갈등도 대부분은 옳고 그름의 싸움으로 번집니다.
처음에는 작은 의견 차이였지만 ‘내가 맞다’는 고집이 더해지면서 감정이 상하고 말이 거칠어집니다.
그 순간 한 사람이라도 한 발 물러나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말한다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
평화는 이기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멈추는 데서 옵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는 그 한 걸음이 관계를 살립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다른 의견은 불편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조금만 여지를 두면 더 나은 길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기 생각을 절대화하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을 소중히 여기되 집착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도의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길입니다.
‘나는 무조건 옳다.’라는 극단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중도의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 익숙하지만, 수행자는 이해와 자비를 먼저 떠올립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나의 표현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숨을 고르는 태도에서 평화는 시작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옳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진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넓은 진리를 향해 마음을 여는 일입니다.
고집을 내려놓는 자에게 지혜가 들어옵니다. 마음을 낮추는 자에게 관계의 숨통이 트입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조금만 느슨하게 풀어도 세상은 훨씬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수행의 첫 번째 자리입니다. 평화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는 자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내가 옳다’는 생각을 붙들고 있을 때 마음은 점점 단단해지고 관계는 점점 좁아집니다.
그 단단함은 처음에는 자신감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과 긴장을 함께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옳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방어해야 하고 설명해야 하며 상대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아함경에서 집착이 괴로움의 뿌리라고 거듭 설하셨습니다.
집착은 재물에 대한 집착만이 아니라 생각과 판단에 대한 집착까지 포함합니다.
내 생각에 집착할수록 상대의 말은 공격처럼 들리고 다른 의견은 나를 부정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사실 상대는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차이를 알아차리는 순간 갈등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나는 틀린 말을 한 것이 없다.”라고 말입니다.
그 말 속에는 이미 ‘나는 옳다’는 확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옳은 말이라도 거친 방식으로 전해지면 상대의 마음은 닫히게 됩니다.
지혜로운 자는 옳음보다 관계를 먼저 생각합니다.
내가 이기기보다 우리가 편안해지는 길을 선택합니다.
법구경에는 “분노는 분노로써 가라앉지 않고 오직 자비로써 가라앉는다.”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강해질수록 분노는 쉽게 일어나고 자비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 생각을 조금 내려놓으면 자비가 스며들 공간이 생깁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를 낮추는 자는 다툼을 피한다.”고 하셨습니다.
낮춘다는 것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높이를 조절하는 일입니다. 내 말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는 순간 대화는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는 것, 중간에 끊지 않는 것, 바로 반박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갈등은 크게 줄어듭니다.
우리는 때로 옳음을 지키느라 관계를 잃고, 체면을 지키느라 마음의 평화를 잃습니다.
그러나 진정 지켜야 할 것은 체면이 아니라 마음의 고요함입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성숙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더 넓은 시야를 얻게 되고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하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 누군가와 의견이 다를 때 먼저 이렇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지금 이해하려 하는가 아니면 이기려 하는가.”
이 질문 하나가 우리의 태도를 바꾸고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옳음을 내려놓는 자리에 비로소 평화가 자리합니다.
그리고 그 평화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밝히는 힘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단순히 한 번 참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입니다.
겉으로는 말다툼을 멈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깊은 수행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습관은 오래도록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아차림이 시작되면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상대의 말이 거슬릴 때 즉시 반응하지 않고 한 호흡 늦추는 것, 그것이 첫걸음입니다. 그 짧은 침묵 속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밀어붙일 것인가 아니면 이해할 것인가를 말입니다.
법구경에는 “스스로를 잘 단속한 자는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비바람은 늘 존재합니다, 사람의 말도 상황의 변화도 언제든 일어납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단단히 중심을 잡고 있으면 흔들림은 줄어듭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방어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방어하지 않으면 긴장이 풀리고 긴장이 풀리면 말이 부드러워집니다.
말이 부드러워지면 관계는 자연히 완화됩니다.
평화는 거창한 선언에서 오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먼저 사과하는 용기, 한 번이라도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태도, 한 번이라도 내 판단을 유보하는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우수의 물이 얼음을 깨뜨리지 않고 서서히 녹이듯 우리 마음도 서서히 풀려야 합니다.
억지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녹이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기 생각을 소중히 여기되 집착하지 않습니다.
집착이 사라질수록 마음은 넓어지고 넓어진 마음에는 자비가 머뭅니다.
자비가 머무는 자리에는 다툼이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 누군가와 의견이 달라질 때 그 차이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다름은 갈등의 씨앗이 아니라 이해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내가 전부를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라고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한 단계 성장한 것입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조금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가정은 부드러워지고 도반 관계는 깊어지며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그 가벼움이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는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생각 하나를 비우는 자리에서 피어나는 현실입니다.
오늘도 그 현실을 살아내는 법우님 되시기를 발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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